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청명해진 하늘 아래 계절의 시계는 어느덧 완연한 가을의 한가운데를 가리킨다. 산야를 붉게 물들이는 단풍의 절정까지는 아직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대자연은 이미 대지 위에 형형색색의 가을꽃을 피워 올리며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가을꽃은 한 해의 성숙과 결실을 품은 담담하고도 깊은 위로에 가깝다. 보랏빛 몽환을 뿜어내는 천일홍부터 바람에 일렁이는 순백의 구절초, 강변을 황금빛으로 채운 코스모스, 그리고 은빛 물결로 도심을 수놓는 억새까지. 저마다의 색채와 향기로 무장한 가을꽃들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라 손짓한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의 협곡을 굽어보는 정원부터 솔숲 향기 그윽한 야생화 단지, 서해의 낙조와 어우러진 해안 꽃밭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전국의 대표 가을꽃 축제를 소개한다. 계절의 온기를 품은 꽃길을 따라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온몸으로 만끽해 보자. ◎ 인제 가을꽃축제 강원도 인제는 설악산의 가을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 중 하나다. 백두대간의 수려한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내설악광장에서 열리는 '인제 가을꽃축제'는 대자연의 원시림과 사람의 손길로 정성껏 가꾼 꽃밭이 가장 자연스럽게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7 세계대학평가’에서 전남대와 전북대, 충북대 등 거점국립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북대는 세계 501~550위에 올라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THE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는 세계 501~550위로 거점국립대 선두에 섰다. 부산대는 551~600위로 뒤를 이었고 전남대 601~650위, 전북대 651~700위 순이었다. 특히 전남대와 전북대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801~1000위였던 전남대는 올해 601~650위로 올라섰다. 같은 801~1000위였던 전북대도 651~700위로 순위구간을 끌어올렸다. 충북대 역시 지난해 1001~1200위에서 올해 801~1000위로 상승했다. 충남대는 1001~1200위, 강원대는 1201~1400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상국립대와 제주대는 각각 1401~1600위에 자리했다. 거점국립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경북대는 산학협력과 연구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산학협력 영역에서 96.5점을 받았으며 연구의 질 점수도 지난해 51.0점에서 올해 53.6점으로 상승했다
전북교육청이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에게 전담 책임자를 지정해 초기 대응부터 사안 종결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가동한다. 피해 교원이 직접 여러 지원기관과 담당자를 찾아다니지 않도록 법률·심리·행정 지원을 하나로 묶고 사안별로 1대1 책임자를 두는 것이 핵심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교권침해 중대사안 원스톱 지원단’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전북교육인권센터 인권담당관을 단장으로 교권보호관과 교육인권보호관, 변호사, 전문상담사, 행정 주무관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지원단은 교육인권보호관이 중대 사안으로 판단한 사건에 대해 즉시 가동된다. 사안별로 피해 교원과 1대1로 소통하는 ‘현안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초기 상담부터 법률·심리·행정 지원 연계, 사안 종결까지 전 과정을 맡긴다. 특히 피해 교원이 침해 사안 발생 이후 각종 절차를 개별적으로 알아보고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북교육청은 ‘신속·책임·통합 지원’을 원칙으로 피해 교원이 사건 대응보다 치유와 교육활동 복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안의 수위에 따라 ‘중대사안 대응 협의회’도 가동한다. 협의회에서는 교육감의 형사고발 요청을 비롯
인공지능(AI)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교육과정에 ‘부분 수시 개정’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초·중학교 AI 소양 교육을 ‘AI 이해·협업·공존·융합’로 체계화하고 학교와 교사가 교육과정을 설계·재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I 대전환 시대 국가교육과정 방향 설계’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AI 기술 변화에 대응한 교육과정 유연화·개방화, 초·중학교 AI 소양 교육 기준, 국가교육과정 비전과 설계 방향, 교과 교육과정 개정 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첫 발제를 맡은 이승미 미래학교교육연구본부 국가교육과정연구센터 연구위원은 2022 개정 교육과정 분석과 전문가 협의회, 교원·학생 설문, 델파이 조사 등을 토대로 국가교육과정에 ‘부분 수시 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부분 수시 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적용 기준과 구체적인 개정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검토하는 상설 연구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분 수시 개정이 학교 교육과정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개정 범위와 적
유치원 교사가 병가나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교육활동 공백을 지원할 ‘순회교사’ 배치가 추진된다. 대체인력 확보를 개별 유치원에 맡기는 현행 방식에서 벗어나 시·도 교육행정기관이 순회교사를 두고 필요한 유치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유치원에 원장·원감·수석교사·교사를 두고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경우 강사와 기간제교사 등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인력은 개별 유치원에 두도록 돼 있어 교사가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울 경우 규모가 작거나 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서는 대체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유아교육법’에 제20조의2를 신설해 교사의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경우에 대비해 시·도 교육행정기관에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순회교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순회교사는 교원 공백이 발생한 유치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대체인력의 지역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교육부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추진해온 대학 통폐합이 입학경쟁률과 신입생 충원율 등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학과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효과는 오래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캠퍼스를 유지하는 방식의 통폐합은 경쟁력과 규모 감축, 구조조정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EDI Brief 제18호 ‘대학 통폐합, 무엇을 바꾸었나?’를 발간했다. 김택형 KEDI 부연구위원이 2025년 기본연구 '대학 통폐합 과정 쟁점 분석'가운데 통폐합 대학의 성과를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대학 통폐합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구조개혁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2000년부터 2026년까지 이뤄진 통폐합은 37건으로 75개 대학이 대상이 됐다. KEDI는 이 가운데 통폐합 전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27건, 54개 대학을 대상으로 입학경쟁률·충원율 등 경쟁력과 대학 규모, 교직원·학과 수 등 구조조정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통폐합 직후 입학경쟁률은 1.66 상승했고 신입생 충원율도 2.51%p 높아졌다. 외국인 유학생은 약 99명 늘었으며 이후에도
아픈데도 출근한 경험이 있는 초등교사가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가운데 교사의 건강 문제를 개인의 스트레스나 회복력 차원이 아닌 직업적 위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후 상담과 치료에 머물지 않고 노동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보건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은 초등교사노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초등교사에게도 직업병이 있을까? 초등교사의 노동특수성과 직무질환 실태, 제도적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초등교사의 직업 특성과 직무질환 실태를 진단하고 예방부터 치료·회복까지 이어지는 제도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공개된 ‘초등교사의 노동 특수성과 직업병 연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의 78.8%가 아픈데도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 위험군은 38.8%,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위험군은 47.8%로 조사됐다. 개인적 특성을 보정한 뒤에도 폭력과 감정노동, 높은 노동강도는 우울 증상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발제를 맡은 이서영 서울대사범대학부설초 교사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