21세기 최첨단 과학 문명의 이기를 마음껏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오늘날 세계를 한 눈에 보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혜택으로 다양한 세계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해외에서 자녀 교육에 겪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해외를 다니며 생활 해야 하는 외교관, 상사 자녀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짚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치관의 혼란으로 정체성이 희석된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해외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정체성(Identity)이라 할 수 있다. 정체성의 위기라는 개념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대두되었는데 문화 ,인종의 다양화로 금속한 사회 변화가 있을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리 아이들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교육을 받다가 귀국해 전통적인 한국 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오는 혼란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해외 자녀교육의 한 핵심이다. 우선 아이들에게 한국의 것을 먼저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해외에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것은 뒷전으로 하고 오르지 외국 문화와 영어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영어를 잘하고 나중에 한국 것을 접목 시키면 된다고
이란 정보를 책에서 얻는 것이 한계에 부딪혔다. 그래 현지 사람 아니면 현지 신문 문화면에 소개되는 정보를 통해 탐방지를 정한다. 이번엔 이란 유명 유적지 그림이 곁들린 탁상용 캘렌더에 나오는 산꼭대기에 덩그렇게 철옹성 같은 성이 있어 이를 찾아나섰다. 바박성으로 알려진 이 성은 테헤란에서 이란 서북쪽으로 약 800여 km 떨어진 곳에 있어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찾기가 무척 어려운 오지 유적지이다. 일단 테헤란에서 이란 북서부 중심도시 타브리즈(Tabriz)로 가 거기서 다시 북동쪽으로 약 200여 km 떨어진 켈리바르(Kaleybar 인구 17,000명)란 작은 도시로 가야 이 성을 오를 수 있다. 이 성을 찾아가는 길도 멀거니와 교통이 불편해 여간 힘들지 않았다. 새벽 6시에 타브리즈에 도착해 바로 켈리바르로 가는 합승 택시가 있어 행운을 잡았다. 아침이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진 들녘을 달리는 쾌감 또한 멋있었다. 꼭 2시간이 걸렸다. 도착해 한 식당에서 산행을 위해 양고기 케밥으로 아침을 거나하게 때우고 성으로 오르는 입구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오르는 길이 두 갈래이다. 계곡 숲을 타고 오르는 길과 약간 위쪽 바박 호텔에서 출발하
최근 한국 교육 병폐로 떠오르고 있는 것중 하나가 바로 영어에 올인하는 교육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고등학교를 자퇴학교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연 1만명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영어에 올인 하는 교육이 미래를 보장할까? 필자 생각으로는 꼭 그렇지 않다고본다. 필자가 이렇게 영어에 올인 하는 난센스 한국 부모님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다. 필자가 현재 이란테헤란 한국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이곳 한국 부모님들이 영어에 거는 기대치가 적정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같은 느낌이다. 이란 테헤란에 우리 교육부에서 1976년 정식으로 인가한 테헤란 한국학교가 3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잘 운영되고 있다. 현재 19명의 학생이 3명의 한국인 선생님과 7명의 이란인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교육과정 편성은 60%는 한국 교육과정에 준하는 교과 수업, 약 40%는 영어로 하는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방과 후 수업으로 3학년 이상은 논술 2시간 국사 1시간 수학 2시간을 보충하고 있다. 3학년 이상 정규 시간 중 재량 시간으로 한자 1시간과 한국인의 생활 1시간을 하고 있다. 이런 교과목을 넣어서 지도하는 데는
