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을 이끌 석·박사급 인재 양성 정책이 지역 산업과 대학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선정하던 특성화대학원을 올해부터 비수도권으로 한정하고 권역별 전략산업에 필요한 고급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키우는 체계를 강화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31일 권역별 성장엔진을 이끌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2026년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6곳을 신규 선정해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에는 지방 대학원 22곳이 신청했으며 대학별 역량과 권역별 성장엔진,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정책 연계성을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
선정 대학원은 ▲중부권 반도체 공주대 ▲동남권 항공방산 경상국립대 ▲서남권 반도체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경권 로봇 경북대 ▲강원권 바이오 강원대 ▲전북권 로봇 전북대다. 반도체와 로봇이 각각 2곳, 바이오와 항공방산이 각각 1곳이다.

올해 선정의 가장 큰 변화는 비수도권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점이다. 산업부는 2023년 반도체 분야 3곳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반도체 6곳, 배터리 4곳, 디스플레이 2곳, 바이오 2곳 등 총 14개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해 약 1200명의 석·박사 학생을 지원해 왔다. 기존 선정 대학원은 수도권 9곳, 비수도권 5곳이었지만 올해부터 ‘5극3특 지방 주도 성장전략’에 따라 권역별 성장엔진과 연계해 비수도권 대학원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원 분야도 넓혔다. 기존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바이오에 로봇과 항공방산을 새로 추가해 국가첨단전략산업 6개 분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와 전북대가 로봇, 경상국립대가 항공방산 분야 특성화대학원으로 처음 선정됐다.
신규 선정 대학원에는 올해 총 180억원이 지원된다. 대학당 연간 30억원씩 최대 5년간 총 150억원을 지원한다. 학생 인건비와 실험·실습 장비 등 교육환경 구축,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산학 프로젝트 등에 투입된다.
특성화대학원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산업계 전문가를 교원으로 활용한다. 기업과 학생이 공동으로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산학 프로젝트도 진행해 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한다. 대학별로 5년간 225명, 매년 45명의 인재를 신규 선발·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신규 선정을 포함하면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은 총 20곳으로 늘어난다. 산업부는 올해 기존 14곳과 신규 6곳에 총 6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명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지방에서 키워낸 우수한 석·박사 인력이 지역 내 기업에 정주·창업함으로써 지역 성장엔진 육성 및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부는 앞으로도 혁신 인재가 지역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