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하는 영화인들의 1인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안성기, 박중훈 씨에 이어 장동건 씨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가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때 장동건 씨의 손팻말('피켓'의 순화용어)을 보셨는지요? 거기에는 '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되어주십시요.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부끄러워졌습니다. '되어주십시요'는 틀린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되어주십시오'로 고쳐야 합니다. '주십시오'는 '주다'의 어간 '주-'에 합쇼체 종결 어미 '-ㅂ시오'가 결합한 것입니다. '주세요, 해요, 먹어요' 등에 쓰이는 보조사 '요'는 높임의 '-시-' 다음에 바로 결합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되는 '어서 오십시요', '안녕히 가십시요', '참고하십시요', '수고하십시요' 등은 모두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입니다. 우리말에서 종결어미는 '-요'가 아니고 '-오'이기에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참고하십시오', '수고하십시오'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
저녁을 먹고 난 뒤, 아내는 외출이라도 하려는 듯 화장을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서두르라고 계속해서 주문을 하였다. "얘들아, 늦겠다. 다했니?" 서두르는 모습이 평소와는 달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화장을 하고 있는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어디를 가려고? 가장인 나만 빼놓고." "당신은 좋아하지 않잖아요?" "무얼 말이요." "아이들 데리고 백화점에 다녀오려고 해요." "그래도 그렇지. 한번 물어는 봐야 되지 않소?" "기분 나쁘세요? 그럼 같이 가실래요." 평소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아내는 웬만해서 함께 쇼핑을 가자고 제안한 적이 없었다. 어떤 때는 그것이 더 편한 적이 있었으나 가끔은 가족으로부터 소외감마저 느낄 때도 있었다. 요즘처럼 방학 중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 백화점을 아내는 늘 버스를 타고 다녔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간마다 한번씩 운행하는 버스를 놓칠세라 아내는 허겁지겁 서둘렀던 모양이었다. 나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을 할만도 한데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더 편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더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
아직도 겨울빛이 가득한 도시를 벗어나 푸르른 바다내음을 맡고 싶어서 무작정 서쪽으로 달렸습니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한강둑길을 달리다보니 철새들도 이제는 겨울과 헤어지려는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음에 강화도까지 왔지만 제가 보고 싶던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바닷가에 가보니 온통 갯벌뿐이었습니다. ‘이게 아닌데, 갈맷빛 바다를 보고 싶어 달려왔는데, 동해처럼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그런 바다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쪽빛 물결이 호흡하는 그런 바다라도 보고 싶어 왔는데, 그런 바다를 보며 두껍게 쌓인 나의 겨울을 털어버리고 싶었는데…….’ 바다다운 바다를 보려면 석모도까지 가야한다기에 다시 강화도를 횡단하여 외포리에서 배를 탔습니다. 드디어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에 왔습니다. 나무가 기지개를 펴듯 저도 한번 심호흡하며 크게 기지개를 펴보았습니다. 순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유롭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힘찬 날개짓을 보면서 저도 바다를 닮은 하늘을 향해 마음속의 새를 훨훨 날려 보냈습니다. 기왕 석모도까지 온 김에 해안일주도로를 통해 섬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봄날처럼 날씨가 따사로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사람들이 해수욕장에 서서 바다를 하염없
EBS가 7월 수시1학기 모집 때부터 대입 원서접수 및 대입 정보제공 전문사이트(ebsapply.co.kr)를 개통한다. 2006학년도 정시 원서모집 과정에서 민간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서버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공신력 있는 공기업이 대입원서접수 대행시장(약 150억원 규모)에 뛰어들면서 향후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EBS는 27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7월 예정인 2007학년도 수시1학기 대입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인터넷 원서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BS는 서버다운 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용량 서버와 보안 인프라, 시스템 운영 등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대입원서접수 업무를 둘러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EBS는 외부 해킹으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화벽을 2중으로 설치하고 사용자 폭주를 무차별적으로 발생시키는 DDoS와 같은 악의적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를 도입키로 했다. 접수자가 몰리는 정시 모집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해킹 바이러스 침입방지센터'
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점점 짧아지던 낮의 길이가 동지가 지나면서 일 분씩 일 분씩 일 분 정도씩 길어지면서 어느새 한 시간도 더 길어졌다. 지난 가을 낙엽을 떨어트리던 나무들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열심히 수액을 빨아올리며 싹 틔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작년 가을 강남으로 떠났던 제비들은 지금쯤 먼 남쪽 피난살이를 끝내고 다시 고향 길에 오를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농사를 천직으로 하는 농부들은 또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두엄을 내고 땅을 갈아엎으며 논밭에서 하루해를 넘길 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소생하는 생명의 봄이 바야흐로 우리들의 정원에도 당도하였다. 지팡이만 꽂아도 싹이 돋는다는 이 약동하는 계절, 삼천리 방방곡곡 등교 길은 지금 온통 새 학년을 맞은 학동들의 행렬로 가득할 것이다. 새 학교 새 학년으로 올라간 아이들에게서 진동하는 푸른 내음, 푸른 희망.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저 아이들에게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송두리째 맡기자. 평화로운 조국, 행복한 조국, 정의로운 조국을 송두리째 맡기자.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조국을 송두리째 맡기자. 졸졸거리는 시냇물소리와 함께 새 봄이 온다.