사막 열사의 나라에 푸른빛을 감싸며 잔잔히 푸른 강이 흘러간다면 모두가 의아해 할 것이다. 이란의 보석, 이슬람의 문화수도 에스파한에 한 폭의 파노라마 수채화 같은 자얀데 강이 시내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그야말로 한 폭의 사생화 그림 같다. 강폭이 넓은 곳은 200여 미터 좁은 곳은 100여 미터로 그 길이만도 수 백 킬로미터를 넘는다고 한다. 물살도 빠르지 않고 완만히 흐른다. 도시 자체가 관광 전원도시라 폐수를 쏟아 낼 공장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 거대한 강치고 물이 너무 깨끗하다. 물의 투명도가 한 5미터는 되겠다. 수심이 낮은 깨끗한 물에 고기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눈에 잡힐 듯 훤히 보인다. 목이 마르면 그 자리에서 물을 떠 마셔도 되겠다. 이 강이 있었기에 압바스 대왕이 이곳에 사파비 왕조 도읍지로 정해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이맘광장과 불후의 명작과 같은 씨오세 다리를 건설했는지 모른다. 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씨오세 다리는 그동안 몇 번 에 걸친 지진에도 끄떡없이 그 옛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자얀데 에 오리 보트를 띄워 시민들이 강을 즐기도록 해놓았다. 곳곳에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
4천 미터가 넘는 알보르즈 산맥의 한 축이 테헤란 시를 어머니 품속같이 고이 감싸고 있다. 이 산맥의 정기가 있기에 테헤란이 세계적인 도시로 또 이란에 기름과 가스를 공짜로 가져다주었는지도 모른다. 이 산맥의 한가운데 영산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토찰산(3,962m)이 버팀목처럼 있는 것도 큰 자랑거리이다. 이 토찰산은 산을 좋아하는 테헤란 시민 매니어들이 주말에 단골로 찾는 산이 기도하다. 테헤란 시내 몇몇 계곡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여러 개 있다. 달반드, 다라케 계곡이 그 대표적인 출발점이다. 정상까지 산을 좀 탄다는 알피니스트가 대략 10-12 시간 정도 걸리는 비교적 험한 코스이다. 우리 한국 산처럼 숲과 계곡이 없어 산행을 할 때 무척 지루함을 느끼고 피로도도 훨씬 더한 편이다. 이 산에 등산로와 더불어 시민들이 힘 안들이고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바로 테헤란 시의 큰 자랑거리이다. 이들은 이걸 텔러 캐빈이라고 한다. 6인승 작은 캐빈이 사람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이다. 약 80여대의 캐빈이 목, 금, 휴일에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전체 4개의 정류장이 있다. 해발 1,500m 쯤해서
숨이 막힐 듯한 꼬불꼬불한 시크 협곡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더 좁은 듯한 도로를 만난다. 옆으로 살짝 비켜 다소곳이 얼굴을 내미는 것이 이곳 페트라 유적 중 가장 정교하고 웅장하고 원형에 가까운 보물창고 알 카즈네이다. 고대 나바티안 도시의 진수를 그대로 간직한 장밋빛에 가까운 이 거대한 고대 유적은 그야말로 불가사의의 극치이다. 붉은 바위를 깎아 만든 기술 그리고 2천년 동안 그 흔한 지진에도 끄떡없이 제 모습을 유지한 것만 보아도 신이 ‘이것만은 절대 안돼 ’하는 시샘이 숨어있는 건축물이다. 이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 앞에 서니 온몸에 전율이 밀려오는 것 같다. 도대체 이런 곳에 이런 건축물을 어떻게 만들었담?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아슬아슬하게 절벽을 타고 올라 절묘한 구성비로 파고 다듬은 후 다시 신께 기도하면서 영감을 얻어 만든 보물이다. 그것도 기계 문명의 이기가 한참이나 발달하지 못한 고대에 만들어졌으니 절로 탄성이 나온다. 한 덩어리 된 거대한 바위를 칼로 무 자르듯이 토막토막 잘라 낸 자국들이 거의 신기에 가깝다. 1층 6개의 큰 기둥, 2층 작은 6개의 기둥을 어떻게 저렇게 정교하게 도려냈을까? 전기 그라인더가 있었을까? 샌드페
