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체험 활동은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이지만 그 영역을 구분 짓는 것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이달의 주제를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키우는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비교적 긴 이름의 타이틀을 걸고 우리 교육이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을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자는 ‘생각하는 사람’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것은 자기의 생각이 중심이 되어 자기 자신이 학습의 주체가 되는 학습방법이다. 자기 스스로 주제를 생각하고 새로운 학습 방법이나 가설을 설정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새로운 생각을 펼쳐 나가는 학습자를 키우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을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키우는 일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가르쳐주는 대로 제비 새끼처럼 입만 벌리면 되는 그런 교육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생각할 기회와 고민할 수 있는 주제도 제공하지 않고 그저 기계와 같은 인간을
Mentee 김원실 | 경남 진해 진영대흥초 교사 저는 5, 6학년 음악 및 과학 수업을 하고 있는 전담교사입니다. 초임이라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할지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수업시간 중 아이들이 자주 소란스러워져 아이들에게 끌려가다가 수업이 끝나는 기분입니다. 아이들을 따끔히 혼을 내다가도 잔소리에 지쳐가는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학년 아이들을 수업에 집중하게 할 수 있을까요? Mentor 송예순 | 경남 진해 진영대흥초 수석교사 우선 학생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업 방식에 대한 거부일 수도 있고, 가정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일 수도 있으며,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어떤 이유일지라도 중요한 것은 학생과의 대화를 통하여 원인을 알아내어 이에 알맞은 대처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생과의 대화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교사가 먼저 시도를 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학생들과의 관계를 좁히려고 노력하다보면 좀 더 친(親)학생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되어, 학생들의 저항이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산만한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 신규 선생님으로서는 힘들
학부모상담 매년 반복되지만 답변 쉽지 않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학부모 총회를 시작으로 1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을 실시합니다. 직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학부모들이 가능한 날짜와 시간에 담임선생님과 1 : 1 개별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학부모와 마주한 선생님들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선생님,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입니다. 교직생활 내내 매년 듣는 평범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습니다. 머릿속에 가득 들어 있는 여러 생각을 상황과 아이에 맞게 이것저것 키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지만 듣는 학부모들의 큰 반향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똑똑하기를 기대하는 부모들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면 좋을까? 어떻게 키워야 할까?”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항상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학부모에게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질문을 하면 다양한 대답이 나옵니다. “부모 말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용감하고 자아의식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원작에 충실한 영화적 재현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원작에 매우 충실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고만고만한 집들이 모여 있는 변두리의 작은 산동네. 이 친숙한 공간은 잔잔하고 소박한 웹툰의 톤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소이며, 원작의 훈훈한 온기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스크린에서도 웹툰의 묘사 그대로 재현된다. 산동네의 좁은 골목길은 새벽마다 우유 배달을 하는 노인 김만석(이순재)과 폐지를 줍는 송 씨(윤소정)가 처음 마주친 장소이자 그들만의 오붓한 교감을 쌓아가는 곳이다. 추운 겨울 새벽, 눈이 얼어붙어 위험한 비탈길을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내려가는 송 씨의 걸음은 위태위태하다. 마침 그 길을 지나던 만석은 고물 오토바이를 힘겹게 세워놓고 송 씨를 도와준다. 무뚝뚝하고 괴팍한 만석은 괜히 송 씨를 타박하지만 온순하고 착한 송 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점차 호감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화려한 스타 배우도 없고 주연들이 모두 노년 배우이며, 스케일도 작은 이 영화의 매력은, 맛깔스러운 대사와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튼튼한 씨줄과 날줄로 엮어져 있는 이야기의 힘에서 기인한다. 가령 송 씨를 대하기 쑥스러운 만석은 퉁명스럽게 우유 하나를 쥐어주고 뒤돌아서서 미소 짓는다. 또
살아있는 교육, 갯벌체험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정도로 자랑할 만한 질 좋은 갯벌을 가지고 있다. 외국의 갯벌은 우리 갯벌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경우가 별로 없다. 갯벌은 지구 위의 육지를 둘러싼 짠물이 고여 있는 크고 넓은 부분으로 육지와 바다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갯벌은 자연의 고마운 선물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그다지 깊게 빠지지 않는 갯벌에 들어가면 새끼손가락 길이만한 게들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멍 밖으로 잠깐 얼굴을 내밀다가 다시 빠른 걸음으로 갯벌 위를 기어 다니는 것을 쫓아가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갯벌에서 호미로 바지락을 캘 수도 있는데, 학생들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갯벌은 바지락의 양이 풍부하여 잠깐만 노력해도 바구니 가득 캘 수 있다. 갯벌의 조개 구멍에 맛소금을 조금 뿌리면 조개가 바닷물이 들어온 줄로 착각하고 갯벌로 기어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 빨리 잡으면 된다. 일부 갯벌에선 경운기를 타고 탁 트인 갯벌을 달릴 수 있는데, 생각만 해도 절로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갯벌 위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옷이 진흙투성이가 되어도 혼내는 이가 없다. 이런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갯
