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바꾸는 교사들]
지용기 경북 구미산동고 교사
헌혈 기부·산행·자전거라이딩 등
몸으로 부딪치며 인성교육 매진
아이들 모습에 더 큰 깨달음 얻어
헌혈 활동을 통해 헌혈증 517매 기부, 자전거 라이딩 총거리 1655㎞, 13년째 매년 진행하는 산행. ‘같이 걷는 삶’을 교육관으로 삼아 학생들과 함께한 활동 결과다. 주인공은 지용기 경북 구미산동고 교사. 그는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미래엔이 제정한 제2회 우석교사상을 수상했다. 지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활동을 한 계기는 소위 문제아들이 모인 학교에서의 근무가 시작이었다. 학생 지도가 유난히 어려웠던 학교에서 교사들은 회의감에 빠졌고, 학생들은 방황하는 모습이었다. 그때 선택한 것이 산행이다. 산을 오르며 힘들지만 웃고, 땀을 흘리며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에서 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확인했다. “같이 등산에 나섰던 선생님이 ‘아이들보다 제가 더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감동적이었어요.” 여러 활동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자전거 라이딩이다.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늘 긴장하게 된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우박이 내려 위험한 순간도 있었고, 먼 거리를 달리다 버스를 놓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고, 즐기는 아이들을 보면 포기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이 사는 세상 모습을 조금씩 넓혀보는 경험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