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일선학교의 학교발전기금 조성 수범사례 중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난방용 석유난로가 부족한 진주 도동초등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주축이 돼 아나바다 장터를 개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각 가정에서 활용되지 않는 학용품, 옷, 신발, 일반 생활용품을 수집해 1100여 점이 모여 강당에 종류별 가게를 꾸몄다. 또 학운위원장과 학부모회 임원단은 학부모 대상 바자회 차원에서 오징어, 미역, 참기름 등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고 각 학년 대표 어머니들이 일일점원을 맡아 11월 7일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다. 여기서 873만원의 수익이 생겨 20평형 로터리식 석유난로 23대를 구입했다. 전교생 56명인 진주 관봉초등교는 지난 4월 16일 열린 제8회 총동창회 식전·식후행사에서 학교 농악부가 각 기수별 지신밟기 공연을 통해 165만원을 모금하는 한편 어머니회의 일일찻집 운영, 재활용품 수거 등으로 375만원을 조성했다. 이 돈은 농악의상 38벌, 식탁 18조를 구입하는데 쓰였다. 창원 양곡초등교는 지난해 7월 학생, 학부모로부터 소장 도서를 기증 받은 후 민주시민실을 이용, 알뜰도서바자회를 3일간 열어 200만원의 기
한국교육방송공사(EBS·사장 박흥수)가 최근 유사상호 인터넷 업체인 한국인터넷 EBS(주)(www.internetebs.co.kr)를 상대로 법원에 낸 상표권 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 12부는 최근 EBS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 `한국인터넷 EBS 주식회사가 ebs라는 도메인 네임을 사용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학원영업을 한 것은 일반 수요자들에게 한국교육방송공사의 사업으로 혼동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으므로 부정경쟁 행위에 해당된다'면서 한국인터넷 EBS(주)에 도메인네임 등록말소 절차를 이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교육시장의 확산을 타고 EBS 유사상호로 사업을 추진하던 업체들이 잇따라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EBS는 (주)인터넷 교육방송국(www.iebs.net, www.iebs.co.kr)과 인터넷 교육방송(www.internet-ebs.com)에 대해서도 같은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고 있어 판결 결과가 주목된다. 또 한국인터넷교육방송은 EBS가 형사고소와 가처분 신청을 해옴에 따라 이미 상호명을 에듀키스인터넷방송으로 변경하고 도메인 네임도 바꾼 상태다. 그 동안 이들 사설업체들은 마치 `EBS교
서울대 생활과학대 이순형 교수(소비자아동학부)가 작년 9우러 전국 2800명의 초등생과 28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명의 초등생 중 3명 이상이 방과후에 혼자 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가 최근 발표한 `전국 방과후 보육수요도'에 따르면 `방과후 집에 돌아왔을 때, 문을 열어 주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혼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는 학생이 29%를 차지했다. 특히 어머니가 취업한 경우 `혼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고 답변한 학생은 46.9%로 어머니가 전업주부인 학생들(12.5%)보다 훨씬 많았다.
강원도교육청은 벽지학교에서 해제된 34개교 학생 4000여 명에 대해 초등교 급식비와 고교 수업료 감면 등 각종 혜택을 그대로 부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도서·벽지교육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34개 초중고가 벽지학교에서 해제돼 급식비 지원 등 각종 혜택이 사라졌지만 학부모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억 6500만원의 예산을 확보, 교육감 재량으로 지원이 가능한 초등 급식비, 고교 수업료 및 입학금,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돈희 교육부장관이 교육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교사들의 안일한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그 내용의 요지는 `교사들이 수업연구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주 족집게 장관이다. 기가 막히게 맞췄다. 역시 학자 출신 장관이라 그런지 상황 분석력이 뛰어나다. `교사들은 정년을 보장받고 있는 데다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돌아가는 이득이 별로 없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란 이유 부분을 읽었을 때에는 오랜만에 교육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장관이 나왔구나, 한번 기대해 볼만한 장관이구나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런데 보도기사를 아무리 훑어봐도 `따라서 앞으로는 이렇게 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대책이 없었다. 한 나라의 교육 수장이 교사 전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그토록 용감하게 했을 정도면 열심히 하는 교사는 어떤 이득을 얻게 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은 어떻게 마련해 주겠다고 하는 비전 있는 정책을 제시할 만한데 그런 것은 없는 것이었다. 고작 교원단체의 항의가 거세게 몰아친 후에 기껏 한다는 소리가 `국민이 교육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런 불신을 없애기 위
교육부가 주최한 `2001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이돈희 교육부 장관의 발언이 교육계와 사회, 언론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 같다. 우선 교사들은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3년의 정년단축, 노후의 연금마저 불이익을 당한 상태인데도 국가와 학부모가 주축이 된 사회에서는 아직도 뭔가를 더 몽둥이질을 하고 싶어하는 듯한 상황에서, 비록 일부 교사를 전제로 한 발언이지만 `연구하지 않아 학원 강사만 못한 자질' `불성실한 근무자세'운운한 표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많은 교사들이 발끈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리 교육계의 총수께서 아픔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한 말씀이라 더더욱 충격이 큰 듯하다. 얼마만큼의 일부 교사가 그런지 몰라도 현재의 선생님들은 방학 중의 휴가가 없다. 영어연수·컴퓨터연수, 많은 자비를 들여가며 연수에 몰두하고 있고, 업무상 학교에 드나들어야 하는 현실을 보면 사실 우리는 20여 일의 연가를 보장받는 일반 공무원이나 노동자만도 못한 경우가 많다. 교사의 자질은 초·중등 공히 교사의 수급 조절에 실패한 교육정책에도 그 원인이 크다. 학교는 인격을 도야하는 곳이지 과거처럼 입학시험을 위해 과외공부 시키는 곳이 아니지 않은가. 1월 15일 모 T