페트라 유적을 안내하는 그림에 이 밥(Bab) 시크 협곡의 사진이 언제나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 협곡은 오벨리스크 무덤에서 남쪽으로 약 300m 내려가면 나타나는데 정확한 이름은 ‘밥 시크(Bab as-Siq)이다. 우선 입구에서부터 압도를 당하게 되는데 깎아지는 듯한 절벽이 서로 맞닿은 듯한 협곡이 무려 1.2km 에 펼쳐진다. 협곡 양쪽으로 펼쳐진 장관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숨 막히는 파노라마이다. 돌산 바위산의 형형색색의 모양들이 저마다 자기 모양을 뽐내며 곧 무너져 내릴 듯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갈색 그리고 약간 푸른빛 아스크림을 짠 듯한 바위들이 큰 등줄기를 이루며 이어져있다. 분홍빛이 감도는 색채와 바위에 새겨진 오묘한 무늬는 페트라를 더욱 신비롭게 해준다. 그 틈새로 작은 장방형 토굴들도 보인다. 이 토굴들은 이름모를 서민들의 무덤인 듯하다. 나바티안인들은 도시를 `쌓아서` 만들지 않고 `깎아서` 만들었다. 석굴, 신전, 무덤, 수도원 등 모든 것을 바위를 깎아 만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함에 틀림없다. 최근에 인터넷 투표에서 힘없고 약한 나라 요르단에 있는 이 유적이 신 불가사의로 오르게 되는 이 유적이 가지는 역사적
이란에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이맘과 관련된 휴일이 많다. 10월 15일 이맘 알리의 순교일이자 공식 공휴일이다. 주중에 공휴일이라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테헤란에서 북서쪽에 한 200㎞ 떨어진 가즈빈을 탐방하기로 했다. 가즈빈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어저디 버스 터미널 까지는 너무 멀다. 택시비 가 만만찮아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가까운 밀다마다 지하철 정류장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한다. 요금은 버스 정류장까지 우리돈 75원이다. 테헤란 지하철은 정말 쾌적하고 편리하다. 현재 까지 3호선이 개통되어 X자 모양으로 운행하고 있어 서민들이 사는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다. 지하철 역 주변 환경도 매우 아름답게 장식해 놓았다. 아름다운 전통 문양과 전통 그림을 벽에 그려놓아 분위가 한결 밝아 보였다. 객실도 우리나라 지하철 못지 않게 깔끔하고 노약자석도 마련되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가즈빈행 볼보 버스에 올랐다. 요금이 우리 돈 일천원이다. 시원하게 뚫린 직선 고속도로를 잘도 달린다. 최고 속도 제한이 120㎞로 안내판에 적혀 있다. 중간 중간에 속도 계기판에 기록된 속도 확인서를 경찰에게 보인다. 그리고 확인받고 다시 달린다. 한 두서너번 정도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란에 좀 오래되었다는 도시에는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성들이 대부분 있다. 이란 서부 도시 호라마바드에 파라콜 성, 북서부 도시 비저러 성, 카스피안 작은 도시 후만 성,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인 아와즈 초가잔빌 성, 케르만 주 밤성이 대표적이다. 모든 성들이 워낙 오랜 세월을 지내오다보니 지진을 만나고 외침을 받아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엔 1천 여년의 역사를 지닌 케르만 주 아르게 라이엔( 참고로 아르게는 페르시아어로 성(城)을 뜻함)를 찾았다. 이곳 케르만 주의 대명사 격인 아르게 밤이 케르만 시에서 남쪽으로 200여km 지점에 있고 아르게 라이엔은 그 중간 지점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아르게 밤이 지난 2003년 12월 말 대지진으로 거의 제모습을 잃버렸다. 몇 달 전 필자가 방문했을 때 느낌으로는 80-90%는 파괴된 것 같았다. 하기야 진흙으로 쌓은 성이 무슨 힘이 있겠나? 이웃에 이런 거대한 밤성 때문에 라이엔 성은 늘 찬밥 신세였다. 이웃 사촌 성이 면서도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과 그 규모가 밤성의 1/4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 탐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늘 소외를 당했다
