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이승훈 베드로 묘를 찾아나셨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반주골에 묘지가 있다. 장수동 방향에서 오다가 대공원 가는 고가도로 밑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들어가 차를 세우고 만수 수도사업소 철책을 따라 걸었다. 안내판이 보인다. 가파른 길엔 나무 계단을 만들어놓아 오르기 편했다. 십자가의 14처를 알리는 기도문이 보인다. 다시 안내 표지판이 보이고... 제 1처 사형 선고 받으신 예수님... 예전엔 없었던 수도사업소 물이 보인다. 제 14처 돌아가신 예수님이 성모님의 품에 안겨 있다. 이승훈의 3남 순교자 이신규의 묘 이신규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이승훈의 장남 이택규의 묘가 이신규의 묘 옆에 있다. 두 아들의 묘 바로 위쪽에 이승훈 베드로의 묘, 유해 일부는 1981년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 천진암 성직자 묘역으로 이장되었다. 한국 천주교 선각자 이승훈의 묘라는 묘비가 세워져 있다. 이승훈의 행적을 기록한 큰 비석이 세워져 있다. 내려오면서 다시 바라보니 이승훈과 두 아들의 묘역에 늦가을 햇살이 비치고 있다. 이승훈의 묘 바로 옆에 수도사업소 배수지가 만들어졌다. 저 잔디밭 아래엔 수돗물 저장소가 있다. 많은 노인들이 이곳에서 간단한 공놀이
전남 초·중·고 학생들은 장래 희망 직업으로 교사, 요리·제빵·미용사, 공무원, 예술가, 연예인 등을 꼽았고,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바라는 직업으로 공무원, 교사, 의사, 법관, 간호사 등을 꼽았다. 이제 현슬이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직업에 관한 기초지식은 쌓았으리라 생각한다. 중 3도 조금은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 고 3은 정말 넘기 힘든 산과 같은 고비라 생각한다. 수능도 끝나고 나니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리며 어느 대학에 진학할까 고민이 또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이렇게 인생은 한 고비를 넘고 나면 또 고비가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은 어렵게 대학을 나왔지만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취업이 어렵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피부로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대를 비롯하여 사범계열을 졸업한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임용고시를 치뤄야 하는데 그 경쟁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도 네가 교사를 지망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현장도 옛날에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져 교직을 수행하기가 힘들어졌다. 따라서정년퇴임을 하기보다는
제주 관광버스 기사의유머 3가지 얼마 전 제주도를다녀왔다. 아름다운 교육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교육 컨설팅 학교 경영자 연수'인데 프로그램이학교경영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필자는 '혁신학교 지정 및 학교 경영 우수 사례'를 강의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것이다. 우리 학교는 올해 혁신학교 예비지정에 이어 본 지정 운영 중인데 학교 경영 우수 내용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 강원, 울산 등지에서 학교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학교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 학교 혁신담당부장은 덩달아 바쁘다. 교장도 손님맞이에 바쁜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에 강사도 뛰게 된 것이다. 주관측 요청사항이 혁신학교 지정 사례와 학교 운영 사례다. 그렇다고 필자가 혁신학교 홍보대사는 아니다. 다만 수업과 평가에서, 교원 업무경감에서 교육본질을 찾고 있는 우리 학교 운영 사례가 파급되어 타 학교에서도 여건에 따라 수용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강사로 참여하면서 연수 교장들과 함께 연수에도 참가, 초중고 선진학교도 방문하였다. 전교생 1인 1악기로 떠나는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하는 재릉초교, 모교인 대정여고에 부임해 마지막 교직 열정을 불사
'혹시나 아이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평가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평가에 참여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학부모 만족도에 참여하긴 했다는 학부모의 이야기이다. 솔직히 참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생각이 있는 학부모라면 평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갈등을 겪을 것이다. 학교에 와서 교사들과 교감이 있어야 함은 물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보아야 평가가 가능하다. 여기에 또 한가지 교사들이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최소한 한 두번 이라도 수업참관을 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에 와서 공개수업을 참관하지 않는다. 매일같이 생계를 위해 직장에 나가거나 개인 사업 등을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오라고 하면 가고는 싶지만 시간여유가 없어서 공개수업을 한다고 해도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족도 조사에 참여를 하라고 하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말은 자율적인 참여이지만 학교에서는
송암 박두성 선생은 한글 점자를 창안하여 맹인들에게 새 삶을 열어준 위대한 교육자다. 11월 24일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길을 나셨다. 남동구청에서 소래쪽으로 300m쯤 달리다가 우회전하여 150m쯤 올라가 차를 세우고 우측을 바라보니 야트막한 야산에 무덤들이 옹기종기 늦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옛날엔 묘지 안내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져서 나는 묘지를 이장한 줄 알았다. 그러나 예전과 다름없이 선생의 묘소는 예전 그자리에 있었다. 여러 무덤 중 제일 눂은 위치에 커다란 비석이 보였다. 저기로구나 생각하고 다가가니 그 비석은 노산 이은상 선생의 글을 새긴 추모비였다. 선생은 월드컵이 개최되던 2002년 문화관광부에 의해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다. 비석이 보이고 묘지 울타리에 현수막이 보인다. 고인의 탄생 124주기에 맞춰 시각장에인 단체에서 참배하며 걸어놓은 현수막이다. 10여년 전 찾았을 때는 이런 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이렇게 추모비를 세우고 사람이 다녀간 흔적을 보니 비로소 마음이 편안하다. 내려오면서 되돌아보며 다시 묘소를 바라보았다. 저만치 추모비가 보이고 현수막이 보인다. 함께한 여러 묘소들이 옹기종기 정답다. 인천시
