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들이 잇따라 등장해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적잖이 고심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2년차를 맞아 이미 강력한 교육분야의 개혁을 예고한 상태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할 시도 교육감들이 현 정부와 엇박자를 낼 경우 자칫 교육개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새 교육감으로 뽑인 김상곤 당선자의 경우 선출될 당시부터 현 정부와의 갈등이 예견됐으나 22일 업무보고 파행 해프닝이 빚어지면서 갈등이 벌써 표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당선자 취임 준비팀이 경기도교육청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려했다가 '거부' 당하자 당선자 측이 "교육과학기술부가 '길들이기' 차원에서 업무보고를 하지 말라고 교육청에 지시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내심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과부가 지시했다'는 주장도 말이 안되고, 당선자가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라면 모를까 '민간인'으로 구성된 취임준비팀이 나서 보고를 받겠다는 것은 법적 근거도 없고 상식에도 어긋난 처사라는 것이다. 물론 이날 업무보고 파행
교육재정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부.여당의 교육세 폐지 법률안 처리 방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학법폐지및사학진흥법제정국민운동본부는 22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사학법폐지 및 사학진흥법제정 국민운동본부 츨범식'을 가졌다. 사학법폐지운동에 대학총장 등 종교계.사회지도층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이광선 공동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사학이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지원과 진흥의대상"이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 했다.
‘세계 대백과 사전’을 보면, 일본어의 ‘가나’ 즉 50음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50음도는 일본풍(和風)으로 ‘이즈라의 소리’라고도 하는데, 헤이안(平安)시대(784~1191)부터 사용되어졌다- 이것을 보면 50음도는 1191년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음에 틀림이 없고, 여기에 나오는 ‘이즈라’라는 신라 시대의 ‘이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신라 신문왕(682년)때 설총(薛聡)이 집대성한 ‘이두’(吏讀)는 한자의 음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글자로써, 쉬운 한문을 그대로 쓰거나 또는 일부분을 따서 만들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다-如, 을․를-乙, 가-可, 니-尼의 아래 글자를 따서 匕, 든-等, 하-為’ 등으로, 이를 문장으로 하면 ‘하다가-為如可, 이니-是匕, 있거든-有去等, 이오나-是平乃’ 등으로 음만을 따서 표현 했다. 이런 이두는 점차 간략화가 진행돼, 한자의 일부로써 그 말을 대치하게 되고 표현도 자유로워지자, 신라 시대의 시조인 ‘향가’등은 대부분 이 이두로 쓰여 짐으로써, ‘신라의 문예부흥 시대’가 꽃피는 것이다. ‘이즈라의 소리’는 ‘이두의 노래’라는 뜻인데, 일본의 가나인
이 책은 호프스태터(Douglas R. Hofstadter)가 1979년에 출판한 논픽션(nonfiction)으로, 1980년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여러 나라에서 스테디셀러가 될 정도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안목, 식견이 통합돼 정교하게 구성돼 있다. 수학자 괴델, 미술가 에셔, 음악가 바흐. 이들은 물리적으로 유사한 공간, 시간 속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주로 활동하거나 업적을 쌓은 분야 역시 상관을 찾기 어려울 만큼 서로 멀다. 그런데 저자는 이들을 ‘영원한 황금 노끈’으로 묶어내면서 인간의 의식과 자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그 결과가 통찰에 이르는 데는 미흡했다고 할지라도 독서의 재미는 매우 쏠쏠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독서의 과정이 매우 역동적이고 입체적이었다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동원하면서 읽어야 독해가 되는 까닭에 ‘아는 만큼 본다.’는 말이 구구절절 옳은 말임을 실감하면서, 수없이 인터넷을 검색하고, 사전을 찾았다. 에셔의 도록을 찾아 관련 판화를 보면서, 바흐의 카논을 들으면서 저자의
공포, 만화, 음악 등 대중예술 코드 질문지 수업법 제시 많은 시간 투자 않아도 철학적 사고력 키울 동기 부여 “우연한 기회에 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실 수업에 있어 대중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영상매체의 마력에 빠져들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수업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는 교수법에 대한 고민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교실로 들어온 대중 예술’(일빛 발행)에는 박성봉(53․사진)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의 이러한 최근 2년간의 경험이 고스란히 농축돼 있다. 교실로 들어온 공포물, 전자오락게임, SF, 폭력물, 사랑과 에로티시즘, 대중음악, 만화 등 대표적인 7가지의 대중예술을 코드로 할 수 있는 질문지 수업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는 이 책에 대한 박 교수의 애정이 남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교실로 들어온 공포물'이라는 제하의 첫 장을 보면 '고깃덩어리로서의 육체와 영혼의 문제' 등 이른바 '잔인 미학'이 요즘 학생들에게 심리적ㆍ미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할 수 있는 질문들이 예시되어 있어요. 실제로 공포물 마니아인 제 딸과 대화를 하면서 추
