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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경영

[도서관] 꿈은 더하고 자기효능감은 높이는 독서동아리

몇 년 전이었다. 6학년 서너 명이 도서관에 왔다. 독서동아리를 만들려고 하니 동아리 지도를 맡아 달라는 부탁이었다. 여태까지의 독서동아리는 보통 다른 동아리를 신청했다가 떨어져서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오는 동아리였는데 의외로 여학생 몇 명이 이끄미가 되어 부탁하러 왔으니, 나로서는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들은 동아리 모집을 위해 동아리 활동을 소개해야 하는데 독서 외에 다른 활동을 넣어도 되냐고 물었다. 모든 활동은 책과 연결되는 것이라서 활동 자체가 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학생자율동아리는 3학년부터 6학년이 함께하는 동아리다. 매주 화요일 5~6교시에 각 교실과 특별실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 이끄미를 맡은 고학년들이 포스터를 그려서 복도 게시판에 붙이고 각 학급에 돌아다니며 동아리 부원을 모집했다. 나는 나대로 ‘과연 어떤 아이들이 올까? 몇 명이 올까?’ 하는 기대감에 일주일을 보냈다. 

 

함께 어울리는 마당
동아리 수업 전날 이끄미들이 달려왔다. “선생님, 12명이 모집되었어요!” 적극적으로 홍보한 덕에 12명의 아이가 모인 것이다. 농촌 소외지역의 소규모학교라 12명은 많은 숫자였다. 그 노력이 기특했다. 드디어 동아리 첫날, 아이들이 도서관에 왔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있었다. 동아리 지원 이유와 자기소개를 하게 했다. 동아리를 세 개의 모둠으로 나누고 동아리에 기대하는 바를 포스트잇 메모지에 적게 했다. 모둠별로 메모지를 들고나와 칠판에 붙이게 하고 유목화하니 원하는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다. 


동아리 이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아이들끼리 같은 방식으로 유목화하며 의견을 모았다. 우리 학교 도서관의 이름은 꿈을 더한다는 의미의 ‘꿈플+도서관’인데 그 의미를 살리고 싶다며 ‘드림 플러스’라고 지었다. 


예산 금액을 알려주고 활동할 내용을 바탕으로 필요한 예산들을 세우게 하였다. 예산 범위를 염두에 두고 가격조사를 하고 정리를 하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아이들에게 그동안 선배들이 진행한 독서동아리 활동 내용을 PPT로 보여주었다. 선배들이 저학년 후배들에게 매주 수요일 아침, 수업 시작 15분 전에 그림책 읽어주는 ‘리딩팀’과 도서관 반납/대출 지원 활동을 하는 ‘지원팀’ 활동을 소개하고, 계속 이어갈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를 물었다. 아이들은 만장일치로 이어가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리딩팀’이나 ‘지원팀’ 활동을 원하는 사람은 신청하라고 하고, 두 활동을 모두 하고 싶은 사람은 둘 다 신청하라고 했다. 위의 활동을 하지 않고 동아리 시간에만 참여하고 싶은 아이들은 그대로 동아리 시간에만 참여하도록 선택 폭을 넓혀두었다. 각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니 불만이나 불평이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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