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대교협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을 하루 앞두고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일부 대학은 이미 확정 발표한 입시안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대교협 제출 시한인 24일은 물론 교육인적자원부가 당부한 이달 말을 넘길 때까지 결정을 미루려는 대학들도 있다. ◇ 확정안 발표 뒤 "다시 생각해야…" = 숙명여대는 지난달 30일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19.94%로 확정 발표했으나 최근 확정안을 철회하고 비율을 재조정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열었다. 당초 19.94% 반영 안 외에도 몇 가지 가안을 마련해두고 있었는데 대교협 제출을 앞두고 다른 대학들의 실질반영비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확정안을 거둬들인 것이다. 박천일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우리도 실질반영비율이 20%가 넘는 가안이 있었다"며 "제출 시한인 내일까지는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도 이달 6일 실질반영비율을 20.6%로 확정 발표했으나 이날 "확정안을 다시 마련해 27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발표 시기ㆍ방안 놓고 "고민되네" = 대부분의 대학들은 대교협 제출일을 앞두고 시기와 비율에 대한 고민을 거
인천계양구 방축동 27-1번지에 위치한 인천예일고등학교(교장:김영선)에서는 재학생의 영어 구두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지난 4.16일 제1회 영어 말하기 대회를 실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2학년 최보미.정유지.백희선 등 3명의 학생을 8.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간 이혜경교사의 인솔로 싱가포르로 단기어학 연수 및 문화체험여행을 다녀오도록 해 지역사회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싱가포르는 현재 영어를 제1외국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종(중국인 70%, 말레이시아인, 인도네시아인, 인도인 등 30%)과 종교(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가 공존하고 있는 나라다. 특히 여행 일정 중 싱가포르에서 가까운 인도네시아 바탐섬의 원주민 마을에 다녀왔는 데 정유지 학생은“너무 가난해서 배우고 싶어도 배움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그 곳의 아이들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백희선 학생은“처음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여행이 끝날 무렵에는 영어가 자연스럽게 나와 뿌듯했어요.”라는 소감을 말하며 비록 단기 어학연수 및 문화 체험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 인천교육청 “2007 장애인 디딤돌 취업엑스포” 개최-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이 10.17일부터 10.20일까지 3일간 인천중소기업전시장 및 인천시교육청 대회실에서 장애학생 취업과 지역사회 통합 촉진을 위한“2007 장애인 디딤돌 취업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어 장애우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07 장애인 디딤돌 취업엑스포”는 ‘작품전시’,‘직업활동 시연’, ‘문화행사’, ‘학술과 교육’의 네 분야로 나누어 개최한다고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그동안 41개 고등학교에 48개 특수학급 신·증설과 2개 특수학교의 전공과 개설을 통하여 특수교육의 기회확대와 개별적인 특수교육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왔으나. 장애학생들이 학교졸업 후 직업재활부분에서 특수교육의 병목현상이 나타나, 졸업 후 취업확대 및 정보공유 활성화의 요구가 증대되어 왔다. 따라서 직업교육 우수사례 발굴을 통한 직업교육의 내실화 및 졸업 후 직업 생활을 위한 지역사회 및 관련 기관 간 연계와 협력체제 구축 방안을 통한 장애학생 취업 증진 방안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직감 “2007 장애인 디딤돌 취업 엑스포”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우문을 굳이 던질 필요는 없지만, 교직에 몸담고 있는 현장 교사로서 자꾸만 교육에 대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요즘 학생들을 보면서 지나간 세대에 대한 향수에서 나오는 어설픈 질문일까? 아니면 참된 교육자가 되고파서 자신이 정한 잣대에 교육이라는 단어를 꿰맞추기 때문일까? 이런 저런 향수가 시야를 스쳐가는 것은 그래도 교단을 지켜가는 가련한 한 교사로서의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양심의 소리가 멀어져 가고 옛 도덕이라는 틀조차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래도 교단에서만이라도 희미한 양심의 소리를 통한 양식있는 사고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바른 교육자의 소신이 아닐까? 교육자는 바른 교육을 통해 바른 소리를 듣는데 있어야 “교육이 어렵다” “자식을 기르기 어렵다”라는 말을 말로만 들으면서 커 왔던 지난날의 일들을 돌이켜 보면, 정작 교단은 누구의 소리에 의해 누구에게 소리를 전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언뜻언뜻 든다. 사실 현장 교사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의도로 하는 말은 아니다. 교사이기에 그리고 한 해 두 해 세월을 보내는 입장에서 교육이라
