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 전북 진안중 교장, 전북중등교육협의회장 교장은 미성년의 교육 관리자 현행 교장임용 제도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 이토록 개정을 서두르는 것인가? 개선 배경의 하나로는 승진에 집착하는 경쟁풍토로 승진을 하고자 하는 교사들이 점수관리에 집착함으로써 학생지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고, 승진평정점수에 의한 서열화가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교장의 학교경영 전문성과 교사의 수업 전문성의 차이로 학교장의 교육경력 자체는 수업 전문성을 보증할 뿐, 학교경영이라는 교장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개선의 근거 내지는 필요성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교육현장이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승진하고자 노력하는 교사일수록 성취동기가 강화되어 오히려 학생지도에 더 열성적이다. 더구나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교직풍토 속에서도 연구논문의 작성과정에서 다양한 서적을 탐독할 수 있어서 전문성이 향상된다. 뿐만 아니라 승진을 위해서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교사의 사무능력이 향상되고 변화하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교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교장의 직무수행에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우리나라에서도 대학 생활을 경험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시험에서 부정행위의 유혹을 받았거나,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시도한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험에서의 부정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을지라도 어떤 식으로 소위 ‘커닝’이라고 부르는 시험 부정행위가 이루어지는지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이러한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나 그 행위의 방법들이 다양하게 변하고 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바뀌었을지라도 우리 사회에서는 보통 한두 번 시도하는 추억거리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행위도 심하면 학생의 학적을 박탈할 수 있다는 논리에 대한 논쟁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던 지난 9월 초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는 기말고사에 있어서의 부정행위 학생들에 대한 학교 측의 제명조치가 부당하다는 베이징시 교육위원회의 결정문을 받고 이에 승복할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베이징대 시험부정행위자에 일벌백계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학기말고사를 치르던 이 학교 학생 10여 명이 시험부정행위로 학교 측에 적발되면서 시작되었다. 학교 측은 이들이 시험에 나올 내용을
얼마 전에 겪었던 일이다. 어떤 기관에서 부진아 문제의 교육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협의회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려 할 때, 관련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빌린다는 취지로, 이런 종류의 협의회가 활용된다. 미리 회의 자료를 보내 주면서 잘 검토를 하고 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주최 측의 자세가 진지하고 성실하여 나는 이 회의에 호감과 기대를 가지고 참석하기로 했다. 문제는 협의회가 시작되면서 발생했다. 참석한 인사 중의 한 사람이 자신이 가진 특정의 견해를 밝히면서, 학습부진아 문제의 발생을 당국의 정책 부재 탓으로 나무라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서서히 비분강개하기 시작했다. 그의 비분강개는 계속 다른 국면으로 전이되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기회균등의 교육철학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는 공격적 발언으로 불특정의 여러 학자 전문가들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비분강개의 와중에도 그는 자신이 이러저러한 힘과 경력의 소유자임을 빠트리지 않고 끼워 넣었다. “고정하시지요”하는 말을 꺼내기도 무색할 정도로, 그는 분기탱천하여 주먹을 불끈 쥐고, 언성을 높였다. 다른 참석자들은 마치 문제의식도 없고, 정의감도
"와! 교과서가 너무 얇다. 옛날에는 배우는 게 별로 없었나봐." "저것 봐라. 아빠가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란다." 경기 파주초등학교(교장 황덕순)에 마련된 파주교육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교육 변천 과정 한자리에 지난 4월 파주초에서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파주교육박물관(이하 박물관)을 개관했다.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관한 박물관은 '파주초등학교 100년 사관', '교육역사관', '파주교육관', '옛날 교실 체험관', '야외 전통놀이 학습장 및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속자료관'도 준비 중이다. 또 실물 전시자료 1900여점과 터치스크린, 3D 입체 영상자료 45점이 확보되어 있어 다른 박물관에 손색이 없다. 그동안 박물관에는 10여개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했고 일반인들도 400여명이 넘게 찾았다. 그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파주초등학교 100년 사관과 교육역사관. 100년 사관은 파주초가 설립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주요 연혁을 중심으로 100년사를 한 눈에 체험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을 졸업한 동문들이 내 놓은 자료들이다. 이 학교 동문인 김순희 씨는 초등학교 시절 6년간 쓴 일기를 기
하멜이 본 조선인들의 믿음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마을 공동체 신앙물로 돌탑, 장승, 솟대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그 신앙물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때면 과연 그들은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잠깐 독자 여러분과 함께 17세기 조선시대로 돌아가 보고자 합니다. 한국을 서방에 최초로 소개한 하멜은 조선인들의 신앙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김태진이 옮긴(서해문집, 2003)를 통해 장승신앙과 관련한 당시 민초들의 믿음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반인들은 그들의 우상 앞에서 일종의 미신을 지키지만 우상보다는 공직에 있는 관리에게 더 경의를 표한다. 고관과 양반들은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데 자기 자신들이 우상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우상숭배는 아마도 장승이나 돌탑과 같은 마을 공동체 신앙물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민초들의 믿음에 반해 일부 양반이나 탐관오리들의 횡포가 심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들은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나중에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 하멜은 조선인들의 국민성을 이야기하면서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하고, 속이는 경향이 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