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편견교육은 타자화된 주체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다. 타자는 배제되고 차별화된 존재이기에 사회적 약자이다. 배제하고 차별화하는 주체는 힘 있는 자이며, 편견 부여나 왜곡의 전략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규정한다. 이른바 분류하기의 전략들이 구사되는데, 이러한 전략 중 하나로 편견의 창출이 있다. 따라서, 편견 극복의 가능성은 분류하기의 전략들을 성찰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날 수 있다. 요컨대, 편견이 발생하는 상황 구조를 판단하고 그 구조의 관여 요인들을 검토하면서 편견 극복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관행을 통해 현실화되는 성편견 성편견은 성차별 관행으로 하나의 현실이 된다. 뱅크스(Banks) 부부가 2010년 편집한 책 다문화교육: 현황과 전망에서, Sadker Zittleman은 학교교육에서의 성차별 관행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 주목했다. 19세기 말의 상황에서, 여성에게 고등교육은 생물학적으로 부적절한 것이었다. 1873년 에드워드 클라크(Edward Clark) 박사는 그의 저술에서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을 경우, 의학적으로 위험하다는 견해를 제출했다. 여성들은 정신적 도전을 하기에는 뇌가 너무 작고 몸이 너무 연약하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코막힘 코막힘은 코호흡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답답함, 집중력 감소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학습, 수면 등에까지 큰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코막힘은 구강호흡을 유도하기 때문에 잦은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 · 후두 · 인두 · 비강이 있는 부위)감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코막힘이 계절적으로만 나타나 가볍게 여기거나 만성적으로 나타나 치료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별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므로, 코막힘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코막힘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감기와 비염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비염은 오직 코와 관련된 증상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성적인 코막힘을 일으키는 주요한 질병으로는 알레르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 코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비중격만곡증, 만성적으로 코에 살이 쪄 발생하는 만성비후성비염, 만성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등이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비대 때문에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아데노이드란 코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인두편도1)를 말하며,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커
카이스트 학생의 죽음으로 본 경쟁사회의 현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어수선했다. 특히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부러운 선배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이해 못하는 눈치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어떤 아이들은 공부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생각할 것들이 많은 사건인지라, 어른들도 저마다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을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면서 모아진 원인 중의 하나가 징벌적 등록금제이다. 징벌적 등록금제도란 나라에서 학비를 지원받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B학점 이하를 받을 경우 벌금과 같이 차등으로 등록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학생들을 돈 때문에 공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를 카이스트 총장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이 제도에 대한 논란은 있다. 학생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카이스트는 우리나라 과학 기술계의 미래를 책임지고,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의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경쟁의 장치로 인해 결과적으로 안 좋은 사건들이 발생했지만 필요한 제도였다는 인식도 여전히 있다. 경쟁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교육, 갯벌체험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정도로 자랑할 만한 질 좋은 갯벌을 가지고 있다. 외국의 갯벌은 우리 갯벌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경우가 별로 없다. 갯벌은 지구 위의 육지를 둘러싼 짠물이 고여 있는 크고 넓은 부분으로 육지와 바다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갯벌은 자연의 고마운 선물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그다지 깊게 빠지지 않는 갯벌에 들어가면 새끼손가락 길이만한 게들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멍 밖으로 잠깐 얼굴을 내밀다가 다시 빠른 걸음으로 갯벌 위를 기어 다니는 것을 쫓아가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갯벌에서 호미로 바지락을 캘 수도 있는데, 학생들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갯벌은 바지락의 양이 풍부하여 잠깐만 노력해도 바구니 가득 캘 수 있다. 갯벌의 조개 구멍에 맛소금을 조금 뿌리면 조개가 바닷물이 들어온 줄로 착각하고 갯벌로 기어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 빨리 잡으면 된다. 일부 갯벌에선 경운기를 타고 탁 트인 갯벌을 달릴 수 있는데, 생각만 해도 절로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갯벌 위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옷이 진흙투성이가 되어도 혼내는 이가 없다. 이런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갯
영어연극놀이연구회 영어와 연극을 접목한 영어교육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학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30여명이 넘는 교실 환경에서 연극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연극을 하려면 준비해야 할 도구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닐지,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지는 않을지, 수업 분위기가 산만해 지지는 않을지 등 우려되는 것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도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구체적인 주제에 철저한 사전계획으로 결성 그래서 수업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연극 기법을 연구하기 위한 모임이 꾸려지게 됐다. 바로 영어연극놀이연구회(회장 임흥자 부천부원초 교사). 연극을 영어수업에 직접 적용해 본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토의를 통해 수업모형을 만들어 가자는 교과연구회다. (올 3월에 결성된 신생 교과연구회지만)영어연극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로 시작한 만큼 활동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연구회 결성에 주축이 됐던 임 회장은 본인이 직접 교과연구회를 만들기 전에 다른 교과모임에 참여해 운영방식과 활동사항을 보고 배워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했다고 한다. 연구회 활동도 꼭 필요하고 실행 가능한 사항으로만
