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과몰입을 줄이기 위해 연령별 규제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세 미만은 SNS 가입을 제한하고, 14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과몰입을 유도하는 추천 알고리즘과 자동재생 기능 등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소년 SNS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청소년 이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 연령별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보호 수준을 달리하고,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14세 미만 아동은 SNS 가입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플랫폼 사업자에게 본인 확인과 연령 인증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과 해외 사례를 종합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14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이용 자체를 막기보다 과몰입을 부추기는 기능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한다. 관심사와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반복 추천하는 알고리즘과 영상 자동재생, 이용 시간을 늘리도록 설계된 서비스 기능 등이 주요 규제 대상이다. 플랫폼 사업자의 보호 의무도 강화
영국이 2027년 봄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주요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금지한다. 틱톡과 스냅챗,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고, 16·17세에 대해서도 무한 스크롤과 야간 이용 제한을 검토하는 등 청소년 디지털 이용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교육정책네트워크가 인용한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16일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 규정을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마련해 2027년 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두고 타협하지 않겠다"며 "이번 금지 조치는 반드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대상은 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엑스(X) 등이다. 이용자는 연령 인증을 거쳐야 하며 왓츠앱과 시그널 등 메신저, 로블록스, 유튜브 키즈는 제외된다. 다만 16세 미만은 라이브 방송과 낯선 사람의 연락 등 일부 기능이 제한된다. 정부는 16·17세에 대해서도 무한 스크롤과 야간 이용 제한을 검토하고 있으며, 18세 미만이 인공지능(AI)과 친밀하거나 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기능도 금지할 방침이다. 단순히 계정을 제한하는
인공지능(AI)이 교육환경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일수록 학교는 학업성취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주체성,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학업성취는 높지만 인간 중심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업 중심형' 국가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범대에서 열린 제26회 교육연구 국제학술대회 겸 제237차 KEDI 교육정책포럼에서 서묵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의 '포스트휴먼 시대 교육의 목적과 교양·과학 문해력 기반 교육 비전'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는 PISA 2022에 참여한 OECD 37개국을 대상으로 중등교육이 학생의 인간적 역량을 얼마나 길러주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교과 성취만으로 미래교육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고 '교양·과학 교육지수(LASEI)'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교과 지식 ▲학습역량 ▲타인(인간·비인간)과의 관계 ▲독립적 자아 등 4개 영역, 10개 하위영역, 29개 요소로 구성됐다. 단순한 학업성취가 아니라 학생이 미래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함께 평가하기 위한 틀이다. 분석 결과 OECD 국가는 다섯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가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신고 대상이 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교육감 의견서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교육활동 보호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교권 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15일 전북 전주시에서 제108회 총회를 열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촉구 입장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전국 시·도교육청이 교육감 의견서 제출, 전담 변호사 지원, 학교 민원 대응 매뉴얼 마련 등 다양한 교권 보호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정당한 생활지도까지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서적 학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교사들이 생활지도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회는 우선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개정해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신고
연극 오이디푸스 인간의 운명과 진실, 선택의 아이러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이디푸스가 재탄생한다. 공연에서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핵심 장치로 쓰인 '코러스'의 활용이 돋보인다. 단순한 해설자를 넘어 사건의 흐름과 감정을 이끄는 적극적인 존재로 확장했다. 오이디푸스 역은 최수종과 양준모가 맡는다. 7.4~8.23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렁스 영국 극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으로,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 삶의 책임 등 현대 사회의 거대한 질문들을 한 커플의 사적인 대화로 풀어낸다. 이들이 미니멀한 무대 위를 걷는 동안 연인의 만남과 이별, 임신과 유산,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과 함께 날카로운 동시대적 문제의식이 펼쳐진다. 5.23~8.2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뮤지컬 〈비더슈탄트〉 1938년, 나치 치하 독일의 엘리트 스포츠 학교. 최고의 선수를 꿈꾸며 입학한 소년들은 우연히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선배의 쪽지를 발견하고, 전국 대회 결승 무대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선언한다. 작품은 생각 없이 시대에 순응하며 사는 것의 위험을 경고하고, 연대와 저항의 진정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7.23~10.11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 전
무더운 여름밤의 온도를 낮추는 데에는 미스터리만한 것이 없다. 서늘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가려진 진실을 하나씩 밝혀나가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잊혀진다. 이번엔 비밀을 숨긴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1926년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다행히 네 명의 남매는 살아남았지만, 아이들의 보모인 메리 슈미트는 사건의 진실과 함께 사라져버리고 만다. 블랙메리포핀스는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추적하는 심리 추리 스릴러다. 작품은 2012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로, 서윤미 극작 겸 작곡 겸 연출이 동화 메리포핀스를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촘촘한 심리묘사와 강렬하고 중독성 짙은 음악 덕분에 7개 시즌을 거치며 대학로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비틀어진 액자 속에 자리한 무대와 어둑한 조명, 상징적이고 미니멀한 안무는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올해는 네 명의 캐릭터의 시선을 모두 따라가볼 수 있는 '올라운드' 버전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작품 중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네 남매 각각의 시선으로 풀어낸 버전을 시리즈로 무대에 올리는 것. 한스 버전-메리포핀스 살인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와 현장체험학습 위축이 정서·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과도한 법적 책임을 국가와 교육청 중심의 공적 지원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6일 제1세미나실에서 ‘학생 신체 활동·건강 실태 및 개선 과제’를 주제로 교육문화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간담회는 조기 사교육와 교과 중심 교육,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와 현장체험학습 위축의 원인을 살펴보고 체육·체험·수련활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엄소용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현재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정신건강과 사회성 문제는 영유아기부터 누적된 교육·양육 환경의 결과”라며 “학업 중심 교육과 사교육 경쟁, 신체활동 감소로 아이들이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며 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 사회성을 기를 기회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과 다양한 체험활동은 뇌 발달과 정서 안정, 스트레스 관리, 사회성 형성에 필수적인 성장 요소”라며 “부모와 학교, 정부가 서로를 대립 관계가 아닌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체’로 인식하고, 신뢰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