이란의 북서부 라시트(Rasht)까지 가서 이란의 알프스 마을 마슐레를 찾기로 했다. 세이오 사파리 정류장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테 헤란에서 라시트(Rasht)까지는 350㎞ 정도 된다. 그러나 알보르즈 산맥 일부를 넘어야 되니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한 7시간 정도 걸리는 적당한 거리이다. 테헤란에서부터 가즈빈(Qazvin)까지는 시원한 편도 3차선 고속도로다. 일직선 고속 도로 로 제한 속도만 없다면 성능이 괜찮은 자동차는 한 200㎞는 달리겠다. 땅이 넓으니 도로 하나 시원하다. 가즈빈에서 라시트 까지는 거의 산길이다. 산길이라 해도 그렇게 험한 산길이 아니다. 나즈막한 산길이다. 이 산길 옆으로 펼쳐진 평야가 장관이다. 이 평야는 땅이 무척이나 기름진 그야말로 흑토대이다. 어림잡아 250㎢(8억평)은 되겠다. 이란 어디서에서 벼농사를 지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곳 라시트를 오면서 이곳이 벼농사 곡창지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 천지가 논이다. 정말로 넓다.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벼농사 평야는 처음이다. 마침 가을 걷이가 끝난 모습이다. 전부가 기계화 벼농사 이고 그 수확량이 엄청나 쌀 값 또한 무척 싸다. 질 좋은 10㎏ 포
커션 도시의 역사적 집들을 돌아 보고나서 마지막으로 핀 가든(Fin Garden)을 탐방하기로 했다. 마침 핀 가든 커피숍에 들러 커피를 한 잔 해볼까 하고 들어섰다. 아름다운 고목나무 숲으로 단장된 커피숍 옆으로 맑은 온천수가 흘러간다. 정말 운치 만점에 절로 커피 맛이 나겠다. 숲 속에 카펫을 편 평상에 여유롭게 차이나 커피를 마시는 이란인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커피를 주문하려고 하자 한 부자(父子)가 같이 차를 마시고 있다가 나를 보자 자기 자리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나도 혼자서 차를 마시는 것 보다 이들과 같이 마시면서 정보도 얻고 친구로 사귀기도하고 그래 안면몰수 하고 동석을 했다. 얼굴부터 부자 티가 나는 것이 금방 영어로 자기 통성명을 댄다. 자기는 호세이니, 아들은 파라잔드라고 한다. 지금 아르메니아 바쿠에서 무역업을 한단다. 명함을 건네주며 아르메니아를 오는 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을 하라고 한다. 이란 사람의 친절이 시도 때도 없이 베풀어지는 모습이다. 커션 근교에 추천할 만한 유적지가 없느냐고 했더니 두말도 하지 않고 어비어네를 가보란다. 여기서 한 80여키로 떨어진 곳으로 이란 고산족이 산단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상당히 힘들 것 같아
이곳 카스피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작은 도시를 이어주는 역할을 영업용 택시가 한다.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한다. 이런 정보를 이용해 이번 여행에서 교통비를 무척이나 절약했다. 마후무드 마을에서 누르(NUR)가는 택시에 합승했다. 거리가 25㎞인데 1인당 500원이란다. 하여간 교통비 하나 싸다는 건은 차를 이용할 때마다 느낀다. 우선 기름값이 우리나라보다 한 20배 정도 싸니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 휘발유 1리터에 100원 경유 17원 가스 15원이다. 이곳 가스피해 해안 지역 기후는 테헤란 지역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선 해양성기후로 비가 많이 오기 때문 온천지가 녹색 빛이다. 여느 우리 농촌 모습과 흡사하다. 알보즈라는 산맥을 사이에 두고 스텝기후 그리고 해양성기후로 확연히 달라진다. 저 멀리 손에 잡힐 듯한 산들은 완전히 정글 숲처럼 수목이 울창하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한 공기 때문에 조금만 길을 걸어도 땀이 송그송글 맺힌다. 해안을 따라 걷다가 사이길로 나오는 데 건물 안쪽에서 왁자찌껄 소리가 들린다. 학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곳에서 학교를 탐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초등학교이다. 첫 눈에 학교 건
