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요즘 학생들도 스승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을까?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스승하면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던 선생님들의 면면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사는 이 시대의 교실에서 선생님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 시간이 싫었던 아이가 있었다. 미술 시간만 되면 오늘은 정말 잘 그려야지 하고 결심하지만 아이의 그림은 한 번도 뽑히지 못했다. 내 그림은 왜 잘 그린 그림이 될 수 없을까? 나는 정말 그림에 소질이 없는 걸까? 그런 물음과 함께 아이는 친구들의 잘 그린 그림들을 들여다보곤 했다 그러나 그 아이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왜 이 그림들이 잘 그린 그림일까? 나무는 한결같이 하늘로 쭉 뻗어 있고, 하늘은 지겹게 푸르기만 하고, 꽃들은 얄밉게 예쁘기만 한 이런 그림들이 정말 잘 그린 그림인 걸까. 중학교 1학년 첫 미술 시간이 되었다. 소녀가 된 아이는 약간은 기대를 걸어보았다. 어쩌면 중학생을 가르치는 미술선생님은 다를지도 몰라. 미술 선생님은 하얀 스케치북 가득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손모양을 그려보라고 하셨다. 소녀는 아이들이 그리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양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손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9 )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하거나 센척할 때 이를 보고 “어쭈구리”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 어원을 찾아보면 재미있다. 한나라 때 어느 연못에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는데 장마가 진 어느 날 큰 메기가 한 마리 침입하여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놀란 잉어가 메기를 피해 헤엄쳐 도망 다녔으나 역부족이었다. 안 잡아먹히기 위해 초어(超魚)적인 힘으로 연못 밖으로 튀어 올라서 꼬리지느러미를 다리삼아 맨땅에서 뛰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놀랐는지 정신없이 달려간 거리가 구리(九里)였다고 한다. (당시 1리(里)는 우리의 거리보다 짧았다고 함) 잉어가 물 밖에서 뛰는 것을 본 농부가 뒤따라갔고 지친 잉어가 멈추었을 때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어주구리(魚走九里)” “어주구리”라는 말을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된 발음으로 변해 “어쭈구리”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고사성어(故事成語)이다.
교권추락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 부산에서 일어난 여중생이 선생님을 때려 실신케 한 사건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어찌하다가 우리 교육현실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암울하다는 생각뿐이다. 중학생이면 한창 발랄할 때이고 꿈 많은 소녀 일 텐데 어떻게 자기의 행동을 올바르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가?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잘못된 언행을 보고 그래도 바로잡아 고쳐주려 했던 경륜이 있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이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잘못을 보고도 못 본 척, 못들은 척, 모르는 척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을 이미 포기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사춘기이고 반항기인 중학생 이라 해도 교육에 몸담고 있는 한 선생님은 절대로 가르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가 잘못 받아드려져서 교육의 수요자라고 하는 학생의 인권만 소중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이다. 민주시민이 되려면 자신부터 책임과 의무를 다한 다음에 상응하는 권리를 주장해야 마땅한데 대접만 받으려는 생각이 팽배해져 있는 것 같다. 왕자나 공주로 키운 학부모 중에는 자기 자식만 소중하고
요즘 아이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세대이다. 그래서 거침없이 '좋다, 싫다'를 말로 표현한다. 그래서 학교 수업 과목이나 가르치는 선생님도 좋다, 싫다를 이야기 하는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 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과목을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싫다고 공부를 안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여야 될까?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학력면에서 국가가 정한 최소한도 기초학력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교육과정을 정하고 이를 학교에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떤 과목을 싫다고 해서 교사가 이를 포기하는 것은 가르치는 의미를 잘 못 이해하는 것이다. 인간관계, 세일즈, 교육 등 어떤 분야에서건 설득의 달인들은 언제나 "NO"라는 답을 예상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다음,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육의 어려움은 수준 차이가 있는 아이들이 있을 때,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이끌어 가는 일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말만이 아닌 '자신의 삶'으로 가르치지 않고는 설득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교사에게는 지식 분야의 전문성보다는 아이들이
“이 자리가 자녀를 이해하는 시발점이 되고, 가족과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으는 대화의 장이기도 합니다. 학생 여러분! 그리고어머님,아버님께서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즐겁게 놀이하는 마당으로 생각하시고화합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김광범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난 12일 열린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에서 당부하였다. 서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은 가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발명 공작품을 만들고 경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가족간의 사랑과 협동심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다. 400개의 픽셀을 쌓아서 창의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카프라를 이용한 구조물 제작’은 스마트 사회에 적합한 구조물 만들기와 나무, 호수, 물고기등을 만들어내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오랜만에 자녀와 함께한 엄마 아빠가 창의적인 구조물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서로 토의하고 협동하면서여러가지 미션을 하나씩 완성해가는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아빠가 로켓이 원안에 떨어지도록 각도를 잘 조절해 볼께. 높이 뛰어서 힘껏 밟아보렴!” 인천 효성초 성민곤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OHP 필름을 이용하여 만든 에어로켓을 발