한반도의 중심고을 충주에 들어오는 길은 네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영남 과거길인 문경새재를 거쳐 수안보방면에서 들어오는 길과 제천 원주방면에서 목행동을 거쳐 들어오는 길이 있다. 경인지역과 청주방면에서 달천을 지나 들어오는 관문이 가장 큰 문으로 사과나무 가로수를 만날 수 있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탄금대에서 북 충주 IC까지 4차선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충주를 찾아오는 새롭고 멋진 충주의 관문(關門)이 생기게 될 것이다. 탄금대교와 우회도로인 금가대교가 탄금호를 가로지르며 아름답고 시원하게 펼쳐져 방문객의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국보 205호인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이 새롭게 개관되었다. 국보6호 탑평리 중앙탑이 호숫가에 우뚝 솟아 아름다운 호수공원과 조화를 이루며 삼국의 문화유적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경기장과 부속건물의 공사도 세계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호수를 따라 시내 쪽으로 들어오다 보면 남한강과 달래강이 합수(合水)되는 부근에 유서 깊은 탄금대가 있고 동편으로 충주세계무술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충주하면 탄금대를 떠올리게 된다. 본래 대문산 이었는데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탄주하였다고 하여 탄금대(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0) 나박(蘿蔔:나복)은 무(蕪)인데 중국과 언어가 뒤바꿨다. 나복이라고 읽어야 맞는데 변음 되어 나박김치라고 한다. 무(蕪)를 사각으로 잘라서 담근 김치를 말한다. 나(蘿:무, 쑥)와 복(蔔:무, 치자)자는 두 글자 모두 무(蕪)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옛 사람들은 김치를 짠지라고도 했다. 지(漬)자는 담근다는 뜻이라 짜게 담근 김치를 ‘짠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짠지’를 청함지(靑鹹漬)라 했고, 오이짠지는 과함지(瓜鹹漬)라 했으며 장(醬)에다 담근 짠지를 장함저(醬醎菹)라고 한다. 菹(김치 저)의 종류도 재료에 따라 다양하다. 겉절이를 엄저(醃菹), 열무김치를 세청근저(細菁根菹), 굴김치를 석화저(石花菹), 얼갈이를 동파저(凍播菹), 깍두기를 홍저(紅菹), 오이소박이는 과심저(瓜心菹), 오이깍두기는 과홍저(瓜紅菹), 갓김치는 개저(芥菹), 통김치는 통저(筒菹)라고 한다.
강원·전북도교육청이 전교조와 단체교섭, 정책업무협의회로 근거로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폐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교육감이 아무리 좌파성향이고 전교조 지부장출신이라 하더라도 명색이 지역 교육수장 아닌가. 최소한 겉으로는 명색이 지역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학생, 학부모, 학교현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학생들의 평가방식을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전교조와의 단체협약 체결을 근거로 변경하는 것은 비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민주적이지 못하다. “학년, 학교 전체가 동일 시간에 동시에 보는 일제고사 형태의 시험을 폐지하라는 것이지 중간, 기말고사 전면 폐지는 아니”라는 강원도교육청의 변명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강원도교육청의 상시평가제는 현재 11개 초교에서 시범운영중이다. 시범운영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내년 새 학기부터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말라고 공문을 발송한 것은 선후가 바뀐 행정이다. 중간·기말고사 폐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거부, 학교평가 자체평가 전환 등 일련의 조치가 결국 교육포기 행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평가방식의 전환이 과연 교원노조법에 허용된 교섭범위에 포함되는지도 논란이다. 교과부는 임금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정치 바람이 거세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는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이 추대됐고, 전교조에서 잔뼈가 굵은 이수호 전 위원장이 진보 쪽 후보로 나선다. 누가 보더라도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결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그런데 교육감 후보로 나선 분들이 자신이 어떤 가치관과 교육 철학을 지녔고 그래서 어떤 정책을 통해 공교육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경쟁을 하지 않고 전 교육감의 정책을 둘러싼 이념대립이나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에 집중하고 있으니 적잖이 실망스럽다. 우리 교육계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망국적인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학생들은 입시지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는 폭력으로 얼룩져 교권이 무너지고 꽃다운 학생들이 스러져가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 교권을 일으켜 세우고 벼랑 끝에 몰린 아이들을 지켜줄 방안보다는 기성 정치인들처럼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 네거티브 공세에 열중하는 후보가 있다면 이는 교육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이라불릴 정도로
필자는 요리를 배워본 적도 없고 요리 학교를 다녀 본적도 없다. 더군다나 해외연수는 꿈도 꾸지 못했다. 평범한 인문계고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다. 요즘 말로 ‘많이 딸리는’ 스펙이다. 그러나 자신이 부끄럽지 않다. 요리 분야에서 나름 인정받고 자신만의 독특한 요리 스타일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다른 ‘최 셰프 스타일’의 요리 덕분에 ‘크레이지 쉐프’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과학·패션 접목하는 요리사 물론 체계적 공부는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 필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용기를 준 것 같다. ‘남들이 도전하지 않았던 식재료의 조합에 도전해 보고 아닌 결과물이 나오면 메뉴로 내놓지 않으면 된다. 나만 아는 것인데 창피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색다른 요리를 한 것은 아니다. 스승 밑에서 10년간 요리를 배우고 비로소 주방장이 됐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그간 배웠던 요리를 레시피만 조금씩 변형해 새 레스토랑에서 메뉴로 내놨다. 그런데 누군가 맛집 동호회 카페에 ‘맛있기는 한데 모 레스토랑의 음식과 오버랩이 된다’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필자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