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토요일 2주 연속 학생들을 데리고 황순원문학제와 토지문학제 백일장에 다녀왔다. 경기도 양평군,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소나기마을’과 ‘최참판댁’에서 열린 백일장이라 사실 큰맘 먹어야 갈 수 있는 대회였다. 두 백일장은 각각 황순원문학제ㆍ토지문학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 것이었다. 아니나다를까 대학교처럼 그냥 백일장만 하는 대회보다 자칫 소홀할 수 있는 ‘함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점심시간이 낀 백일장인데도 학생들 식사제공은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손님을 집에 초대해놓고 식사대접도 하지 않은 결례나 다름없는 일이다. 거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닐까 싶다. 지역축제에 놀러온 많은 관광객들이 돈을 펑펑 써주길 고대하듯 백일장 참가 학생들 주머닐 노린 것이다. 참으로 인색하고 치사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지역축제의 하나로 열릴망정 백일장은 그렇게 접근해선 안된다. 특히 작고한 문인추모 백일장의 경우 좋은 일 하면서 욕 얻어먹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황순원과 박경리를 기린다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오라해놓고 밥도 안주냐’는 불만 등 나쁜 인상을 심어줘서 되겠는가?
SBS드라마스페셜 ‘대물’이 시끄럽다. 그도 그럴 것이 ‘대물’은 26.3%로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뜨고’ 있는 중이다. “‘여성대통령 드라마’ 관전법” 같은 칼럼 등 일간신문들이 앞다퉈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기도 하다. 원칙적으로 한창 방송중인 드라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종영까지 기다릴 수 없게된 이유이다. 논란의 한가운데엔 ‘여성 대통령’이 있다. 작가와 PD교체 등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위기다. 여야 정치권 반응도 제각각이다. 특히 민주당은 ‘박근혜 띄우기’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내 친이계 또한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불편한 심기가 완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웅 SBS드라마 국장은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드라마로만 보더라도 ‘대물’에는 두 가지 문제가 엄존한다. 이제 4분의 1쯤 나간 초반 전개이니 속단할 수는 없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캐릭터의 희화화다. 희화성을 기반으로 하는 시트콤이 아닌데도 ‘대물’에는 웃기지 않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 대통령(이순재)에서부터 지청장(이재용), 하도야 검사(권상우), 그리고 많은 국회의원들까지 딱딱하거나 엄격한
▨ 사례 S교사는 칠판을 낙서장처럼 사용한다. 마치 대학 강사가 강의 하듯이 설명하면서 이쪽에 날아가는 글씨로 썼다가 저쪽에 아무렇게 쓰기도 한다. 학생들은 교사가 설명하는 것을 듣고 나름대로 정리를 하지만 아무래도 정리가 잘 안 된다. 때론 그림도 그리지만 그 것도 좀 대충 그려서 잠시 다른 생각이라도 했다간 무엇인지 잘 알아 볼 수가 없다. ▶ 무엇이 문제인가: 판서의 구조화가 요구됨 판서가 제멋대로 낙서하듯이 설명을 하게 되면(판서라고 할 수도 없지만) 학생들은 학습 내용을 당장은 이해하는 것 같아도 나중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게 된다. ▶ 왜 문제인가: 학습 내용 전달 부정확 교사가 열심히 설명하면서 수업을 해도 시간이 지나 나중에 학생들이 공책에 정리된 것을 들쳐보고 공부를 할 때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생들도 학습장 정리를 대충하게 된다. 교사가 판서를 잘 해주지 않고 대충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도 당연히 따라하게 마련이다. 교사는 학습장을 구조화 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나는 설명하느라 이렇게 썼지만 너희는 바르게 쓰라고 해도 학생들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 어떻게 개선하나: 논리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시험을 치르겠다고 응시원서를 낸 학생은 사상 처음으로 70만 명이 넘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과 무관한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수능시험은 대략 60만 명 내외의 수험생들이 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과 이들을 뒷바라지한 학부모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초조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철저한 시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결국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지난 7일 삼수생 김모 씨가 경기 성남시의 수능시험지 인쇄 공장에서 시험지를 훔치려다 미수에 그쳤다. 다행히 경찰관 36명이 2교대로 24시간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기에 시험지 유출은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을 보며 기억하기 싫지만 2004년 대규모 수능부정의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휴대전화 메시지를 이용한 정답 전송과 대리시험 등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 바 있다.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부정행위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산 일이 있다. 이후로도 수능시험은 아니지만 2007년 김포외고 입시와 2008년 고3 전
9일 서울 서초구 양재고등학교 김종근 교장은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 운영 보고회를 가진 뒤 학생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국화꽃을 내빈들과 둘러보고 있다. 좌로부터 김종근 양재고 교장, 안양옥 교총 회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진익철 서초구청장. 양재고등학교는 2009-2010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자연친화적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Eco-school 운영' 이란 주제로 선도학교 운영 보고회를가졌다.
