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속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존중’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존중과 배려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이 존중과 배려가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활동이 바로, 학교자율과정시간을 활용한 도서관 협력 인성교육 ‘다정한 마음 나눔, 존중·배려 사전 만들기’이다. 이 활동은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존중과 배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실천 방법을 계획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어를 통해 마음 들여다보기
첫 시간은 ‘사전’이라는 도구에 주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국어사전·영어사전·백과사전뿐만 아니라 인물사전·지리사전·주제사전 등 다양한 형태의 사전들을 함께 살펴보게 된다. 특히 <그거 사전(홍성윤)>, <여름어 사전(아침달 편집부)>, <아름다운 가치사전(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단어를 재미있고 특별하게 풀어낸 주제사전을 살펴보며 단어를 정의하는 여러 방식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어 존중·배려와 관련된 단어를 각자 선택하여 그 의미를 자신만의 언어로 정의해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존중과 관련된 단어로 ‘경청’과 ‘신뢰’를, 배려와 관련된 단어로 ‘눈맞춤’과 ‘양보’의 단어를 고르고, 그 단어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또는 그 단어를 설명할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을 글로 풀어보았다. 단순한 사전적 정의가 아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담긴 생활 밀착형 단어 풀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