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9℃
  • 맑음강릉 26.4℃
  • 구름많음서울 27.7℃
  • 구름많음대전 27.8℃
  • 맑음대구 28.9℃
  • 맑음울산 29.2℃
  • 구름많음광주 28.4℃
  • 구름많음부산 29.8℃
  • 구름많음고창 29.1℃
  • 흐림제주 29.3℃
  • 구름많음강화 27.2℃
  • 구름많음보은 26.7℃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8.3℃
  • 맑음경주시 28.7℃
  • 맑음거제 28.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월요논단] 똑똑한 AI보다 깨어 있는 뇌가 중요하다

인공지능(AI)은 교육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되고 있다. 수업 자료를 만들고, 학습 수준을 분석하며, 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고, 행정 업무까지 도와준다. 하지만 교육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AI가 아니다. 학생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울 것인지는 여전히 교사의 몫이다.

 

갈수록 교사 역할 중요해져

뇌과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전전두엽은 목표를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미래를 계획하는 역할을 한다. 변연계는 감정을 이해하고, 해마는 경험을 의미 있는 기억으로 연결한다. 교육 역시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학생의 경험을 성장으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실제 AI는 ‘배려’라는 단어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친구를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 준 경험, 실패한 학생에게 다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순간의 따뜻함까지 가르칠 수는 없다.

 

이렇듯 AI가 발전할수록 교사의 역할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본질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교사는 어떤 사람일까? 바로 AI를 통해 질문을 잘하는 교사다. 좋은 질문은 좋은 수업을 만든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AI가 아니라 교사의 뇌에서 시작된다.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요즘 학생들은 모르는 것이 생기면 먼저 AI에게 질문한다. 숙제도, 발표 자료도, 독후감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AI가 답을 대신해 줄수록 학생들의 뇌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잃기 쉽다. 생각은 근육과 비슷하다.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진다.

 

학생들은 직접 고민하고 토론하며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 해결력과 창의성, 공감 능력이 자란다. 그래서 학교는 AI 사용법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곳이어야 한다.

 

AI를 오래 사용할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뇌를 쉬게 하는 일이다. 새로운 정보가 끊임없이 들어오면 전전두엽은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력은 떨어진다. 하루종일 공부하고 수업했는데도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뇌를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뇌를 회복하는 시간 필요해

충분한 수면은 기억을 정리하고 뇌 노폐물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회복 시간이다. 균형 잡힌 식사도 집중력과 감정 조절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 수업 시작 전 1~2분 동안 천천히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낮추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미주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뇌는 “지금은 안전하다”는 신호를 받아 학습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AI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더 똑똑해지고, 더 많은 일을 대신해 줄 것이다. 그러나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학교는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곳이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