영어연극놀이연구회 영어와 연극을 접목한 영어교육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학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30여명이 넘는 교실 환경에서 연극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연극을 하려면 준비해야 할 도구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닐지,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지는 않을지, 수업 분위기가 산만해 지지는 않을지 등 우려되는 것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도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구체적인 주제에 철저한 사전계획으로 결성 그래서 수업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연극 기법을 연구하기 위한 모임이 꾸려지게 됐다. 바로 영어연극놀이연구회(회장 임흥자 부천부원초 교사). 연극을 영어수업에 직접 적용해 본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토의를 통해 수업모형을 만들어 가자는 교과연구회다. (올 3월에 결성된 신생 교과연구회지만)영어연극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로 시작한 만큼 활동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연구회 결성에 주축이 됐던 임 회장은 본인이 직접 교과연구회를 만들기 전에 다른 교과모임에 참여해 운영방식과 활동사항을 보고 배워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했다고 한다. 연구회 활동도 꼭 필요하고 실행 가능한 사항으로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코막힘 코막힘은 코호흡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답답함, 집중력 감소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학습, 수면 등에까지 큰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코막힘은 구강호흡을 유도하기 때문에 잦은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 · 후두 · 인두 · 비강이 있는 부위)감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코막힘이 계절적으로만 나타나 가볍게 여기거나 만성적으로 나타나 치료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별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므로, 코막힘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코막힘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감기와 비염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비염은 오직 코와 관련된 증상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성적인 코막힘을 일으키는 주요한 질병으로는 알레르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 코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비중격만곡증, 만성적으로 코에 살이 쪄 발생하는 만성비후성비염, 만성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등이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비대 때문에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아데노이드란 코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인두편도1)를 말하며,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커
2014년에는 교과교실제를 전국의 모든 중 · 고등학교로 확대 시행한다고 한다. 국가 경쟁력 강화 하나 수준별 ㆍ맞춤형 수업 둘 지속적 연구를 통한 수업전문성 향상 셋 교과특성 중심의 수업 넷 공교육 만족도 제고 위와 같은 목표로 교과교실제가 학교현장 전체에서 이루어진다면 학교 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은 확실하다. 학생이 교과별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2014년까지 전국 대부분 중 · 고교에 도입된다. 교사가 교실을 찾아가는 기존 수업 방식의 기본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제대로 운영만 된다면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 변화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교과 특성에 맞는 시설과 기자재, 교수학습 자료를 갖춘 전용교실이 확보돼 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흥미와 눈높이를 감안한 수준별 맞춤 교육을 함으로써 수업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학급을 찾아다니며 수업하는 것과는 달리 교과별 전용교실을 갖춰 놓고 학생들이 시간표에 의해 이동 수업을 받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제도이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 대부분, 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학생은
무술 연마를 위해 두 명의 친구가 깊은 산중으로 도인을 찾아갔다. 찾아온 연유를 고하니 그날부터 나무하고 물 긷고 빨래를 하란다. 몇 달이 지나 스승에게 무술은 언제 가르쳐 주느냐고 물었다. 때가 되면 해주겠단다. 세월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A는 지칠 대로 지쳐 하산을 하겠단다. 스승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B는 진심을 다해 그날을 기다리며 참고 살아갔다. 어느 날 스승이 불렀다. “칼을 잡아라.” 스승은 제자의 ‘사람 됨됨이(人性, personality)’를 보았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마음가짐이나 행동과 같이 더 깊숙한 인간의 내면, 즉 인간의 품성이 기본이 되어야 무술을 익힐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승이 보기에 B는 기다릴 줄 아는 영혼이 강한 사람이었다. 영혼이 강해 정신과 육체가 부드러워질 수 있고 이를 통해 훌륭한 인격을 가진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스승의 판단이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구성하는 기본 주제의 하나가 ‘기다리며 노력하는 인간은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The power which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와 학력향상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로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학교교육을 통한 경쟁력 있는 지식의 창출 훈련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할 만큼 그 영향력이 지대하다. 오늘날 각국은 교육개혁을 부르짖으며, 학력신장을 중심 아젠다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학력이야 말로 자라나는 2세들의 기본 지식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은 이미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나 TIMSS(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를 통해 볼 때, OECD 국가 중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 · 중 · 고교생의 학력은 그들의 현재와 미래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제해결력을 길러 자아실현은 물론이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전국의 초 · 중 · 고교생을 대상으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단위학교와 교육청 모두 교육의 책무성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학력신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과부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학교를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