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브레멘 필하모니가 선두로 시작한 저소득층 지역 문제 학교 학생들과의 공동 프로젝트는 독일 전체의 귀감이 됐다. 베를린 필하모니도 저소득층 문제 지역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무용극이나 음악극을 무대에 올려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런 여러 사례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효과 역시 이미 입증됐다. 직 · 간접적으로 삶의 동기를 부여받은 그 지역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헤센 지역에는 몇 년 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인 1악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고학력 고소득층의 전유물인 고급문화 예술을 모든 이들이 접하게 하자는 의도로 시작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술학교도 아니고, 저소득층 문제 지역 학교도 아닌 평범한 인문학교가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문화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화제다. 프랑크푸르트 베티나 인문학교의 7학년 학생 140여 명은 매주 수요일마다 미술, 음악, 무용 등 예능 수업만 한다. 이날에는 수학, 영어 등 다른 과목수업이 없다. 올해 일 년 동안 시범적으로 행해지는 이 프로젝트에 주어진 시간은 공식적으로 총 40일. 예체능 수업을 하루
평소 다리가 무겁다면 혈관 체크 해야 만약 평소 다리가 자주 붓거나 아픈 경우, 혹은 다리에 묵직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등산 전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가장 의심해봐야 할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만성정맥부전이다. 만성정맥부전은 다리의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거나 정맥혈관의 협착 혹은 막힘으로 인해 정맥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다리에 통증이나 묵직함, 붓기 등을 유발하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는 위험한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질병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등산을 하면 혈액의 갑작스런 흐름 변화 때문에 자칫 생명까지도 위협받게 된다.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하지정맥류는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지만, 무리한 등산이 정맥류를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 전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 둬야 한다. 당뇨, 폐렴 등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 필요 당뇨환자 역시 등산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는 혈액 내 당의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등산의 시간과 운동량, 섭취 당분 등을 미리 확인하고 당수치가 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 무리한 등산으로 저
진로를 반영한 독서 이력 관리의 중요성 커져 학교 현장에서 ‘진로’와 ‘독서’는 언제나 주목받는 중요한 대상이다.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인식하면서도 실제 수업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지도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인식되곤 한다. 진로와 독서,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여기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점에 초점을 맞춰 진로와 독서의 통합된 지도가 왜 필요한지 알아보자. 학생의 독서 활동 기록은 이전까지 추상적으로 기록되거나 구체적인 수상실적을 기재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올해부터 교무업무시스템(NEIS)의 생활기록부 기록에 큰 차이가 생겼다. 수상실적을 기록할 수 없게 됐으며, 독서활동은 구체적으로 담임교사, 교과교사가 작성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독서활동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중학교로 확대됐다. 실효성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미 확정된 안으로 당장 이번 학기부터 기록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창의적체험활동이 전 학년에 걸쳐 전산으로 입력(www.edupot.go.kr)되고 포트폴리오 형태로 누적됨에 따라 독서 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독서이력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Mentee 김정희 | 서울공덕초 교사 개정 7차 교육과정을 보면 체육교과에 문화교육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지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육수업에서도 문화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Mentor 김인실 | 서울연희초 수석교사 개정 7차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체육스포츠의 문화적 현상과 행동양식을 총체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신체활동의 의미를 발견하고 신체 활동과 삶과의 연관성을 체험할 수 있는 안목을 형성하여 평생체육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개정편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문화교육은 문화환경(Cultural Environment)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가치, 태도, 흥미가 포함된 정의적인 요소는 신체활동에 영향을 줍니다. 신체활동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운동기술과 강한 체력, 그리고 자신감이나 유능감 같은 심리적 요소와 팀 응집력, 의사소통 등의 사회문화적 배경 등이 필요합니다. 체육시간에 동기부여를 위해 우수선수 탐색 등을 해보는 것도 문화교육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그룹별 대화, 접촉, 협동과 규범, 선택, 윤리 등이 내재된 가치체계 및 사회봉사, 가족과 친구
UCC(User Created Contents)란? UCC는 전문가나 기관 등 콘텐츠 제공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콘텐츠를 뜻한다. 웹2.0의 개념이 도입되며 웹이 점점 개방화되고 사용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게 되면서 UCC의 범위도 점점 광범위해졌다. 웹에서 사용자의 직접 참여가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는 이러한 흐름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던 것이 소비자가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새로운 개념으로 진화한 것이다. 인터넷,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전문가 집단이 아닌 일반인들도 기존의 미디어보다 빠르고 의미 있는 정보들을 생산해내면서 확산됐다. 2006년 12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6 올해의 인물’로 ‘유(You)’를 선정하고 ‘블로그나 미디어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평범한 당신이 바로 올해의 주인공’이라고 발표,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서 UCC의 힘을 전 세계에 확인시켰다. 교수 · 학습방법으로도 UCC는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단을 활용해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서술 형식의 수업방법과 달리 시각적인 영상자료를 활용하
