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촌초는 농촌유학 특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 벽화 그리기’ 활동을 운영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학교 환경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학생 수가 적은 농촌 작은학교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작은학교가 아이들의 꿈과 목소리를 얼마나 세심하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육활동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학교 벽면을 하나의 커다란 도화지로 삼아 자연, 친구, 꿈, 미래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혔다.
작은학교에서는 한 아이의 생각이 쉽게 묻히지 않는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아이디어가 전체 활동의 주제가 되고 한 학생의 작은 표현이 학교 공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벽화 그리기 활동에서도 학생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가 됐다.
벽화 속에는 아이들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생각과 꿈이 담겼다. 어떤 학생은 자연을 그렸고 어떤 학생은 친근한 동물의 모습을 그렸다. 학교는 그 모든 표현을 하나하나 소중히 담아내며 작은학교 교육이 가진 따뜻한 힘을 보여주었다.
이번 활동은 작은학교 살리기가 단순히 학생 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은학교의 가치는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 한 명 한 명을 자세히 바라보고 그 아이에게 맞는 배움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학생 수가 적다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모든 아이가 교육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화촌초는 농촌유학 특성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느 곳에서 온 학생인가’가 아니라 ‘지금 이 학교에서 함께 배우고 자라는 모든 아이가 소중하다’는 교육적 관점이다. 기존 재학생과 새롭게 학교생활을 시작한 학생 모두가 서로의 이름을 알고 서로의 생각을 듣고 함께 학교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작은학교 교육의 본질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은학교의 가장 큰 힘은 아이 한 명 한 명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벽화 그리기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꿈을 학교 공간에 다양한 색감으로 직접 남긴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그린 그림이 학교 벽에 남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며 “우리 학교가 더 예뻐지고 친구들과 함께하여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촌초는 앞으로도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려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가능성이 존중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생태환경교육, 문화예술교육, 마을연계교육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지역 속에서 배움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작은학교를 살린다는 것은 단순히 학교 건물을 유지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한 아이의 이름을 불러 주고 한 아이의 꿈을 귀하게 여기며 그 아이가 지역 안에서 배우고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번 벽화 그리기 활동은 작은학교의 벽에 색을 입힌 행사를 넘어 아이 한 명 한 명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