미국 경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한국, 핀란드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사인 '매킨지 앤드 컴퍼니'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만일 지난 1983~1998년 사이에 한국, 핀란드 같은 국가와의 학력 격차를 줄였다면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약 2조3천억달러, 16%나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23일 보도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와의 학력 수준 격차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누적되면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고, 결국은 미국이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를 겪는 데도 일정 부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매킨지가 미국과 다른 국가의 학력 격차를 비교하는 데 사용한 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 세계의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로, 미국 학생들은 2006년 실시된 PISA에서 수학은 30개 국가 중 25위, 과학 분야는 2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같은 평가에서 핀란드는 2004년에 이어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역시 수학에서는 4위,
104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서울 양정고(교장 김창동)는 2008학년도 대입에서 일반고 중 가장 높은 서울대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비결을 묻자 김 교장은 “평준화 지역인 만큼 다른 학교 학생들과 기본적인 차이는 없다. 다만, 학교와 학생·학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양정고 학생들은 입학할 때부터 자신만의 고유한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갖는다. 양정고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파일에는 과목별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의 학교생활, 성격, 적성 등 담임이 관찰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다. 생활기록부에 비해 많은 정보가 담기고, 진학 및 진로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이 자료는 대입 시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대비는 물론이고, 학생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지침이 된다. “사교육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학부모나 학생 입맛에 맞는 주관적인 자료라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3년간 곁에서 지켜본 선생님들이 객관적으로 만든 자료로 진로를 결정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고 그만큼 학부모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양정고의 이런 노력은 지난해에만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교과부 장관상’, ‘학력신장방안 추진 우수학교 교육감상’, ‘학교경영
2009년 뉴저지 버겐카운티 교육위원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는 미 동부지역에서 한인 교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 중 하나로, 테너플라이, 클로스터, 크레스킬, 포트리 등 한국 학부모에게도 익숙한 우수 교육학군이 밀집된 지역. 22일(현지시간) 교포 사회에 따르면 21일 실시된 뉴저지주 교육위원 선거에서 11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해 5명이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리 학군에 출마해 현역 위원 3명과 맞붙은 한국인 존 방(한국명 방광훈)씨는 부재자표를 제외하고도 1070여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방 신임 위원은 카멜로 루피노 현 교육위원장을 낙선시키고 승리했을 뿐 아니라 2003년 이후 이 지역에서 최다 득표 당선자가 됐다. 또 클로스터 학군의 그레이스 박 후보도 1위로 당선돼 클로스터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됐다. 이와 함께 뉴저지주 최대 한인타운 지역인 팰리세이드팍에서도 크리스토퍼 정 후보와 에드워드 박 후보가 동반 당선돼 기염을 토했다. 팰리세이드팍 학군에서는 2위인 박 후보와 3위인 우윤구 후보가 50여표 차를 보였지만, 현재 부재자 투표 결과(1주일후 발표)가 개표되지 않아 두 후보간 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업무현황 파악에 나섰다가 도교육청으로부터 거부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고형식을 둘러싼 논란 끝에 21일부터 시작하려던 업무보고가 미뤄지다 '보고'라는 용어를 '설명'으로 바꾸기로 한 뒤 22일 오후 어렵사리 현황 파악이 시작됐다. 첫 주민직선에서 당선된 진보성향의 김 당선자 측은 이런 일이 생길 줄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고 보수성향 교육감 체제를 이어온 도교육청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양측이 서로 상반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 김 당선자가 취임준비팀을 구성하고 업무현황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도교육청 내부에서 반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일부 간부들은 "우리가 당선자라면 몰라도 민간인들로 구성된 취임준비팀에 업무보고를 해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이들의 주장은 당선자 취임준비팀이나 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하도록 한 조례가 없다는데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으로서 법적인 근거가 없는 행위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성격은 다르지만 2007년 12월 역시 첫 주민 직선으로 당선된 권정호 경남교육감이 취임을 앞두고 교육청과 비슷한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