서울․경기의 체벌 전면 금지로 일선학교가 학생지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교과부가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이렇게 되면 하위 법령인 조례나 지침이 사실상 사문화돼 서울 학교의 경우, 학생생활규정 재개정 추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교과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의 체벌금지로 교실의 혼란상황이 교사의 수업권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침해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조례에 의한 획일적인 금지가 아니라 학교 구성원의 의지에 따라 간접 체벌 여부 등을 학칙에서 정하도록 시행령에 위임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신체․도구를 이용한 직접적 체벌은 금지하되, 손들기나 쪼그려뛰기 등 간접 체벌을 포함한 모든 훈육․훈계 방법은 학칙에서 정하도록 명시한다는 것이다. 대체벌 매뉴얼에 손들기, 운동장돌기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해 연말까지 학교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직접 체벌의 빌미가 돼 온 현행법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규정은 삭제하기로 했다. 시행령이 구체적 훈육방법을 학칙에 위임함에 따라 앞으로 일선 학교는 조례와 관계없이 학교 구성원의 의견
가을이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가을이라기보다는 만추(晩秋)다. 내일 모레면 12월이고, 올 경인년 달력도 이제 외로운 새색시 마냥 달랑 한 장이 붙어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던가. 하지만 점심 식사를 하고 사무실 근처 느티나무로 이루어진 둔산 숲속 공원을 거닐면 그러한 표현도 정확한 것이 아닌 모양이다. 아가씨를 위시한 많은 남녀노소들이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해서 늦은 가을을 맘껏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점심때 바람이 제법 불어서 그런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마치 노란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추풍낙엽이라고 하더니 바로 이런 장면을 말하나 보다. 무슨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기가 제법 좋다. 그런데 둔산 숲속 공원을 걸으면서 느끼는 단상이 있다. 숲속 공원에 자리한 느티나무의 수량과 그들이 떨어내는 낙엽의 양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져 쌓여 있는 낙엽은 상당하다. 즉, 바닥의 콘크리트 벽돌을 모두 가릴 정도로 쌓여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구청에서 다른 곳에 있던 낙엽들을 모아서 바닥에 깔아 놓았다는 것이다. 구청 입장에서야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행정의 일환이겠지만 필자와 같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맛보고 싶은 사
축하합니다! 충남 서산 서령고 이상현 군,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에서 대상 수상! 지난 10월 23일(토), 태안군 남면 숭의사 일원에서 실시된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5반 이상현 군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군은 '화개고등학교 1학년 7반'이란 제목으로 경상도와 전라도가 한 마을을 이루고 사는 화개라는 고장에서 근무하는고등학교 교사의 시선으로 지역감정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정밀하게 묘사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소재와 이야기 전개방식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로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는 올해로 2회 째를 맞고 있으며 전국에서 문학에 관심이 많은 초·중·고 학생 및 일반인 500여명이 참가해 각자의 필력을 겨뤘다.
중 고등학교 시절이 벌써 1년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이 순간에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우려곡절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학교라는 곳에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 남아있다. 나열해 보자면 첫째는 폭력, 둘째는 왕따, 셋째는 흡연문제이다. 이 중에서 미래에도 가장 해결되기 어려울 거라는 흡연 문제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아시아 1위이고 앞으로도 흡연율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흡연 문제로 인해 청소년들의 건강문제에 까지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완전히 성숙하기 이전의 청소년의 흡연이 성인이 되어서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2배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이렇듯 청소년의 흡연이 증가할 때 국가의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교육으로 학생들의 금연을 촉구하고 있다.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흡연의 무서움을 고취시키게 만들고, 흡연동영상을 보여주며 흡연의 심각성을 촉구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흡연 학생들을 모아놓고 금연 교육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도 예전부터 지속되어 왔지만 정작 아직까지도 흡연은 막지 못했
오늘 아침은 겨울의 맛을 느끼게 하는 아침이다.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길가의 아름다운 가로수의 단풍잎을 앗아가고 있다. 이런 날일수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도록 애를 써야 하겠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교내방송을 통해 명심보감의 문장이 흘러나온다.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요 不知足者는 富貴亦憂니라.” ‘지족자는 빈천역락이요 부지족자는 부귀역우니라.’ 이 말의 뜻은 ‘만족함을 아는 자는 가난하고 천하여도 또한 즐겁고,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부하고 귀하여도 또한 근심하느니라.’ 명심보감 안분편의 두 번째 문장이다. 만족(足)에 대한 가르침이다. 만족하냐, 만족하지 않느냐에 따라 즐거워질수도 있고 걱정스러울 수도 있다는 말씀이다. 만족하지 않으면 즐거움도 없고 기쁨도 없다. 감사도 없고 편안함도 없다. 언제나 짜증스럽고 불평이 가득하고 마음이 우울하고 마음이 편치 못하다.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삶이 나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말씀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만족할 줄 모르면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만족이 없다. 얼굴이 밝지 못하다. 마음은 항상 무겁다. 하루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없다. 만족을 하지 못하니 욕심이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