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습 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 가족을 초청한 대규모 축제까지 스스로 준비해 눈길을 끈다. 한영외고 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모자이크 다문화가족 봉사단'은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300여명이 함께 하는 '가족화합 한마당' 행사를 연다. 축제에는 장기자랑과 보물찾기, 퍼즐맞추기, 가족사진 찍기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봉사단 창립단장인 정원우(17·3학년)군은 9일 "지난해 3월 봉사단을 만들 때부터 다문화 가족들이 다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뜻은 좋았지만 행사를 준비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평소 용돈을 아끼고 바자회 등을 열어 행사 기금 마련을 했지만 축제를 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행사를 후원해 줄 곳을 직접 찾아 나섰다. 정군은 "봉사단 홍보자료를 만들어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후원업체를 찾아 다녔다"며 " 다국적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내리는 모습과 결혼 이주민들이 국내에 들어와 다문화 사회에 정착해가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후원업
서울고법 행정9부(박병대 부장판사)는 강모 씨 등 2009학년도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응시자 21명이 '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다'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불합격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문제의 조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답 없음'으로 처리된다고 볼 여지가 있지만 5개의 선택지 가운데 ①,②,④,⑤는 어떤 경우든 정답이 아닌 것이 명백하다"며 "결국 문항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답 하나만을 선택하는 객관식의 성격상 정답은 ③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③의 구성에 다소 부정확하거나 미흡한 점이 있지만 다른 문항을 선택한 응시자가 ③을 선택한 응시자와 동등한 풀이 능력을 지녔다고 볼 수 없고 상대적인 우열을 가리는 시험의 성격상 ③만 정답 처리한 것이 위법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씨 등은 2009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에서 불합격했으며 '17번 문항이 지시문을 해석하기에 따라 답이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취지로 불합격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1심은 "17번은 문제 자체가 부정확해 '정답 없음'으로 처리됐어야 했다"며 17번을 무효로 하고 점수를 재산정했을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바빠졌다. 시험을 앞두고 학교수업을 파행적으로 진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서울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교육감이 밝혔다.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성적을 올리기 위한 비상식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도록 하라고 한다. 일선학교에서는 어떻게든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부진학생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문제풀이식 수업이나 기타 부적절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겪는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렇듯 일선학교에서 학업성취도평가에 매달리는 이유는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학교별로 공개하고 부진학생 비율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것도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개보다는 평가결과에서 부진학생의 비율을 얼마나 낮추었는가에 따라 학교장평가와 학교평가에서 받아드는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에 있다. 특히 학교장평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학교장들은 어떻게 하든지 부진학생비율을 낮추겠다는 생각을 가지
교원평가제, 학업성취도 평가 등 교육현안을 놓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 교육청 간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8일 16개 시도 교육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전국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 참석해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한 갈등이나 마찰을 최소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이달 1일자로 취임한 16개 시도 교육감과 교과부 간부진이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는 상견례 자리였다. 교과부에서는 안 장관과 함께 이주호 제1차관, 교육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안 장관은 특히 13~14일 치러지는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와 올해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교원평가제에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는 아이들의 기초 학력을 보장하고 뒤처진 학교를 찾아내 지원하기 위한 시험"이라며 학생들이 빠짐없이 시험에 응할 수 있도록 교육감들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또 교원평가제와 관련해서는 "못하는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평가 결과를 인사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도교육청 산하 22개 지역교육장과 4개 직속기관장에 일괄 보직사퇴서를 요구한 데 대해 한국교총은 교육공무원 신분을 침해한 교권침해 행위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장 교육감은 8일 “교육감이 