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 전 문용린 교수가 행복교육에 관한 발표를 하는 자리에 지정토론을 맡아 참석했다. 발제요지는 행복은 능력이고 습관이므로 교육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행복교과서’가 발간돼 일부 학교에서 행복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을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를 계기로 우리의 교육문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산업사회 교육프레임 탈피해야 첫째, 교육프레임의 문제다. 기존의 학교교육은 산업사회를 전제로 하는 공장형 대량생산구조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전국의 학교에서 일사분란하게 실행하도록 돼 있다. 이런 풍토 속에서는 다양한 교육이 발붙이기 어렵다. 가치관은 획일화되고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한 줄 서기 경쟁구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1등을 하기 위한 무한 경쟁구조 속에서 학교의 다양성과 학생의 개별적이고 다원적인 행복은 고려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넘버원이 되기 위한 제로섬게임에 모든 교육적 가치는 함몰돼 버린다. 그렇게 교육당국은 획일적인 잣대에 의한 규제와 평가로 학교교육의 자율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통일교육 시범학교로서상생과 공영의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체험형 통일교육을 전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필자는 마침 학교의 이런 통일교육 취지에 부합하는 게임 콘텐츠인 ‘나누별 이야기’가 개발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하는 기능성 게임인 ‘나누별 이야기’는 전쟁과 분단 상황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통일에 무관심한 요즘 학생들에게 한반도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지향적인 통일의식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나누별 이야기’ 게임을 활용해 도덕, 사회, 과학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4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분단과 통일 그리고 생태 환경이라는 주제를 12차시에 걸쳐 편성한 이 교육과정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나 파주에 위치한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DMZ를 게임 속에서 접하면서 통일의 관문인 우리 지역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말로만 듣던 전쟁과 DMZ 등을 게임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학습자 측면에서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교과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됐다. 2017학년도부터는 고교 3년 동안 성취평가제로 받은 성적으로 취업도 하고 대학진학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등교육에서는 점수 1, 2점차이로 달라지는 서열이 중요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친구를 이기기 위한 경쟁과 엄청난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 개인의 학업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성취평가제가 도입됐다. 주요 선진국들에서도 상대평가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들을 고려해 성취평가제와 같은 절대평가를 지향하고 있다. 지금 학교현장에서는 새로운 평가제도인 성취평가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다. 교수·학습과 평가의 실질적인 지침이 될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포함해 성취평가제 적용으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예상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생각해봤다. 첫째, 교과서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성취기준 중심의 수업을 디자인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다. 즉 학생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재구성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배움에 즐겁게 참여하게 될 것이며, 학생들은 수업시간의 배움을 통해 다양하고 폭 넓은 사고,
대구교총 ‘신규 회원 래프팅 연수’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14일 2011~2012년도 경북 봉화 이나리강에서 래프팅 연수를 실시했다. 스포츠를 통한 신규 회원들의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40여 명의 신규 회원이 참가했다. 대구교총은 래프팅 연수 외에도 대구교총 전 회원을 대상으로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를 연 5회(4, 6, 9, 10, 11월)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연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053-655-2680 울산교총 하계 휴양소 개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울산시교육청(교육감 김복만)의 후원을 받아 교직원과 가족의 복지향상을 위한 하계휴양소를 운영한다. 휴양소는 진하해수욕장 바다파출소 옆 상가건물이며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37일간 운영된다. 울산시에 재직 중인 교직원과 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평상·주차장·탈의실·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당일 현장 접수순이며, 학교별 10명 이상 단체는 사전 접수가 가능하다. 문의=052-267-2372, 2392 부산교총 제312차 이사회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은 17일 제312차
㈜헤럴드미디어가 방학을 맞은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영어캠프에 교총회원자녀는 20%에서 최고 4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헤럴드미디어는 7월22일 8월26일까지 해외자원봉사, 영자신문 제작, 리더십 토론, 올림픽 등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하는 ‘영어체험 캠프’를 개최하면서 지난 6월7일 한국교총과의 업무협약(MOU)을 기념해 교직원 자녀 10% 할인에 추가 10% 할인을 더 해주기로 했다. 영자신문 캠프(8월3일~5일)는 중·고생 대상으로 진학하고 싶은 학과나 관심 부문별 글로벌 이슈에 대해 영문기사를 작성해 본인 이름으로 직접 신문을 발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캠프에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함께 참가해 국제이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유니세프 등 국제기관장들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이 만드는 신문은 전국 고아원과 도서벽지 학교 배포돼 자연스럽게 영어 재능 기부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청소년 해외자원봉사 캠프(8월12일~19일)는 필리핀 세부 정부와 공동 진행하는 것으로 현지 간호수련생들과 함께하는 노인의료시설 방문봉사, 생태환경보호를 위한 망그로브 나무 심기, 학교 담장페인팅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으로 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의 교과서검정본부장이 19일 경질됐다. 