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시행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와 외국어영역이 작년 본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34점까지 벌어졌고 일부 과목(독일어)에서 등급이 비는 '블랭크' 현상이 나타나는 등 난이도 조절이 숙제로 떠올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일 발표하고 각 고교,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개인별 성적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채점 결과를 보면 시험의 난이도가 대체로 작년 본 수능과 유사하거나 약간 어려워 주요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과 같거나 조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본 수능과 같은 134점이었고,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6점, 147점으로 작년(가·나형 모두 142점)보다 4~5점 올랐다. 외국어(142점)도 작년(140점)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약간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군사정권에서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를 받아 교단에서 쫓겨났던 중학교 교사가 근 30년 만에 복직을 신청, 교사의 꿈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5·18 직후 신군부에 비판적 태도를 보인 것이 발단이 돼 '아람회'라는 가상의 반국가 단체 구성원으로 몰려 중형을 선고받았던 박해전(55)씨. 박씨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4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를 찾아가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수 일반인이 연루된 아람회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29년 전인 1981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씨가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숭실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사립학교인 서울 용문중학교에서 임시교사(현재의 기간제 교사)로 도덕을 가르치고 있을 때 일이었다. 이들은 5·18 당시 군부의 진압실상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한 것이 발단이 돼 구타와 물고문 끝에 기소됐고 결국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년6월~10년을 확정받았다. 1983년과 1988년 특별사면·복권됐지만, 명예를 회복하기까지는 긴 세월이 흘러야 했다. 박씨 등은 2000년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신청한 지 7년이 넘도록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200
서울고법 형사2부(김상철 부장판사)는 1일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지원받은 혐의로 기소된 주경복 전 후보에게 1심과 같이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1120여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전교조 서울지부 간부 이모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송모 씨 등 2명에게는 징역 8월에 집유 2년을 선고했다.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머지 피고인 18명에게는 벌금 80만~250만원이 각각 선고됐으며 윤모 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서울지부 지회장 13명이 공소제기된 금액 가운데 1억 550여만원의 모금에 관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1심과 달리 유죄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중립을 지켜야 할 교사와 공무원이 공모해 정치운동 및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인 것은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전 후보는 2008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전교조의 공금과 모금을 통해 모두 8억 9000여만원을 불법으로 기부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1일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진보교육감으로 소통과 참여를 통해 전남교육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첫 인사부터 코드 논란에다 전임 순천대 총장 재직 시절 교수 비리에 대한 조치를 놓고 교육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변화와 개혁'…전남교육 구할 것 = 장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변화와 개혁만이 위기의 전남교육을 희망의 전남교육으로, 나아가 자랑스러운 전남교육으로 새롭게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을 살려 전남을 일으키라'는 도민의 염원,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 교직원의 헌신과 열정이 전남교육을 힘차게 일으켜 세울 희망의 씨앗이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활력있는 학교, 수업의 질 향상, 투명한 예산편성과 수립 등을 위한 주민참여제 등 신뢰받은 전남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존중받고 차별 없는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질 높은 공교육 실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첫 인사, '코드,정실 인사' 논란 = 이날 단행된 전남도교육청 일부 고위직 인사를 놓고 '코드, 정실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이날 취임과
경기도 포천시에 거주하는 고3 수험생과 재수생이 올해 수능시험부터 포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포천지역은 그동안 시험장이 의정부에 설치돼 매년 수험생 1500여명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원정수능'을 치러야 했다. 포천시는 포천중학교와 포천여중, 포천일고, 포천고 등 4개 학교가 2011학년도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다고 1일 밝혔다. 