이돈희 장관의 발언을 간추리면, 학원강사는 연구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교사는 연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교사는 정년을 보장받기 때문에 안일해져서 연구활동을 게을리 하는 데다 교사의 등용문인 임용고시가 `사범대와 교대가 마음대로 교사마크를 찍어 내 보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겉보기식 품질검사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 것이다. 물론 이 장관은 추후 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소신이 와전돼 교사와 학원강사를 단순 비교한 무식한 장관이 돼 버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간담회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무래도 장관과 현직교사와의 거리감은 좁혀지기 힘들 것 같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역대 교육부장관들이 교육에 관한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인 언급이나 정책을 펼 때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장관쯤 되는 인물이 그렇게 말했을 때에는 무언가 깊은 생각이 있었을 거라는 말들을 하며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교직경력이 일이 년에 불과한 신규 교사들마저도 교육부 장관과 현장교육과의 거리가 무척이나 멀리 떨어져 있음을 개탄하고 있다. 이제까지 아무도 학교와 학원을 비교하려 하지 않았다. 일단 비교
작년 12월 18일자 한국교육신문에 `범진이를 살립시다'라는 기사가 실려 며칠을 마음이 아팠다. 범진이 부모가 부부교사라는 말에 더욱 동료애를 느꼈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 얼마 전까지 부부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일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작년 말에 큰 아픔이 찾아 왔다. 바로 12월 10일 남편이 등산길에서 실족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 경기 상고에 재직 중이던 김치선 교사가 그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해서인지 범진이 부모의 심정이 낯설지 않다. 더욱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처절하게 느낀 바 있다. 그런데 범진이 부모도 아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고 치료비 마련에 걱정이 많다고 하니 안타깝다. 남편의 장례절차를 마치고 유물을 정리하다가 문득 한국교육신문이 눈에 띄어 읽게 됐다. 그 속엔 범진군을 살리자는 애타는 호소가 있었고 이 생명을 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헌혈증 88장. 93년 공항고 근무시절 백혈병을 앓던 홍정빈 군을 살리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았던 것이다. 비록 홍군은 세상을 등졌지만 내 손에 못다 쓴 헌혈증 88장이 남아있다. 그래서 나는 헌혈증을 모두 범진이에게 보낼 생각
진의는 외면한 채 실언에 꼬투리를 잡아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사실 온당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발언의 너머 교육현장을 정확하게 꿰뚫지 못하는 듯한 우려할 만한 생각의 저변이다. 이돈희 장관님 발언의 전체적 의미는 아마 안이한 생각으로 열심히 연구하지 않은 교사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 또 교사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기자도 "할말을 제대로 했다. 교단을 개혁하라"는 일반인들의 반응을 곁들이면서 교사들은 자신을 냉철히 한번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장관님이나 조선일보 기자의 논조는 지극히 기업식 경쟁 논리에 가깝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사의 연구-교수활동 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인데 이는 최소한 대학에는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중등학교 교육 경쟁력의 경우는 그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 없다. 바깥에서 보면 교직사회는 정적이고 무사태평한 것처럼 어쩌면 한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마치 경쟁력이 도무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왜냐하면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새로움도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주변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당장 돈이 되는 경쟁력 있는 물건을 만들어야
교육부에서는 전체 교원의 70%를 대상으로 월봉급액의 50%부터 150%까지 등급을 정하여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성과상여금제 도입을 시도하는 모양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부응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교직사회에 어느 정도의 경쟁요소를 가미하고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극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사의 능력과 교육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재와 방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을 성급하게 도입할 경우 가시적인 추진 실적이나 학교행정업무 수행 결과 중심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자칫 교육의 본질구현과는 거리가 먼 행정업무 처리에 익숙한 교원이 우대 받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없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전문직으로서의 교직사회의 자율성과 학교단위의 공동체를 부정하고 오히려 지배 구조가 강화되어 학교단위의 자율성 강화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또한 성과급 시행 대상에 교장이 포함됨으로써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전체의 평가로 이어지게 되어 학교간의 지나친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학교사회가 삭막해질 것이다. 그리고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