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간 승리의 휴먼 드라마가 영화의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글러브와 말아톤을 통해 근원적인 삶의 투지와 인간애(愛)가 주는 감동을 느껴보자.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불우한 환경이나 장애를 딛고 일어난 인간 승리의 휴먼 드라마가 영화의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 우리네 인생이 팍팍할수록 근원적인 삶의 투지와 인간애(愛)가 주는 감동이 더 필요해서가 아닐까 싶다. [PART VIEW] 올 초에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는 예기치 않았던 감동을 선사한 영화다. 글러브는 강 감독의 첫 번째 스포츠 영화라는 점 외에도 여러 가지 면에서 화제가 됐다.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스포츠보다는 인간 대 인간이 부딪치는 땀 냄새에 집중했다. 한때 잘나가던 야구 스타였으나 음주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상남(정재영)은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코치를 맡게 된다. 절친한 매니저 철수(조진웅)의 손에 의해 마지못해 끌려왔지만 퇴물 야구선수인 상남에게는 이미지를 개선하고 현역으로 복귀할 수도 있는 점수를 딸만한 기회다. 한국 최고의 투수가 온다는 사실에 설레는 야구부 아이
송파산대놀이는 서울 · 경기 지방에서 즐겼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갈래로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민중의 놀이이다. 이 놀이는 매년 정월 대보름과 단오 · 백중 · 추석에 명절놀이로 공연되었다. 산대놀이란 중부지방의 탈춤을 가리키는 말로, 고려시대부터 민중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가면극이다. 산대놀이의 산대라는 이름은 동네 어귀의 앞동산에 세웠던 가설무대에서 놀이가 많이 행해졌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현존하는 서울, 경기 지방의 산대놀이에는 주로 장터에서 벌어져 서민들의 애환을 달랜 송파산대놀이와 관청을 중심으로 행해진 양주별산대놀이가 있다. 송파산대놀이는 전체 7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에 앞서 가면과 의상을 갖추고 음악을 울리면서 공연 장소까지 행렬하는 길놀이를 하고, 가면을 배열해 놓고 고사를 지낸다. 길놀이 행렬의 순서는 붉은 바탕에 ‘산대도감(山臺都監)’이라고 쓴 기가 앞서며 그다음 악사들과 쌍호적 · 꽹과리 · 징 · 장고의 순으로 선다. 놀이를 준비한 모갑이 가면을 쓰지 않고 서고, 그 뒤에는 기타 여러 사람이 탈을 쓰고 행진한다. 마지막 뒷놀이는 굿이 끝난 뒤 연희자와 관중이 함께 어울리는 화해와 유흥의 잔치다. 송파산대놀이는
장학의 새로운 시각 : 수업컨설팅 장학의 궁극적 목적은 교사들의 교과 수업 방법의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와 전인적 인성교육을 구현함에 있다. 장학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및 교육감은 학교에 대해 교육과정운영 및 교수학습 방법 등에 대한 장학지도를 실시할 수 있다’라고 규정돼 있는 「초 · 중등교육법」 제7조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한때 일부 장학행정의 권위적인 모습을 경험한 교사들에게는 아직도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교사들도 장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새로운 장학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학은 한마디로 학생들의 수준과 요구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보다 잘 가르치고 실천하려는 노력 일체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학교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는 컨설팅 장학지도나 맞춤형 장학지도가 교사들에게 ‘해결사’가 되고 있다. 특히, 애로사항을 지닌 교사 개인의 수업에 대한 진단과 처치뿐만 아니라 학교 전반에서 부딪치는 특정 주제, 예를 들면 교육과정 편성운영, 체험학습, 인성교육, 생활지도 등 다양한 주제에 따른 수업컨설팅 장학을 통해 자율적 학교경
군자삼락(君子三樂) 부모구존 형제무고(父母俱存 兄弟無故)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득천하영재 이교육지(得天下英才 而敎育之) 맹자의 진심편(盡心篇)에 나오는 군자삼락(君子三樂) 즉,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부모가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즐거움이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라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교직에 있는 사람들을 칭송할 때 자주 쓰곤 한다. 퇴직을 한 교육자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 중에 삼락회(三樂會)라는 것이 있다. 그것도 여기에서 연유된 명칭이다. 교총회관에 사무실도 있고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과 보조를 받는다고 하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나도 교직에 반세기를 몸바친 사람인데, 그 장구한 세월을 애오라지 교육에 매진했다면 공자의 말대로 삼락을 이루었으니 내가 지금 죽어도 부러울 것이 없고 살아도 행복한 사람일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자꾸 낯이 뜨거워지는 것은 어인 일인가. 지나간 그 세월 속에 부침(浮沈)하는 제자들을 헤아린다면 가히 기만(幾萬)은 넘을 것이지만 서로 사제지간(師弟之間)이라고 일컫는 제자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젊은 날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았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겠는가. 나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가끔 던지는데, 무엇보다도 ‘아버지 노릇’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꼭 그렇게 하고 싶다. 다 자란 자식들과 소통의 온기를 살리지 못할 때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 내 탓이다. 그러나 이렇게 각성을 한들 이것이 하루아침에 교정될 일은 아니다. 나는 다시 더 생각해 본다.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인생을 산다고 했을 때, 두 번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으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겠는가. 아마도 사람들은 군대를 다시 가야 한다는 대목에서 머뭇거릴지도 모르겠다. 아니, 한 번 마치고 온 군대를 또 가야 한다고? 국방의무를 몰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해보았던 군대생활, 그 고단한 경험의 절절한 실체를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 군대를 다시 가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더라도, ‘아버지 노릇’을 다시 할 수 있다면, 나는 군대에 한 번 더 가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므로 그저 말이 그렇다는 것일 수도