이란에 살면서 처음으로 기차 여행을 했다. 어제 (07.5.16) 밤 7시 이란 북부 도시 타브리즈로 출발하는 4인용 침대칸에 몸을 실었다. 전에 시베리아 횡단 철도 4인용 침대칸에서 일주일 정도 보낸 경험이 있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깨끗하고 사람들이 친절해 12시간의 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저녁과 아침이 제공되고 밤에 새 이부자리를 주는 등 기차를 잘 만 이용하면 버스 보다 훨씬 편하고 유익한 여행이 되겠다. 요금은 버스에 비해 한 3배 정도 비싼 편이다. 아침 7시경 도착해서 내리니 여전히 택시 호객꾼들이 따라 붙는다. 한 양반이 카도반까지 우리 돈 1만원을 부른다. 턱도 없이 비싼 요금이다. 외국인이라 봉을 잡을 참이었다. 한 젊은 양반이 4천원에 가겠단다. 뭔가 좀 열린 양반 같다. 필자가 이란어를 현지인만큼 구사하면 ‘아하’ 하고 알아차리면 될 텐데 모두가 그걸 모르고 손님을 놓치고 만다. 3천원에 가자니 중간을 잘라 3천 5백 원에 가잔다.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자기 통성명을 대며 가는 것만 하지 말고 오는 것 까지 자기 차를 이용해 달라고 한다. ‘ 호더 모바라크, 헤일리 호쉬 바크탐’ 오늘 하늘이 맺어준 기회인데 무척 반갑다고 호
이란에는 도시 이름이 비슷한 곳이 많다. 그 대표적인 이름이 케르만(Kerman)과 케르만샤(Kermanshah)이다. 케르만샤는 이란 북서쪽에 케르만은 이란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도시 규모는 비슷하나 그 도시가 가진 특성은 판이하다. 케르만샤는 고대 도시로 구약성경의 다리오왕의 유적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케르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진흙 성채 아르게 밤성이 있는 곳이다. 이번엔 아르게 밤성이 속해 있는 케르만를 찾았다. 케르만은 이란 지도를 펴놓고 자세히 살펴보면 다시테 사막과 루트 사막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케르만은 그야말로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의 도시이다. 이곳 많은 도시들이 풀 한 포기 살지못하는 사막 한가운데가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야즈드, 타바스, 쿠르 등이 대표적인 도시이다. 케르만을 가려면 야즈드에서 남쪽으로 한 350여km 쯤 더 내려와야 한다. 필자가 이곳까지 버스로 탐방하면서 지루하리. 만큼 거대한 다시테, 루트 사막을 가로질러왔다. 사막이 펼쳐진 거리를 어림잡아보니 한 700여km 는 될 것 같았다. 넓이로 치자면 한반도 크기의 1.5배 쯤 되는 거대한 사막인 셈이다. 이란 사막은 아프리카 모래 사막과는 달리
주말을 택해 이번엔 봄이 오는 이란 최고봉 다마반드 산을 찾았다. 주 목적은 이 산을 올 여름 방학을 이용해 오르기 위한 사전 답사 및 훈련이다. 테헤란 팔스(Fars)동부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카스피안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탔다. 테헤란에서 카스피안 도시로 가는 버스길이 3갈래 길이 있다. 모두가 테헤란시를 북쪽으로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알보르즈 산맥을 넘어야한다. 이란 북부 라쉬트 시로 가는 제일 위쪽 길 그리고 찰루스 시로 넘어가는 가운데 길, 마지막으로 이란 동쪽 가스피안 오물, 보불 도시로 가는 동쪽 길이 그렇다. 모두가 해발 2-3천 미터를 넘어야한다. 오늘은 필자가 넘는 동쪽 길은 테헤란에서 산길로 거의 250km를 넘어야 카스피안을 만날 수 있는 좀 험한 길이다. 그러나 이곳 최고봉 다마반드 산은 테헤란에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중간에 내려서 이동해야한다. 테헤란 시내를 한 30분 정도 달린 후 산길로 접어든다. 오르막 내리막 길 구절양장 길을 곡예 하듯 타고 넘는다. 해발 3천 미터 이상 산에는 아직도 눈이 한 겨울처럼 남아 있다. 이곳 길 최고 정점은 해발 2,800m 정도이다. 이 정점에 이곳 최고의 휴게소가 있다. 황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