바뀌었는데 교육감이 임명하는 보직자는 당연히 사퇴서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육국장과 시·군 교육장협의회장을 통해 사퇴서를 받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교총은 “교육장과 직속기관장에게 사퇴를 강요한 것은 정치적 외풍에서 벗어나 교육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직업공무원 제도를 무시하며 인사권자가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능력과 전문성의 검증 없이사퇴를 강요하는 것이 민주진보 교육감인지 묻고 싶다”며 “무리한 인사조치로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교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곽노현 신임 서울시교육감은 8일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외부인사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후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는 인사위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조언·자문·심의·의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공무원 인사위원장은 부교육감(당연직)이 맡고 있다. 곽 교육감은 또 인사위(정원 9명) 내부인사를 현재 6명에서 1~2명으로 줄이는 대신 7~8명을 외부인사로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공무원 일반 징계위원회도 정원 9명 가운데 5명을 외부인사로 채우고 점차 외부인사 비율을 높여가기로 했다. 곽 교육감은 "본청과 지역청 산하 위원회들은 과반수가 내부인사로 채워진 탓에 다양한 의견을 조율한다는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사위와 징계위뿐 아니라 모든 위원회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사위와 징계위 인선을 내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곽 교육감과 일문일답. -개별 학교에 일제고사 선택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내주부터 가능한가. ▲오늘 지역청 장학사 전원을 각급 학교에 내보냈다.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해 정상적 교과
경기도교육청은 광명, 안산, 의정부지역에 대한 고교 평준화 추진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지역순회 토론회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고입제도 개편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는 13일 오후 2시 의정부교육청 대회의실을 시작으로 ▲15일 오후 2시 안산여성회관 ▲21일 오후 2시 광명돔경륜장 광명홀로 이어진다. 이들 지역에서는 2003년부터 고교평준화 추진모임을 결성하고 집회, 서명, 청원 등을 통해 고교평준화 도입을 요구해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올해 초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평준화 적합성 여부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이들 세 지역은 예정대로 2012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 도입을 추진해 입시부담, 사교육 수요를 줄이고 다른 시군은 지역여론에 따라 추가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세 지역 이외에 용인, 시흥 등에서 학부모들 사이에 평준화 청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기도 고교 평준화는 1979년 수원을 시작으로 2002년 성남·안양권(군포·의왕·과천 포함)·부천·고양이 추가돼 모두 5개 학군 8개 시에서 시행 중이다.
한국계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이 학력평가시험을 확대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든 워싱턴 D.C.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학력 평가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내년 봄 시행될 예정인 이 계획은 시험 위주의 문화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방 낙제학생방지법(NCLB)에 따라 3학년에서 8학년까지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은 매년 4월 수학과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DC CAS(종합평가시스템) 시험이 치르고 5학년과 8학년, 고등학생들은 과학 또한 생물학에 대한 DS CAS 시험을 본다. 1년에 4차례 3학년에서 10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DC BAS(벤치마크 평가 시스템) 시험이 치러지며 유치원에서 3학년까지는 DIBELS (기본 조기 문자해독 지표) 시험을 본다. 2년마다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은 수학과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NAEP(전국교육진보평가) 시험을 친다. 일부 전문가들은 워싱턴 D.C.는 메릴랜드나 버지니아주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시험을 적게 치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추가로 도입되는 시험은 유치원에서 2학년까지 영어와 수학 시험, 3학년용 DC CAS '준비' 시험, 6학년에서 8학년
교육과학기술부지정 기숙형고교의 모델학교로 선정된 태안고등학교에서는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경남 합천고(학생 37명, 교사 5명)와 전남 해남고(학생 38명, 교사 4명) 학생들과 함께 전국 최초로 기숙형고교 스포츠클럽 교류 행사를 가졌다. 합천고와 해남고의 학생들은 우리 학교의 기숙사에서 1박 2일 동안 숙식하면서 태안고 학생들과 우정을 나누었으며, 각 학교교사들은 운영 중인 학력인성프로그램에 대한 상호 토의와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을 초월한 상호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기후보호 시범연구학교인 강화 내가초등학교의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은 7일 친환경 제품 만들기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아토피와 환경 두 마리 토끼잡기’ 와 ‘EM으로 천연세제 만들기’ 체험연수를 실시했다. 체험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한 아름씩 들고 가며, 이런 체험연수의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