신용카드, 요술방망이처럼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이 ‘카드’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신용카드다. 부모 세대는 그나마 신용카드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동전이나 지폐를 가지고 물건을 구입하고 저축을 하고 용돈을 받아쓰던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채 10년도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 생활에 익숙해져 버려 이제 신용카드를 빼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어른들마저 이러한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화폐가 아닌 오로지 신용카드를 통한 지출에만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카드하면 곧 플라스틱 카드인 신용카드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신용카드는 마법 같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쇼핑하러 간 대형마트에서 카트 한 가득 물건을 싣고 계산대 앞에 오면, 아빠가 건네준 신용카드로 카트 안의 온갖 물건이 모두 우리 집 소유가 된다. 대형마트의 그 어떠한 물건이라도 바로 내 물건이 되는 것이다. 가지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그리고 그 물건을 카트에 담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신용카드만 있다면, 물건을 구입할 때 어려운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신용카드는 요술을 부
2003년 가을 조선시대 여인의 몸으로 최초로 임금의 주치의가 된 의녀 대장금에 대한 일대기를 다룬 MBC 드라마 대장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장금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조정은 양의 깜찍한 연기를 기억할 것이다. 어린 대장금은 천민 신분에서 우여곡절 끝에 생각시로 뽑혀 궁에 수라간 나인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다른 생각시들과 호된 궁중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생강’에서 파생된 새앙각시(생각시) 아는 사람은 알고 있었겠지만 어린 대장금이 처음에 궁에 들어갈 때의 호칭으로 사용된 ‘생각시’는 뜻밖에도 우리 전통의 향신료 재료인 ‘생강(生薑)’에서 온 말이다. ‘생강’이 바뀌어 ‘새앙각시’도 되었다가 ‘생각시’도 되었다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앙각시’의 ‘새앙’과 ‘생각시’의 ‘생’은 모두 ‘생강’과 관련된 말이지만 이 말들과 혼동을 일으키는 말들이 여럿 있다. 이 단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조선 시대, 임금이나 왕비가 평상시에 거처하는 곳인 지밀(至密)과 침방(針房), 수방(繡房) 등에 소속된 궁녀 중 관례(冠禮)를 치르지 않아 ‘새앙머리’를 땋은 어린 궁녀를 ‘새앙각시’라고 한다. ‘새앙머리’란 머리를 두 갈래로 갈라서 땋아 이것을 다시 틀어
학부모상담 매년 반복되지만 답변 쉽지 않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학부모 총회를 시작으로 1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을 실시합니다. 직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학부모들이 가능한 날짜와 시간에 담임선생님과 1 : 1 개별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학부모와 마주한 선생님들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선생님,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입니다. 교직생활 내내 매년 듣는 평범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습니다. 머릿속에 가득 들어 있는 여러 생각을 상황과 아이에 맞게 이것저것 키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지만 듣는 학부모들의 큰 반향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똑똑하기를 기대하는 부모들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면 좋을까? 어떻게 키워야 할까?”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항상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학부모에게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질문을 하면 다양한 대답이 나옵니다. “부모 말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용감하고 자아의식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와 학력향상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로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학교교육을 통한 경쟁력 있는 지식의 창출 훈련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할 만큼 그 영향력이 지대하다. 오늘날 각국은 교육개혁을 부르짖으며, 학력신장을 중심 아젠다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학력이야 말로 자라나는 2세들의 기본 지식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은 이미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나 TIMSS(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를 통해 볼 때, OECD 국가 중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 · 중 · 고교생의 학력은 그들의 현재와 미래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제해결력을 길러 자아실현은 물론이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전국의 초 · 중 · 고교생을 대상으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단위학교와 교육청 모두 교육의 책무성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학력신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과부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학교를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
무술 연마를 위해 두 명의 친구가 깊은 산중으로 도인을 찾아갔다. 찾아온 연유를 고하니 그날부터 나무하고 물 긷고 빨래를 하란다. 몇 달이 지나 스승에게 무술은 언제 가르쳐 주느냐고 물었다. 때가 되면 해주겠단다. 세월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A는 지칠 대로 지쳐 하산을 하겠단다. 스승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B는 진심을 다해 그날을 기다리며 참고 살아갔다. 어느 날 스승이 불렀다. “칼을 잡아라.” 스승은 제자의 ‘사람 됨됨이(人性, personality)’를 보았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마음가짐이나 행동과 같이 더 깊숙한 인간의 내면, 즉 인간의 품성이 기본이 되어야 무술을 익힐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승이 보기에 B는 기다릴 줄 아는 영혼이 강한 사람이었다. 영혼이 강해 정신과 육체가 부드러워질 수 있고 이를 통해 훌륭한 인격을 가진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스승의 판단이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구성하는 기본 주제의 하나가 ‘기다리며 노력하는 인간은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The power wh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