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노인이 될 것인가?" 며칠 전 우리 학교 모 선생님이 하는 말씀을 듣고 떠오른 생각이다.이야기인 즉, 수도권 전철이 온양까지 연결되었는데 그곳에서 볼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노인네들이 전동차 빈자리를 먼저 차지하려다가 싸움까지번졌다는 씁쓸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몸이 불편하여 편하게 앉아서 가려는 마음은 이해는 가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추한 모습을 보인 자체가 실망스러운 것이다. 가뜩이나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노인 인구는 늘어만 가는데 젊은이들에게 본은 못될 망정 손가락질을 받아서는 아니된다는 생각이다. 문득 직무 연수에서 건강관리를 강의한포천중문의대 전세일 교수가 떠오른다. 그는 70이 넘었는데 50세 정도로 보인다. 그만치 건강관리를 잘했다는 증거다.그는 말한다. 전동차내에서 빈자리가 있어도 일부러 서 있는다고. 전철이 흔들리면 균형감각을 익히려고 일부러 손잡이를 잡지 않고 버틴다고. 또 5층 계단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일부러 걸어다닌다고. 시간이 나면 외발로 서 다리를 들어공중에 자기 이름을 써 본다고.화장실에서도 앞으로 나란히 한 상태에서 좌우로 흔들거나 허수아비 상태에서팔을 아래위로 흔들면서 상체운동을 한다고. 그 운동을 날마다 한
학교알리미 서비스가 시작된 후 일선학교에서는 공개항목중에서 최소한 대외로 내놓을 수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잘해 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앞으로는 학교별 성적도 공개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건 학교건서로를 비교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비교를 당한다는 것은 그리 편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고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기분이 좋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요즈음 학교에서 가장 발빠르게 학교공시제도 도입에 대처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교장선생님들이다. 이런 움직임을 원한것이 교과부의 노림수 였을 수도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교장선생님들에게 비상이 걸린 것이 있는데 바로 특목고 진학에 대한 것이다. 앞선 기사에서 밝혔듯이 중앙일보에 각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현황이 보도되면서 이에대해서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이다. 특목고를 많이 진학시킨 학교의 교장은 그래도 느긋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의 교장은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한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올해는 어떻게 하든지 최대한의 인원을 진학시키고자 노력할 태세인 것이다. 단 한명도 특목고 진
사서삼경의 하나인 중용에서도 배움에 대해서 잘 말씀해 주고 있다. 배우지 않으면 몰라도 배울 바에야 확실하게 배우라고 한다. 배운다면 알 때까지 배우라고 한다. 익숙해질 때까지 배우라고 한다. “有弗學(유불학)이언정 學之(학지)인댄 弗能弗措也(불능불조야)라”라고 하셨다. 여기서 弗(불)은 不과 같은 뜻이다. 有弗學(유불학)은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이란 뜻이다. 다른 말로 ‘배우지 않으면 몰라도’라고 풀이할 수 있다. 배울 바에는(學之) 엉성하게 배워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확실하게 알 때까지 배우라는 말씀이다. 중용의 이 글 앞부분에서는 널리 배우라고 하셨고 이제는 널리 배우되 확실하게 배우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이 예사로이 들어서는 안 된다. 배우다가 힘이 들면 그만 두고 배우다가 이해가 잘 안 되면 그만 두고 배우다가 장애물이 생기면 그만 둔다. 하지만 중용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弗能弗措也(불능불조야)라고 하셨다. 弗能(불능)은 ‘익숙해지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으면, 할 수 없으면’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니 배우기 시작했으면 익숙해 질 때까지, 이해될 때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배우라고 하고 있다. ‘남들은 한번 들으면 이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신임 차관은 교과부 출입기자들에게 '소통을 중시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을 하나씩 잘 추진해 1년 뒤 교과부를 일류 부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교과부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 차관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가 변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의 발언에서 뭔가 정확히 알수 없지만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세 가지에 중점을 두려고 하는데 첫째는 소통, 둘째는 현장 중심, 셋째는 데이터 (자료)중심'이라며 '특히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힌 부분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국회의원시절이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시절에 그가 밝혔던 여러가지 방안들에서는 위의 중점사항이 크게 부각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6개월간의 공백기간이 어쩌면 이렇게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소통, 현장중심, 데이터중심이라고 밝힌 것이 정확히 어떤 의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현장의 상황과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지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싶다.그동안교육정책추진에서 일선학교 교원들이 자주 지적했던 것이 바로 현장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고려대 이기수(64) 총장이 '고교등급제' 도입 방침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장은 3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과거 (고교별) 고려대 입학생 배출 실적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합격생들을 고교별로 정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5배수의 학생을 추천받아 신입생을 선발하는 사실상의 고교등급제 시행을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고려대는 "완전한 오보"라면서 "교장추천제 등 전형을 도입할 경우 입학실적을 참고사항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교등급제로 받아들인 것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 총장 발언의 전체적 취지는 2012년 대학입시 자율화 이후에도 고교등급제 등에 대한 제한을 유지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잘못 이해됐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앞서 2009학년도 전형 과정에서 스스로 고교등급제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신으로 뽑는다고 공표한 2009학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서 일반고에서 내신 1-2 등급을 받은 학생들 상당수를 탈락시킨 반면 외고 학생들은 내신