주말이면 딸과 함께 지내려고 광주에 있는 집에 간다. 떨어져 지내온 딸아이와 시간을 함께 하고 두고 온 집안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휴식처인 목욕탕에 가기 위해서이다. 직장에 다니는 딸아이를 놔두고 남편을 따라 내려온 강진에서는 목욕탕에 갈 엄두를 못 낸다. 혹시나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곱지도 않은 알몸을 보일까 봐 염려가 되어서이다. 그 쑥스러움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 말이다. 날마다 샤워를 해도 사우나실에 들어갔다가 냉탕에 들어가는 그 시원한 맛을 집에서는 누릴 수 없으니 주말에 가는 목욕탕은 필수 코스가 되었다. 마치 땡볕에 내리는 한 줄기 소나기 같은 시원함은 좋은 책을 읽다가 만나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는 명문장처럼 가슴을 시원하게 하기 때문이다. 감동을 주는 문장을 만나면 손이 아픈 것도 잊은 채 독서 노트에 옮기며 정지된 시간을 느끼곤 한다. 영혼을 위한 다이어트가 독서라면, 건강한 몸을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목욕탕의 냉탕 속에서 명상을 즐기는 것이다. 목욕탕에 가면 나는 원시의 나를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어머니의 양수 속에서 알몸으로 그렇게 행복한 유영을 즐겼을 태초의 나를 만나는 것이다. 나와는 인연이 먼
갑자기 거동을 할 수 없게 된 어머니가 청주 효성병원에 입원한 날이 7월 18일이다. 그때부터 절망에서 희망으로, 희망에서 절망으로 희비가 교차되는 나날이었다. MRI 촬영으로 척추관협착증이라는 병명을 알아내고, 걸을 수 있다는 희망에 어머니가 수술을 원하고, 관절염약 남용으로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마취과에서 수술을 반대하고, 몸 상태가 좋을 때를 기다려 수술을 했으나 회복이 되지 않아 사경을 헤매고, 기적적으로 소생을 해 일반병실에서 생활하게 되고, 문병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걸을 수 있다는 꿈에 부풀고,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해 다시 중환자실로 옮기는 일이 연속으로 일어났다. 어머니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짚고 싶은 심정이었다. 중환자실에서의 아픈 추억을 자주 말씀하셨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어머니에게는 소생해 다시 일반병실로 갈 수 있다는 희망마저 욕심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그런 희망마저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어머니를 중환자실로 모시고 하루만인 8월 21일에는 우연찮게 만감이 교차하는 일들을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더 슬프고, 더 안타까운 날이었다. 아침 면회시간에 어머니는 자꾸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을 기억해냈다. 헛소리를 하시는 어
폭염주의보가 내린 운동장에 나타난 파라솔 파라솔 주인(삽시분교장 이종일 주사)이 잠깐 자리를 비운새 몰래 들여다 봤어요. 구름 한점 없이 쨍쨍 내려쬐는 섬마을 운동장 원시적인 운동장 잔디 깎기중. 뜨거운 한낮엔 일하지 말라해도 들은 척도 안 해요. 잡초제거는 원래 뜨거울때 해야 한다나요? 아담한 오천초등학교삽시분교장 전경
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아침 독서운동', '북 스타트 운동' 등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돕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공정택 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아 발표한 주요 사업계획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2학기부터 '서울학생 독서 오거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거서(五車書)란 '다섯 수레에 실을 만한 책'이라는 뜻으로 많은 장서를 이르는 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일부 초ㆍ중ㆍ고교에서 개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아침 10분 독서 운동'을 서울지역 전체 학교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침 10분 독서 운동은 대구시교육청이 2005년 시작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현재 타 시ㆍ도, 개별 학교들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실정을 고려해 10분 간 책읽기, 5분 간 생각하기, 5분 간 글쓰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토록 하고 학생 수준에 따라 매일 1문장 쓰기, 100자 쓰기, 한 문단 쓰기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이 새 학년을 책과 함께 시작하도록 하자는 뜻에서 학기 초에 학교 또는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학생들은 책을 읽고 난 뒤
최근 몇 년간 교육계의 뜨거운 쟁점중 하나가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의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다. 우리나라의 교원제도는 정년이 법적으로 보장돼 신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이는 동시에 자기계발을 통한 전문성 향상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경쟁을 추구하고 책무성을 강화하는 평가제도가 정착되고 있는데, 교원들도 이제는 이러한 변화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특히 지나친 사교육으로 공교육이 흔들리고 있는 가장 큰 요소가 교원의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 상실인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도입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많은 국민들이 동감하고, 정부는 교원평가 제도에 관해 몇 년 동안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에 67개교의 ‘시범학교’를 운영했고, 금년에 157개 ‘선도학교’로 확대, 운영 중에 있다. 교육부는 현재 시범운영중인 평가제도가 더 이상 다툼이 없도록 초중등교육법에 근거규정을 마련, 국회에 제출했고 금년 하반기에 통과되길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주요 당사자인 교원들이 평가제도의 도입을 대부분 반대하고 있는 점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반대해도 객관적 입장에서 학교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