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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영성중 “달리며 기억하고, 실천으로 추모합니다”

영성중 피스메이커스, 제주 4·3 사건 평화 행사
사제동행 4.3km 평화 달리기, 기억 캠페인
학생 주도 추모 교육 눈길

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 국제교류 동아리 ‘피스메이커스(PeaceMakers)’가 제78주년 제주 4·3 추념일을 맞아 3일 하루 동안 '달리며 기억하고, 실천으로 추모하는' 평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4.3km, 우리가 기억합니다- 걷고 달리며 새기는 제주 4·3의 평화’를 주제로, 아침 사제동행 평화 달리기와 점심시간 기억 캠페인으로 구성됐다. 1948년 4월 3일 제주에서 일어난 비극을 78년이 지난 오늘, 경기도 성남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며 기억하고, 행동으로 추모한 것이다.

 

오전 8시,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과 교사 30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제주 4·3을 상징하는 4.3km를 함께 달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달리기가 어려운 참가자는 걷기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나이키런·런데이 등 달리기 앱으로 기록을 인증했다. 완주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제주 4·3 평화의 뱃지'가 증정됐다.

 

평화 달리기에 참여한 2학년 김○○ 학생은 “4.3km가 생각보다 길었는데, 달리는 동안 ‘그날 제주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숫자로만 알던 역사가 몸으로 느껴지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피스메이커스 지도교사 이종관 역사교사는 “피스메이커스의 슬로건은 ‘Run History, Make Peace’, 즉 ‘역사를 달려 세계 평화를 잇다’”라며 “4.3km를 달리는 것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발걸음 하나하나에 평화를 향한 다짐을 새기는 실천적 추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제주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에서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고민해 보길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점심시간에는 급식실 앞에서 ‘제주 4·3 사건 기억 캠페인’이 펼쳐졌다. 피스메이커스 부원들은 동백꽃이 그려진 추모 엽서와 함께 제주 4·3 관련 도서 및 영화를 소개했다. 캠페인 부스에서는 초성 퀴즈, 타임라인 퍼즐 맞추기, O/X 퀴즈 등 제주 4·3 사건을 배울 수 있는 활동지도 함께 제공됐다. 활동지를 완성한 학생들은 “동백꽃이 제주 4·3의 상징인 줄 처음 알았다”, “2014년에야 국가기념일이 됐다는 게 놀라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1학년 이○○ 학생은 “급식 먹으러 가다가 캠페인을 봤는데, 동백꽃 엽서가 예뻐서 받았다가 제주 4·3에 대해 알게 됐다”며 "역사 시간에 배우는 것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스메이커스 동아리 부장 2학년 김○○ 학생은 “제주 4·3은 먼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역사”라며 “달리고, 알리고, 나누는 이 행사를 후배들에게도 꼭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영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사 추모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피스메이커스가 역사(History)·달리기(Run)·평화(Peace)를 하나로 연결하며 보여주는 실천형 평화 교육을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스메이커스는 영성중학교 국제교류 동아리로 ‘역사를 달려 세계 평화를 잇다’를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주 4·3 사건 기억 행사 외에도 다양한 평화·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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