올해 서울시내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교사 중 여성이 거의 90%에 달해 여성 합격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초등)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천139명 중 여성이 89.9%(1천24명)를 차지했다. 일반 초등학교는 합격자의 89.6%(986명)가 여성이고 특수학교는 합격자 16명 중 1명만 남성이다. 1990년 이전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임용되지 못하고 교육대학에 특별전형으로 편입된 이른바 '미발추(미발령교사 완전발령 추진위원회)' 교사도 합격자 23명 전원이 여성이다. 서울의 공립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합격한 여성 비율은 2005년 90.8%, 2006년 90.4%, 2007년 88.5%, 지난해 86.3%로 수년간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이 여파로 지난해 서울 공ㆍ사립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전체의 86.7%(2만3천726명)에 달했고 강남ㆍ서초 지역에선 90%를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내 공립 초중고교의 교장, 교감 및 장학관, 장학사 등 교육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31.1%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여성의 교직 진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격자들은 논술
며칠 전, 모 방송국 뉴스에서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내신고사 반영을 보도한 적이 있다. 외국인 교사를 일선 학교에까지 배치하고도 영어 회화를 제대로 하는 것은 고사하고 외국인 시간에 거부감조차 갖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중학교의 경우는 그래도 덜하겠지만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는 외국인 과목에 회화를 제대로 배우기보다는 외국인 시간이라는 형식 이외에 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너무나 높다. 특히 독해력에 있어서는 그 어느 영어권 학생보다 못할까 할 정도다. 그러나 정작 영어 회화는 뒷전이다. 우선 수능에 출제되는 영어 독해력과 단어 외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비싼 외화를 주고서 외국인 교사를 일선 학교에 배치하고도 정작 그들에게 배워야 할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관심은 무미건조한 상태다. 학생들은 시험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어 있기에 회화 시간에 대한 무관심, 그 시간에 단어 공부하기, 잠자기 등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런 가운데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영어 회화를 내신고사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참으로 당연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영어 회화 과목에 대한 외
“사실 차관하겠다고 내가 손을 들었다. 내가 입안한 정책들 직접 와서 하나하나 챙기고 싶었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3일 “직접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차관직이 맘에 든다”며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을 하나씩 잘 추진해 1년 뒤 교과부를 일류 부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교과부 출입기자단과 취임 후 첫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올해 세 가지에 중점을 두려하는데 소통중심, 현장중심, 분석(데이터)중심이 그 것”이라며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중심의 행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수석을 그만두고) 나와 있는 동안 공부 많이 했다.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러 얘기도 들으며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국회의원, 인수위 시절) 너무 일만했다. 법안 발의도 많이 하고, 그러다보니 네트워킹이 부족했다. 중간에 잘린 것도 네트워킹이 부족했기 때문 아닌가 한다(웃음)”고 털어놨다. 이 차관은 또 교과부가 추진 중인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 교원평가제 등 여러 정책들이 자칫 이념 논쟁이나 교육관에 대한 공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듯 “앞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땐 이념공방 등이 아닌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교육행복지수'는 50.4점으로 사실상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비영리 민간교육단체인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회장 주성민)가 패널인사이트에 의뢰해 전국의 초중고생 학부모 5천217명(특목고 학부모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평가한 '교육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0.4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광역시도별로는 제주도가 63점으로 1위, 경상북도가 49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98개 시군구별로는 대구 수성구가 59.7점으로 1위, 서울 성동구가 42.4점으로 꼴찌였다. '교육행복지수'는 평생교육, 사교육, 교육환경, 학교교육,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가중평균한 것이다. 5개 항목별 만족도는 평생교육 62.4점, 사교육 55.3, 교육환경 54.5, 학교교육 52.6, 교육정책 39.7점 등으로 집계돼 특히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응답자 중 88%는 현재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대답했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선행학습을 통한 학교수업 준비'(53%), '특목고나 대학 진학을 위
“교총의 회세 확장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2일 제26대 제주교총회장으로 취임한 이창준 제주대 교수.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15~19일 진행된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 3056명 중 1139표(38.04%)를 획득해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현재 제주지역 교원의 50%정도가 교총에 가입돼 있는데 임기 내에 60%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또 “회장 단임제를 실천하고 초‧중등과 대학이 회장을 순환해 맡도록 해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하는 교총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교총회원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신설하고 해외문화연수를 년 2회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계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교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전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데에도 힘쓰려고 한다. 이 교수는 제주제일고, 경희대를 거쳐 부산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주대 자연과학대학 학장을 지냈다. 지난 1984년 교총에 가입,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부회장은 강경문 수원초 교장, 김관형 제주중앙고 교사, 양성호 제주대 교수, 현정열 예래초 교사 등 4명이다. 임기는 오는 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