내일은 스승의 날이다. 우리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스승의 날 행사를 오늘 가졌다. 지난 주에 시험도 끝냈고 매년 스승의 날 기념 단축마라톤대회 및 걷기대회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강변도로를 따라 6km를 달리도록 되어 있다. 올해가 3회째다. 기념행사 시간에 학생들에게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감사해야 할 대상은 우선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시고, 우리를 바르게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신 선생님이시고, 힘들 때 함께 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임을 알게 해 주었다. 선생님은 정말 감사의 대상이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고 존경해야 할 대상이다. 4년 연속 선생님의 만족도가 떨어져도 선생님들은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계신다. 백옥과 같은 존재이다. 아무리 진흙탕에 던져지더라도 그 빛을 검게 물들일 수도 없고 물들여지지도 않는다. 그런 분이 바로 선생님이시다. 그러기에 선생님께 감사해야 하고 사랑해야 하고 존경해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높여드려야 한다. 그걸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고 그런 존재임을 깨달아 언제나 자부심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은 왜 선생님께 감사하고 사랑하고 존경
어려움 이겨낼 ‘방법’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고마움 느껴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전하려니 쑥스럽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이렇게 마음을 전하고 나니 참 뿌듯합니다." 12일 논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글을 낭독한 논산 강경고(교장 이석희) 오정인(2학년·사진 오른쪽)·황종성(1학년·사진 왼쪽) 학생은 학생대표로 연단에 선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학생들이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그 것을 피해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또 닥치게 될지 모를 고난을 이겨낼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것이 선생님의 진정한 고마움 같다"는 두 학생은 큰 도움을 주신 선생님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소개했다. 오정인 학생은 논산여중 재학시절 은사인 이진남 교사에게 고마움과 죄송한 마음을 털어놨다. "한때 오랫동안 해오던 미술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는데 미술동아리 담당교사였던 선생님께서 '너는 재능이 있으니 초초해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며 용기를 주셔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그런 선생님께서 중3 2학기 때 건강 악화로 휴직을 하셨는데 쾌유하시라는 편지 한 통만 남기고 지금껏 찾아보지 못한 게
“한국교육신문에 대한 현장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현장 교원들의 생각을 그만큼 더 잘 담아내고 있는 덕분이겠지요. 독자로서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리포터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2회 자랑스런 한국교육신문인상 교육대상은 김성규 성남 양영초 교장(57·사진)에게 돌아갔다. 평소 인터넷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로 활동하며 매월 다양한 교육칼럼을 기고하며 주요 이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독자 저변 확대 등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김 교장은 “생각하지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따뜻한 교육, 행복한 미래에 관한 메시지가 교육현장 곳곳에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내놨다. 그는 “어려운 현실이기에 교원들은 더욱 교육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교육신문이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현장 선생님들은 교과부나 교육청 등에서 나오는 정책적인 내용보다 학교 곳곳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이야기를 더욱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교육전문지로서 한국교육신문이 정책적인 부분을 소홀히 할 수는 없겠지만 선생님들이 보시기에는 조금 딱딱한 감이 있습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이 있다. 간밤에 공부를 늦게까지 하면 잠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조는 학생은 늘 존다. 잘못된 습관의 노예가 된 경우다. 불규칙적인 생활로 아늑한 수업 시간이 되면 잠에 스스로 빠져 드는 것이다. 물론 잠은 개인차가 있다. 전날 늦게까지 공부해도 다음날 수업 시간에 정신이 또렷한 학생이 있다. 보통 조는 학생은 학습 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학습에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의 의지를 세우기 위해 예습을 권한다. 예습을 하면, 수업이 재미있어진다. 재미있으면 수업 시간이 기다려지고, 잠이 오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자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쉬는 시간에 스트레칭을 하고, 창문에 서성거리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청소년이 많이 조는 원인도 있다. 우선 이 시기는 수면의 변화가 있다. 어릴 때에 비해 늦어진다. 그리고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잠을 많이 못 잔다. 당연히 불규칙한 수면 습관에 허덕이고 피로가 누적된다. 그러나 잠은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잠은 신체를 쉬게 한다. 과거 조상들은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물었던 것처럼, 잠은 일상생활에서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는 12일 스승의 날 발원지인 충남 논산시 강경에서 전국 25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전국 청소년적십자(RCY)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고 사제지정(師弟之情)의 뜻을 기렸다. 전국 청소년적십자(RCY)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는 강경고ㆍ강경여중에 건립한 스승의 날 기념탑 건립을 기념해 200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글짓기 부문(운문, 산문)과 그림그리기 부문에서 사제 간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냈다. 대회 출품작들은 심사를 걸쳐 6월중 시상할 예정이며, 교급별로 어린이부(초등학생) 대상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상이, 중·고등학생부 대상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이 수여된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RCY활동 전시회'에 참가한 학교에 대해서는 우수작을 출품한 6개교를 선정해 활동지원금을 지원하고 지도교사에게는 충남도교육감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