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치원 교사 12명이 ‘아빠를 위한 육아서’를 펴냈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육 전문가이자 아빠로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들은 스스로 1%에 속한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유치원 교사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직업인 탓이다. 남자 유치원 교사가 드물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적지 않았다. 홍정기 경기 영천유치원 교사는 "우리가 남자 유치원 교사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자, 우리도 유아교육 전문가라는 걸 보여주자, 이것이 책을 쓰게 된 계기"라며 "자신감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실전! 아빠 육아’는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부터 아이 돌보기, 함께 놀이하기, 유아교육기관 선택과 생활 가이드까지, 이론과 교육과정에 근거한 정보와 실질적인 팁을 안내한다. 아빠 육아의 장점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여러 장점 중에서도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방점을 찍었다. 임다훈 경기 달빛유치원 교사는 "영유아기 때는 인지적 학습보다는 신체를 움직이면서 배우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아이와 친밀감을 형성하면 청소년, 성인이 돼서도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석 경기 지축유치원 교사도 "아빠가 육아를 함께한다는 것…
2025-01-16 17:32“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회상해 보면 사진처럼 떠올라요. 뇌에 남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쭉 돌아보다 보면,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이걸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빼기 명상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럽니다. ‘개운하고 편안하다’고요.” 이덕주 전인교육학회 회장(카이스트 명예교수)은 학교 수업에 참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우리나라 헬리콥터 개발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그는 32년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금은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전인교육학회는 2008년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에 뜻이 있는 교수와 교사, 각계 전문가 200여 명이 모여 만든 학술연구·실천 단체다. 이들이 만든 ‘스스로 깨닫는 인성교육, 마음빼기 명상 교실’ 프로그램은 교육부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고,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수는 2017년 이후 기준, 14만3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만 전국 360개교에서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마음빼기 명상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신을 돌아보고 부정적인 생각을 비워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2025-01-09 16:34이진철 울산 온산초 교장이 울산교총 제13대 회장에 당선했다. 이 회장 당선자는 울산교총 제13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해 지난달 20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3년이다. A1. “13대 울산교총 회장단은 9년 만의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힘든 점도 다소 있었지만, 울산교총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게 된 점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당선 후 회장단 모임을 열어 단합의 의지를 다지고 앞으로 울산교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퇴직으로 인해 회원이 줄어드는 데 비해 젊은 교사들이 단체 가입을 주저하기 때문에 해마다 회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회원 감소는 결국 단체의 존폐가 걸린 사항이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제부터 회원에게 집중하고자 한다. 모든 회원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울산교총이 되고자 매진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교원 스스로 회원으로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내 가까이에 있는 친절한 울산교총’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A
2025-01-02 15:59한국교총 제40대 회장단이 11일 출범했다. 회장단은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 ▲‘교권보호119’ 가동·출동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을 공약했다. 본지는 강주호 회장과 함께 교총을 이끌어 갈 부회장 5인을 인터뷰했다. Q1. 당선 소감 Q2. 선거 과정에서 접한 현장의 목소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Q3. 학교 현장에서 말하는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 방안 Q4. 앞으로 계획과 포부 Q5. 교총 회원과 교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순으로 질문했다. ◆김성종 수석부회장(충남 위례초 교장) A1. "출마를 결심하고 학교 선생님들께 말씀드렸더니 모두가 한국교총에 가입하고 응원해 줬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들이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정성이 헛되지 않게 수석 부회장으로서 선생님들에게 힘이 돼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힘을 모아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2. "투표 마지막 날인 12월 10일, 인천 특수교사 49재…
2024-12-23 11:32“고등학생을 가르치던 방법으로는 중학생을 가르치기 어렵겠더라고요. 수준 차도 크고, 무엇보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 너무 많았어요.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은 성적을 잘 내도록 강의식 수업을 했는데, 중학생에게는 이 방법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졌겠다, 생각했죠.” 이미경 강원 치악중 교사는 그길로 수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먼저 ‘어떤 수업을 하고 싶은가?’ 스스로 질문했다. 수업이 재미있고 의미 있어야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수학 수업’을 목표로 삼았다.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발령받은 2018년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평소 IT 기기를 다루는 데 능숙했던 그는 수학 탐구용 소프트웨어인 ‘알지오 매스’ 같은 공학 도구와 디지털기기를 수업에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다. 가령, 직접 함수 그래프를 그리고 도형을 작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리를 익히는 방식이었다. 이 교사는 “참여도를 높이려면 동기 유발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직접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볼 수 있게 했더니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고 참여했다”고 귀띔했다. 수업을 잘 따라오고…
2024-12-19 16:54"인생의 모든 일은 ‘마음속 한 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부모를 위한 일력을 집필한 계기죠. ‘이렇게 예쁜 내 아이를 잘 키워보고 싶다’ ‘공교육이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마음속 한 줄이 결국, 우리를 말하고 행동하게 할 테니까요." 새해를 앞두고 학생용 학습 일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부모를 위한 일력이 출간됐다.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부터 유·초등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부모행복일력’(아래 사진)이다. 현직 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 두 아이의 엄마인 백다은(위) 서울 동산초 교사가 펴냈다. 자기 경험과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육자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과 상황별 부모의 언어, 기관 생활을 위한 교육 지침, 건강한 교육 문화 만들기 등 교육 조언을 명화와 함께 구성했다. 백 교사는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여러 감정과 만나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나를 찾는 질문과 맞닥뜨리는 요즘 부모들의 상황과 마음을 잘 안다"면서 "매일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응원의 글을 담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 교육 차원에서 교육학 정보와 기관에 다니는 자녀를 위한 꿀팁,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 형성하기 등에 대해 다룬 이유도 설명했다.
