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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지역마다 성격 다른 교육격차, 처방도 달라야”

한국교육개발원 KEDI BRIEF 7호
도시는 경쟁, 농촌은 학력이 문제
획일적 지원 대신 맞춤 정책 필요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교육격차 역시 지역별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도시는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의존이, 농어촌은 기초학력과 학습 지원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획일적 정책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간한 KEDI Brief 7호 ‘교육 경험과 결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특성별 대응 방안’에서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학생 경험의 차이를 분석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2024년 중학교 290개교 자료와 지역 단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을 대도시형 안정지역,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 농어촌형 취약지역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대도시형 안정지역은 교육 여건과 학업성취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경쟁 부담과 사교육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81%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월평균 사교육비도 69만900원에 달했다. 학업성취도는 높았지만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적 부담, 교사의 소진 문제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농어촌형 취약지역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학급과 넓은 교육 공간을 갖추고 있지만 기초학력과 학습 지원 측면에서 취약성이 확인됐다. 국어·수학·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고 학부모의 교육 지원 여건과 사교육 접근성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방과후학교와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율 및 만족도는 가장 높아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의 가능성도 보였다.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은 대도시와 농어촌의 중간적 특성을 보였다. 교육 인프라와 재정 여건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았고 수업 방식과 평가·피드백, 학교교육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소도시가 학업성취보다는 수업의 질과 학교 경험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역 간 교육격차가 단순히 학업성취도 차이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생의 수업 참여 경험, 학부모 지원, 학교 만족도, 정서적 안정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로 다른 교육 문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도시에는 경쟁 완화와 학생·교원 심리 지원 체계 강화가, 중소도시에는 수업 혁신과 학교교육 만족도 제고, 농어촌에는 AI·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과 기초학력 보장 정책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지역 간 교육격차는 동일한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대도시는 공교육 신뢰 회복, 중소도시는 수업 경험의 질 개선, 농어촌은 학습 지원과 지역 연계 교육 강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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