매년 2월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달이다. 정규교과수업의 보충학습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심한 표현으로 ‘썩은 달’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전에 마치고 평가도 마치며, 고 3학생은 대학입시도 결정이 되어 2월은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개학 후 1-2주 학교에 나오면 졸업식준비와 학년말 수료식을 갖고 봄방학에 들어가며 교원들의 정기인사도 중 하순경에 발표되어 새로운 인적조직으로 구성되는 달이다. 교원들도 적어도 방학 전에 발령을 받으면 임지로 이사할 여유가 많아 좋고 학년과 사무분장이 맡겨지면 아이들이 오지 않는 방학 동안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학년 초 밀도 있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장이 승진이나 전보발령으로 새로운 학교로 가서 1년간 운영할 교육과정을 구상하여 계획을 수립할 시간이 부족하다. 전임자 또는 전년도 계획을 가지고 학교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의 교육철학이나 특색사업이나 중점사업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봄방학을 없애고 겨울방학이 끝나면서 새 학년이 시작되도록 학기 조정의 필요성이 생기는 것이다. 겨울방학의 시기나 기간 등은 더 연구를 하더라도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전에 교
보통 8월말과 2월말은 교원들이 정년퇴임을 많이 하는 시기다. 요즈음도 각급학교에서는 교원들이 정년퇴임을 많이 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퇴임식이 많아야 하지만 퇴임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정년퇴임을 한 A고등학교 B교장, '사실 교사가 정년퇴임 때까지 대과없이 교단을 지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근무한 학교의 교원들이 성대한 퇴임식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사양하고 간단히 인사만 하고 마쳤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떳떳하게 퇴임식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가슴아프다.'고 퇴임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바단 B교장뿐 아니다. 요즈음 정년을 맞는 교원들은 아쉬움을 삼킬 여유가 없다. 그래도 각 학교에서는 정년퇴임식을 조촐하나마 열기 위해 동료교원들이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한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하면 퇴임식없이 조용히 학교를 떠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아쉬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정년을 1년 앞둔 C중학교 D교장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지금 생각으로는 퇴임식 없이 조용히 떠나고 싶다. 떠난후에 그동안 미루
"1982년 2월에 졸업한 수원매원초등학교 제13회 졸업생(1969년생. 38세)들이 당시 6학년 담임인 양세석(1반), 이영관(2반), 양원기(3반), 이상님(4반)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엔 동창회도 번개팅을 한다고 한다. 얼마 전 아이러브스쿨에서 보았다는 제자를 통해 이 모임을 처음으로 알았다. 분기별 모임이 정례모임인데 오늘 번개팅에는 7명이 나왔다. 나와는 무려 24년만의 만남이다. 모교 근처인 원천유원지 음식점에서 만났는데 처음엔 몰라보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얼굴 모습과 표정, 말투, 성격 등에서 초등학교 때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추억의 사진으로 그 당시 소풍, 스카우트 활동 사진 등을 갖고 나온 이들은 말한다. "선생님, 그 때 선생님으로부터 기합 많이 받았지요." "선생님께서는 전교생들에게 포크댄스를 지도해 주셨지요." "그 때는 왜 졸업 앨범을 만들지 않으셨어요?" "이번 모임은 캐나다 출국을 앞둔 송종근의 환송회로 번개팅입니다." "음식 준비가 소홀해서,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은사님 찾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들도 어느새 추억을 찾는, 세월의 연륜을 함께하는 나이가 되었다. 정례모임에서
퇴근해 내일을 위하여 가정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밤을 낮삼아 공부에 빠져있는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들은 바로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오광록) 소속 교육행정직들. 이들은 대전대학교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육청분원에서 수강을 하고 있다. 2005년 2월에 행정학 석사 26명을 최초로 배출한 이래 올해에는 15명을 배출하였고, 현재는 3기 19명과 4기 18명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의 구성원을 보면 고위직인 4급(서기관) 공무원부터 허리역할을 하는 5급(사무관)과 6급(주사)공무원, 하위직인 9급(서기보) 공무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으며, 영양사, 기술직 공무원, 동구청 소속공무원, 일반시민들도 자기개발을 위하여 같이 수강하고 있다. 교육청분원 대학원생들은 「꿈과 희망을 주는 대전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취임한 오광록 교육감의 지대한 관심과 전폭적 지원이 있기에 무리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원거리에 위치한 대전대의 특성상 직원들이 퇴근 후 수학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시교육청의 일부 공간을 할애하여 대학원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또
사립대학 학생들과 재단측이 최근 인상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등록금의 학교간 연간 차이가 최대 15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시내 29개 일반사립대 간 올해 등록금(1년 기준) 격차를 보면 자연과학계열은 최대 158만원, 인문사회계열은 10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학계열은 112만원의 차이가 났고 의학계열(2005년 기준)의 등록금 격차도 142만원이나 됐다. 학교별로는 이화여대가 자연과학ㆍ인문사회ㆍ의학ㆍ공학 계열의 등록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자연과학ㆍ인문사회 = 자연과학계열은 수평 비교가 힘든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인문사회ㆍ공학ㆍ의학계열과 비교할 때 학교별 등록금 차가 가장 컸다. 자연과학분야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는 올해 5.8%를 인상한 이화여대로 1년 치 등록금이 803만원인 반면 단국대는 645만원으로 두 학교는 158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대 다음으로는 숙명여대, 서울여대, 고려대, 서경대 등의 순으로 높았고 세종대, 경희대, 덕성여대, 건국대 등이 단국대의 뒤를 이어 등록금이 쌌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많은 곳도 이화여대(65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