시(市)는 최근 경기도교육청과 수능시험장 설치를 위한 협의를 통해 포천 지역에 4곳 수능시험장을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시는 4곳 수능시험장에 필요한 방송시설 설치 예산 1억 50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 평생학습과 담당자는 "그동안 관인면이나 일동면 등 북쪽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어나야 했다"며 "원거리 이동이 시험에 불리하게 작용했는데 학생들의 수능성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교육특구를 설치해 경기도 교육개혁의 종합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기교육 6대 종합과제'를 제시하면서 "공교육 혁신과 활성화의 희망인 혁신학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내실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도교육청은 화성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의 행·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혁신교육특구 2~3곳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은 3년 내 혁신학교를 200개로 확대하고 혁신학교 벨트와 거점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학력혁신 종합계획 수립, 교원역량 종합계획 추진, 교육복지 단계적 개선, 방과후학교 종합지원센터 설치,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통한 참여협육(協育)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학교현장은 부당한 정치적 압력으로 자유로워야 한다"며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교육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성장시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마음으로 행복한 경기교육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취임사에서 교육방향의 대전환, 학력의 근본적 대혁신, 혁신교육 대과제 등 접두사 대(大)를 통해 교육혁신 의지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내년부터 지역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1일 취임식에 이어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복 무상지급은 선거 때 유권자에게 한 공약"이라며 "하반기에 긴요하지 않은 예산을 최대한 줄여 교복 구매 예산을 확보하고 도매로 싸게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내년도 중·고교 신입생은 3만 3000여명으로 동·하복을 합쳐 1인당 20만원으로 추산할 때 교복 구매 총예산이 60억원을 넘어서는 만큼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교사 중심의 학력향상 전담반을 구성해 울산의 교육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폭력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교를 안전지대로 만들겠다"며 "특히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스포츠과학고와 에너지마이스터고를 설립해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 성향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1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강원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권영중 강원대 총장, 김병두 전 교육감, 전교조 시·군 지부장, 교총 관계자, 사회단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약력 소개, 취임선서, 취임사, 꽃다발 증정, 축사, 다함께 부르는 노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민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강원교육을 바꾸라는 도민 여러분의 벅찬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도민들은 변방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창의와 상상이 풍부한 미래 동량을 키워낼 것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강원교육은 시대의 흐름과 도민 여러분의 바람을 읽고 받드는데 어둡고 게을렀다"며 "'교육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또 어떻게, 무엇을, 왜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화답하지 못하는 교육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교육현장에서는 지나친 경쟁과 점수따기를 위한 학력지상주의가 남쳐나고 있다"면서 "고교 평준화와 친환경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제정, 혁신학교 설립 등을 통해 '강원도에
중국 흑룡강대 신창순 교수는 1일 중국에서 한국어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부족한 교수진을 꼽았다.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이하 한대협) 주관으로 이날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타임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 워크숍에서 신 교수는 '중국 내 한국어교육 현황'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상하이나 베이징 지역 대학의 한국어학과는 박사급 교수진이 상당수 있고 한국에서 학위를 받은 이도 많지만,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제대로 된 교수진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신 교수는 "몇 개 대학만 박사 학위 교수만 있을 뿐이고 사립학교나 전문학교엔 수준 높은 교사가 없다"며 "또 각 대학을 졸업한 젊은 교수들이 많지만 경험 부족으로 한국어 교육에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대학은 외래교수, 즉 원어민 교수를 원하고 있으나 현재 대학의 원어민 교수는 학위가 없거나 한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이가 대다수"라며 "한국 정부기관에서 유능한 교수를 파견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신 교수는 마땅한 교재가 없고 한국어 도서가 부족한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중국 대학 대부분 한국 대학의 한국어 교재를 그
충북 옥천상업고등학교는 1일 일본 오이타현(大分縣) 벳푸시(別府市) 메이호고등학교 역사 담당 교사 2명을 초빙해 교환수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수업에는 타카유이치(高陽一), 고토아끼오(後藤彰朗) 씨 등 메이호고교 역사 담당 교사 2명이 초빙돼 '무로마치시대 서민의 양상'과 '동아시아 문화권의 형성'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의했다. 옥천상고 일본어 원어민 강사의 통역으로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한글로 번역된 학습교재를 보면서 일본 고대사와 한·중·일 중심의 동아시아 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수업은 동북아역사재단이 한·일 역사에 대한 갈등 해소와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국에서 3번째로 마련했다. 앞서 옥천상고 이충호(58) 교장과 역사 담당 김미경(46·여) 교사는 6월 8일 메이호고교를 찾아 '조선통신사의 역할'과 '고대문화의 교류'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동북아역사재단 조철수 연구관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이웃 나라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올해 전국 5개 중·고교가 일본·중국학교와 교환수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천상고 이 교장은 "두 나라의 학교와 수업방식 등을 경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