도종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시 교과서 퇴출 심의 건으로 지난 10일 거센 홍역을 치른 평가원은 19일경향신문의 보도로중학교 국어교과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71)의 소개글(글쓴이 안내) 분량을 줄이라고 출판사에 권고한 사실도 드러나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의 요구로제출한 국어과 검정심의위원회 회의자료에 따르면, 도종환의 시 '담쟁이'와 '종례시간'은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며 수정 보완을 요구했으며, 도종환 시인 소개 부분도 '소개 대상이 특정 정당의 현역 정치인이므로 수정 바람'이라고 통보했다. 우원식 의원은 회의록도 요구했지만 평가원은 "회의록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영복 소개글 부분에 대해 “다른 저자와 ‘일관성’있게 학·경력 부분을 축소하는 대신, 작품 경향이나 주요 저서 중심으로 보완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소개글의 분량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교과서검정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가 한국의 학업성취도평가 관련 성명 발표를 한국교총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채 진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 사무총장은 11일 EI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EI Asia-Pacific Regional Committee Meeting) 회의석상에서 “한국교총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성명을 발표한 것을 사과한다”며 “앞으로 한 국가에 여러 교원단체가 있는 경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각 단체의 의견을 청취한 후 입장을 발표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반 리우벤 사무총장 “전학년 모든 학생이 매년 치르는 시험인줄 알아 급별 1개 학년 시행은 기초학력 확인위해 필요” EI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안양옥 교총회장의 강력한 항의와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EI가 한국 내 양대 교원단체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장석웅)의 주장만을 기초로 성명을 작성하고, 한국 최대교원단체인 교총의 의견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하는 등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안 회장이 지적한 것이다. EI가 한국의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전교조의 서한만을 기초로 실상을 파악하고 있었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17일 대구에서 밝힌 초·중등교육 해법으로 “교과서완결학습체제 구축”을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공약을 발표하였다. ‘창의인성배움터’를 목표로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안일초에서 ‘꿈과 끼를 길러내는 교육’으로 집약되는 박 의원의 교육공약을 발표하였는데 교과서완결학습 체제를 갖추려면 간과(看過)하고 있는 부분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교과서를 벗어나 난해(難解)한 공부를 해야 하는 점은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즉 정상수업만 잘 받고 복습만 잘해도 될 것을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고 아이들에게 심신 발달을 저해하는 부담을 주었다는데 착안한 점은 정확히 맥을 짚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 공부가 재미있으려면 글을 읽고 고개가 끄덕여지도록 이해가 잘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정부가 약 40여 년 동안 한글전용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교과서 문장의 50~70%가 한자(漢字)말 인데도 한글로만 표기하여 글을 읽어도 그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해력(讀解力)이 부족하다. 2005년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문자이해력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것이 이를
태풍이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잘 지나갔다. 다행이다. 태풍이 우리말을 들어서 피해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요구한다고 해서 살짝 피해 간 것도 아니다. 어쨌든 고마울 뿐이다. 태풍이 지나간 뒤의 하늘은 너무 멋지다. 시인들은 태풍 후의 하늘을 보면 저절로 노래가 나올 것이다. 어떤 시인의 ‘시인과 독자’라는 시 한 편을 읽었다. 더운 여름에는 시 한 편을 읽고 음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땀을 식힐 겸 정서적인 안정을 찾기에는 시를 읽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화려한 것을 보면/ 사람들은 시인에게/ 멋진 시를 지으라고 요구를 한다// 좋은 것을 보면 시가 나오고/ 즐거운 것을 보면 노래가 되려면/ 슬픈 것들은/ 하찮은 것들은/ 어찌 할거나!// 슬픔을 삭여 아름다운 시를 낳고/ 혼자만의 아픔 속에서 사랑을 노래할진대/ 시인은 시시하게 살고/ 독자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선생님들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한편으로 힘들어할 때도 있다. 어떻게 하라고 요구를 할 때 힘들다. 교장이 요구한다. 교감이 요구한다. 학부모님들이 요구한다. 학생들이 요구한다. 요구사항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 어떤 때는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자
'사랑의 학교' 선생님이 아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선생님이 읽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나도 읽지 않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읽어서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교실 속 아이들의 마음이 삭막해져가는 바로 지금 벌점이라는 물리적 장치의 학교폭력 대처방안대신 문학작품 읽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제안하며 그 첫걸음으로 교사의 문학작품 읽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넘어서 그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다양한 모습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 그래서 흥미롭고 보람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할 날 없는 곳이 바로 학교라는 곳이다. 그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용기와 용서와 정의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작가인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가 지은 ‘사랑의 학교’ 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 씩 하게 되는 말이 있다. “ 왜 그러니?” “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타이르고 윽박지르는 대신에 사랑의 학교를 펼치고 아이들과 함께 그 책을 읽으며 스스로 아이들의 모습을 점검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꼬레띠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