1. 관련근거 및 학생의 인권보장 가. 관련법규 1) 「대한민국헌법」 헌법 제10호 1989. 10. 29 2) 「교육기본법」 법률 제8915호 2008. 3. 21 3) 「초 · 중등교육법」 법률 제8917호 2008. 3. 21 4)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대통령령 제22712호 2011. 3. 18 나. 국민의 권리와 의무(「대한민국헌법」 제10조~제12조) 1)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2)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3)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다. 학습자 및 보호자 1) 학습자(「교육기본법」 제12조) 가) 학생을 포함한 학습자의 기본적 인권은 학교교육 또는 사회교육의 과정에서 존중되고 보호된다. 나) 교육내용 · 교육방법 · 교재 및 교육시설은 학습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개성을 중시하여 학습자의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마련되어야 한다. 다) 학생은 학습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학교의 규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교원의 교육 · 연구활동을 방해하거나 학내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사단법인 설립해 다문화교육 지원에 집중 다문화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사단법인까지 구성하셨는데. 2009년에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뜻에서 현직 교장 30명이 모여 서울교육복지연구교장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때마침 서울교대에서 결혼이주민 출신 이중언어 강사들을 배출해, 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2월에 퇴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을 돕는 데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일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문화교육 지원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 현직 교장, 사회복지단체 종사자 등 뜻이 맞는 사람들과 3월에 사단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지금은 시작단계라 다문화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면서 이중언어 강사들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문화학생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가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서울인헌초등학교에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40여 명 정도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촌 지역에만 다문화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전체
졸업은 끝이 아닌 더 힘찬 출발의 시작점 졸업식 당일 오전 9시, 졸업을 눈 앞에 둔 대암초 6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인 곳은 학교가 아닌 대암산 초입. 약 2시간여에 걸쳐 사제가 함께 산을 오르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산을 내려와서는 미리 숨겨 놓은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찾으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그런 후 졸업생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장래희망과 소원, 포부를 적은 노란 풍선을 하늘로 힘차게 날려 보낸다. 여기까지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원 대암초(교장 이상승) 졸업식 전 행사 모습이다. 보통, 졸업식 하면 운동장에 모여 졸업장과 상장을 수여한 뒤 사진 촬영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별의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졸업식장의 분위기는 자못 무겁기까지 하다. 이때 졸업식장의 분위기를 지배하는 것은 바로 ‘이별’이라는 단어다. 이와 달리 창원 대암초 졸업식의 중심이 되는 단어는 바로 ‘축복’과 ‘출발’이다. 오후 6시 졸업식 본행사가 시작되면, 추억의 졸업영상에 이어 사회 저명인사의 졸업축하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방영된다. 창원 대암초등학교 졸업생 여러분의 새 출발을 축
[PART VIEW]다른 사회적인 편견과 마찬가지로 지역 편견은 무지와 오해의 산물이다. 비합리적인 사유의 결과물로 지역 편견이 나타난다. 지역 편견의 극복은 여러 지역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건전한 관계 설정을 도모할 때 가능하다. 이번 호에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지역은 한 국가 내부의 여러 지역이다. 민족국가는 내부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국가의 이야기는 추상적인 것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을 매개로 하며, 그 매개로 여러 지역의 목소리들을 다룬다. 인류 문화가 여러 민족 문화의 앙상블인 것처럼, 개별 지역들은 국가라는 거대한 물줄기의 지류들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 지역의 문화가 다른 지역의 문화보다 열등하다고 쉽게 폄하될 수 없다. 어떤 지역이라도 국가에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소중한 계기들이다. 이렇게 각 지역의 고유성과 그 가치를 알고 난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들은 사라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당연한 결론들이 쉽게 공유되지 못하는 것일까? 동일성을 강조해야 했던 우리사회 한국사회는 매우 특수한 기억들이 있다. 물론 모든 나라가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주도 발전을 추구해 온 전형적인 사례다. 우리나라
각양각색 국 · 내외 공연이 풍성 국립극장에서 5월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청소년공연예술제. 다양한 공연이 가득한 이번 청소년공연예술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작품들이 중심축을 잡고 국 · 내외 초청작이 공연예술제를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해외 초청작은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공연 국립무용단 판타지댄스컬 프린세스 콩쥐 전통적으로 무용은 은유적인 표현이 많기 때문에 처음 무용을 접하는 사람들은 ‘무용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쉽게 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댄스컬이라는 형식을 도입했다. 연기적인 몸짓은 무용을 은유의 표현이 아닌 쉬운 몸짓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고, 청소년들이 무용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댄스컬이란? 댄스와 뮤지컬의 합성어로 춤으로 표현하는 공연이라는 뜻이다. 기존 뮤지컬보다 춤으로 표현하는 게 많은 공연으로 대사보다는 춤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나타낸다. 국립창극단 청 청은 국가 브랜드 공연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품으로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작품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독특한 형식을 완성한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쉬운 무대언어들이 실은 독특한 가치라는 것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