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요일,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경기 용인성산초(교장 안순호) 화단에서는 특별한 생명 나눔의 장이 펼쳐졌다. 학부모와 6학년 학생들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자연을 품고 내일을 심다’라는 주제 아래 교직원, 학부모, 6학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소통과 협력으로 일궈낸 ‘초록빛 교정’
이번 식목 행사는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학교를 구성하는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직접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여자들은 조별로 구역을 나누어 겨우내 굳어있던 흙을 고르고, 준비된 모종을 정성껏 옮겨 심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화단에 자리 잡은 식물들은 매발톱, 금낭화, 수선화, 히야신스 등 우리 정서에 친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품종들이다. 특히 6학년 학생들은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년으로서 학교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진지한 태도로 식재 작업에 임하며, 각 식물의 특성과 관리법을 익히는 생태 학습의 시간도 가졌다.
교육 주체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 구성원들은 서로 격려의 말을
주고받으며 화합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안순호 교장은 "오늘 우리가 함께 심은 식물들은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 감수성을 깨우는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이 한마음으로 흙을 만지고 생명을 돌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 용인성산 교육공동체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음을 느낍니다. 이 꽃들이 뿌리를 내리는 만큼 우리 아이들의 꿈도 이곳에서 깊게 뿌리 내리길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정미정 학부모회 회장은 "아이들의 배움터인 학교 화단을 학부모들이 직접 가꿀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정과 학교가 연계되어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실천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오늘 심은 히야신스와 수선화가 활짝 피어날 즈음, 우리 아이들의 미소도 더욱 밝아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6학년 전교회장 강리현 학생은 "6학년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우리의 흔적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쁩니다. 우리가 직접 심은 금낭화와 매발톱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피어나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교정을 선물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 전까지 이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친구들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생태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는 용인성산초 
용인성산초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연간 생태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늘 용인성산초 화단에 심긴 수많은 생명은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학교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