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보교과 교원 배치 지원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국정보교사연합회가 정보교원 증원과 예비교원 양성체계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2027~2030년 중장기 초·중등 교과교원 수급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수급방향은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하면서도 현재와 미래 세대 간 균형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지역균형성장과 기초학력 보장, 미래 인재양성 등 교육 분야 주요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교원 수급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인공지능(AI)·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국정과제 99)’ 추진을 위해 정보교과 교원 배치를 지원하고, AI 중점학교 확대와 정보교육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연합회는 이번 발표가 정부 차원에서 정보교원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보교원 채용 규모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중등 정보·컴퓨터 교원 모집인원은 2016학년도 44명에서 2026학년도 365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SW 교육이 필수화되고, AI·디지털 교육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정보교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하지만 공급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2026학년도 중등 정보교원 일반전형 경쟁률은 2.97대 1로 떨어졌다. 2024학년도 3.74대 1, 2025학년도 3.2대 1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임용시험 1차 합격선이 42점에 머무는 등 지원자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예비 정보교원 양성 규모가 채용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 사범대 정보·컴퓨터교육과 정원은 2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을 포함하더라도 매년 양성되는 예비교원 수는 공·사립을 합쳐 연간 400명 이상에 달하는 신규 채용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학 차원의 학과 개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경북대는 2025학년도부터 불어교육과를 폐지하고 정보·컴퓨터교육과를 신설했다. AI·디지털 교육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교원 양성체계를 재편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정보교사연합회는 “교육부가 AI 중점학교 확대와 정보교원 배치 지원을 공식화한 만큼 정보교원 수급 대책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2027년 상반기 예정된 교육과정 개정에 대비해 정보교원 증원과 함께 정보·컴퓨터교육과 정원 확대, 예비교원 양성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AI 교육 확대와 정보교원 증원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원 수급계획과 양성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며 “미래 인재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보교원 확충을 국가 차원의 교육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