+ 융릉과 건릉 이번 호에서는 경기 화성에 있는 융건릉을 찾아갑니다. 융건릉은 조선 왕릉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융건릉은 아버지와 아들의 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융릉은 사도세자로 알려진 추존 장조와 혜경궁 홍씨 헌경왕후의 합장릉이고, 건릉은 제22대 정조와 효의왕후 김 씨의 합장릉입니다. 잘 알다시피 장조는 조선 21대 영조의 둘째 아들이자 22대 정조의 생부입니다. 다방면에서 부왕인 영조의 기대를 듬뿍 받았던 그는 영조의 명에 의해 대리청정을 시작한 후, 노론 측과 마찰을 빚게 되었고 결국 1762년 5월 나경언의 상소로 뒤주에 갇혀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 했습니다. 당시 세자의 나이 28세였고 정조는 11세였습니다. 정조는 비명에 간 생부 사도세자를 위해 조선 최고의 명당을 찾았는데 그곳이 바로 화산(花山) 아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도성으로부터 88리에 위치해 있어 왕릉이 80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되어 대신들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수원을 80리라고 명하노라’하는 어명으로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그리하여 1789년에 양주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 영우원을 이곳으로 옮기고 현륭원(
블랙코미디같은 씁쓸한 현실 여섯개의 시선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인권 영화 여섯개의 시선은 임순례, 박진표, 정재은, 여균동, 박광수, 박찬욱 등 여섯 명의 감독들이 각각 하나의 에피소드씩을 맡아서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참여한 감독들의 명성에 걸맞게 ‘차별’과 ‘인권침해’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서로 닮은 구석이 없다. “계몽적이지 않게 재밌게 만들자”는 것 정도가 합의된 사항일 뿐 장르도, 스타일도 제각각이다. 각 단편마다 감독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자유로운 연출로 인권이라는 화두를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임순례 감독의 그녀의 무게는 ‘용모 단정’의 필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채 취업 전선에 뛰어든 여고생의 좌절을 그려내고 있다. 여상 졸업반 선경은 취업에 중요한 것은 ‘외모 관리’라는 지도교사들의 닦달에 조바심이 난다. 학교와 사회는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권장하지만, 이는 없는 집 아이들에겐 불가능한 미션이다. 쌍꺼풀 수술비를 벌어보겠다는 일념은 선경을 위험한 결단으로 내몬다. 고양이를 부탁해로 스무 살 청춘의 고뇌를 담아냈던 정재은 감독의 선택은 도전적이다. 이웃을 감시할 수 있는 구조의 아파트에 신상이 공개
비유는 의미의 탄생을 돕는 산파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남을 법한 옛날 고릿적 이야기지만, 학창시절에 내가 받은 국어수업에서는 은유법, 환유법, 대유법, 제유법, 직유법, 도치법, 의인법, 영탄법, 과장법, 반복법, 점층법, 돈호법, 설의법 등등 ‘법’ 자가 붙은 수사법을 마치 수학공식처럼 달달 외우곤 했었다. 수사법은 왜 쓰이는가, 어떠한 효과를 위한 표현인가를 설명하거나 실제 작문에서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보다는 수사법 명칭을 무조건 외워서 시험문제에 대비하도록 주입받았던 것이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국어시험을 위한 수사법이라는 배움이 아니라, 세상의 온갖 언어에 존재하는 비유적 표현은 왜 생겨났고, 어떤 효과가 있으며, 그것은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가르치는 국어수업으로 탈바꿈되어 있기를 진정 바라 마지않는다. 위에서 열거한 수사법은 모두 말하는 사람이나 글 쓰는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관계가 있다. 그것은 대개 강조법, 변화법, 비유법으로 이루어지는데, 그중에서도 언어 기능의 본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비유법이다. 비유란 말하려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플라세보 효과, 귀순이 5학년을 지도했던 어느 해 가을, 학교 연례행사의 하나로 경기도 산골에 있는 K수련원에 갔다. 교통도 불편한데다 근방에 목장이 있어서 낮이면 파리가 떼지어 모여들고 밤이면 모기가 들끓어 잠을 잘 수 없는 곳이었다. 식사 시간에는 연신 한 손을 저어서 파리를 쫓아야 간신히 밥을 먹을 수 있었고 밤에는 10평 남짓한 방에서 30여 명이 엉겨 붙어 자야 했다. 이곳은 수련원이 아니라 난민 수용소나 다름이 없었다. 모기를 쫓는다고 계속 살충제를 뿌려서 아이들은 거기에 취해 잠을 자는 것 같았다. 연수 내용도 교육적인 건 하나도 없었다. 교관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막 제대를 한 사회 초년생들로 지도사자격증도 없고 경험도 일천한데다 아이디어도 모자라서 고작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는 것이 저질 TV 오락프로그램을 흉내 내거나 극기 훈련을 한답시고 군대식 포복을 시키거나 마구 달리고 구르는 것이 고작이었다. 만약 화재가 났다면 엄청난 대형 사고가 났을 것이다. 보안 요원도 없는 후미진 숲 속에 무방비로 아이들만 재웠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었다. 제법 이름 있는 곳을 놔두고 교장 선생님이 하필이면 위생이나 생활시설도 엉망이고 교육 내용도 열악한 이곳
새 정권에 기대 많않던 2008년 필자는 2008년 2월호 새교육 칼럼에 ‘행복한 공교육 만드는 새정부 되길…’이란 글을 기고한 바 있다. 여기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에서 행복해 질 수 있는 ‘행복한 배움터’의 모습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피력하고 그 실천으로서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가는 속리산 수정초등학교의 교육환경과 교육내용, 교육공동체의 긴밀한 유대 관계 등을 아주 간략하게 맛보기로 소개했었다. 그로부터 2년 반 정도가 지나 9월 새 학기와 2009 개정 교육과정 시행 첫해인 2011년을 준비해야 하는 학교현장에서, 앞으로 그려갈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행복한 배움터’로 설정해 보았다. 모든 학교의 모습이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배움터’로 바뀌길 기대하며 2008년에 썼던 글을 다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그 무렵 썼던 ‘이명박 당선자에게 드리는 글’을 먼저 소개해 본다. 대통령 당선자께 농산어촌의 한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평소의 바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초·중등교육에 자율권을 주시겠다는 첫 말씀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경제와 함께 교육도 확실하게 살려주셨으면 합니다. 흔히들‘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