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말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중학교 3학년 1학기 2차 고사를 마친 후, 방학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교사가 미리 계획해 두지 않으면 학생들도 시험이 끝나서 긴장이 풀리고, 교사도 학기 말의 여러 업무 정리로 흐지부지하게 수업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고, 아쉬움이 컸기에 학기 말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 보고 싶었다.
5월에 이차방정식 단원 마무리 활동으로 직접 ‘방 탈출 게임’을 만들어서 학생들과 진행했었다. 학생들이 문제풀이에 적극적으로 임할 뿐 아니라, 다음 수업시간에 들어가니 “선생님, 방 탈출 게임 한 번 더 하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방 탈출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를 생각하며 재미도 느꼈고, 수학 개념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기에 이 경험을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학기 말에는 10차시 동안 학생들이 직접 이차함수 단원 내용을 활용하여 방 탈출 게임을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나도 처음 해보는 시도였기에 프로젝트 진행 순서와 피드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하였다.
교사가 만든 ‘방 탈출 게임’ 살펴보기
이차방정식 단원을 학습한 이후, 학생들이 관련 문제를 해결해 보는 마무리 활동으로 ‘방 탈출 게임’을 만들었다. 범교과적 내용도 포함하고 싶어서 주제를 ‘환경’으로 선택했는데, ‘환경’은 범위가 넓어서 내용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영역을 좁혀서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로 정하고, 다양한 자료를 모으는 작업을 했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 ‘이차방정식’과 결합해서 문제를 만들었다. 문제를 만드는 아이디어는 예전에 연수에서 접해보았던 ‘4.3 사건으로 만든 방 탈출 게임’에서 얻기도 하고, 챗 GPT와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렇게 만든 문제들을 캔바(CANVA)로 디자인하여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형식으로 제작하였다. 아래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활동지이다. 선생님들께서도 한 번 풀어본 후, 마지막에 있는 해설지를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