2024-12-16 09:32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가 대전교총 제13대 회장에 당선했다. 김 회장 당선자는 대전교총 제13대 회장 선거에 단일후보로 입후보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A1. “제13대 대전교총 회장으로 당선돼 영광이다. 최근 대전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교 현장은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등이 발생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는 교육기관으로, 교권 침해나 악성 민원 등이 발생하면 원활한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거시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경쟁력 저하, 국가적 차원의 손실 등과 직결된다. 대전교총 회장으로서 원활한 교육활동에 방해가 되는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등으로부터 교사들을 지키고 현장 교사들과 소통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예정이다.” A2. “대전은 지역 내 교사 순직 사건으로 교권 침해 문제의 체감도가 다른 지역보다 컸다. 교권 보호를 위해 교권 5법이…
2024-12-05 10:17김광섭 경남교총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경남교총 제36대 회장 선거에 단일후보로 입후보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A1. “2022년 처음 경남교총 회장에 당선된 이후 ‘교권 존중 회복 원년의 해’로 정하고 교권 회복에 주력했다. 이번에도 교권 확립에 주력할 것이다. 교사가 당당하고 소신있게 가르칠 수 있고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다. 교권 추락, 아동학대 신고 남발 등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권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교권은 더 이상 우리 목소리만으로는 확립할 수 없다. 국민적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 나아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이끌어내야만 바뀔 수 있다. 그래서 ‘민사부일체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민사부일체 챌린지는 학교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도민과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교육을 바로 세우자는 운동이다. A2. “사실 경남에 국한된 교육 현안이…
2024-11-14 16:46처음 발령받은 학교에서 방송 업무를 맡았다. 모든 교사가 공개 수업을 하던 때였고, 그 모습을 촬영하는 일도 업무 중 하나였다. 선배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할 좋은 기회였다. 40학급이 넘는 큰 학교에서 모든 교사의 수업을 관찰했고,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교사의 말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어떤 목소리와 빠르기, 크기로 말하느냐에 따라, 또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수업 분위기가 달라졌거든요. 말, 특히 교사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죠.” 홍영주 경기 성남서초 교사는 실제로 말이 어떤 형태로 전달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지는 상황을 교실에서 마주했다. 긴 시간,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어떻게 들려줘야 할까, 고민하고 실천한 이유다. 최근 홍 교사는 그간의 노력과 시행착오, 깨달음을 에세이 오늘도 너를 응원해에 담아냈다. ‘다정한 말의 힘’이 교실을, 학생들을, 그리고 교사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생생하게 전한다. 한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에 자기 자신과 적게는 1만2000 개에서, 많게는 5만 개까지 대화하는데, 대화 대부분이 걱정…
2024-11-14 16:44고락동 광양중동초 교사가 전남교총 제35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고 회장 당선자는 전남교총 제35대 회장 선거에 단일후보로 출마해 지난달 31일 당선을 확정 짓고 3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A1. “임기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회원들과의 소통이다. 현장의 어려움과 필요를 알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넓게 펼쳐진 전남의 각 분회 및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또 전남교총의 발전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협의하고 있다.” A2.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이에 따른 교사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남에 발령받은 신규 교사들의 이탈도 큰 문제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확대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교총 및 각 시·도교총과 협의해 회원들의 교권 보호와 처우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A3. “전남교총 회원뿐만 아
2024-11-07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