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것에서 끝나는 책읽기가 아닌 책을 읽고 생각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에서 얻은 교훈을 내 인생에 적용하는 바로 거기에 책읽기의 최종 마침표를 찍어야한다. 온통 하늘이 새카만 구름으로 어두운 오늘 환한 햇살같은 깨달음을나에게 전해준두 권의 책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불리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에는 미술 복원사인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 복원사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직업이라고 묘사하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럼 교사라는 직업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학생들에게 과거와 현재의 강을 건너 미래를 준비시켜 주는 자‘ 였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내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수업 준비에서의 변화이다. 교과서와 책속의 내용이 과거라면 현재의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가장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자료가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후부터 잘 읽지 않던 신문의 이 곳 저 곳을 정독해서 읽고 신문 스크랩을 하려고 노력하고 또 이를 수업 시간에 적절히 활용하게 되었다. 이런 작은 시도를 통해서 하나하나 내 자신이 더 많은 지
13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에서는진위파출소 이경수 경장의 학교폭력예방 및 밥상머리 교육 학부모연수가 있었다. 연수를 통해 학교폭력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유형이 있는지, 가해자는 어떠한 처벌을 받고 학교안에서와 밖에서 주로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천방법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밥상머리교육은 가족이 모여 함게 식사하며 대화를 통해(소통과 공감)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시간으로 "사대부 집안의 밥상머리교육"과 "류성룡가의 밥상머리 예절교육"의 국내사례와 "유대인의 가족식사", "케네디가의 식사시간"의 해외사례가 소개되었다. 밥상머리교육은 아이들이 똑똑해지며, 안정감을 느끼고 , 예의바른 행동, 건강해지며, 가족 모두 행복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두번 이상 가족 식사의 날을 가지며,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함께 모여 식사하며,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하며, TV는 끄고 전화는 나중에 하며, 대화를 할수 있도록 천천히 먹으며, 하루일과를 서로 나누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의 열린질문을 던지며, 부정적인 말을 피하고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하고, 아이말을
젊고 유능한 교장을 임용 함으로서 학교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교육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도입한 것이 교장 공모제이다. 교장 자격증을 가진 경우(초빙형)와 그렇지 않은 경우(내부형), 전면 개방형으로 나누어져 있지만교장 자격증을 가진 초빙형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영림중학교의 사례가 내부형 교장 공모제이다. 일반 교사들도 잘만하면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교장공모제의 확대시행을 염두에 두고 교장 자격연수를 훨씬더 많이 시킨 때가 있었다. 자격증을 가진 인원이 많아지면 경쟁률이 높아져서 교장공모에 경쟁을 시킬 수 있어, 가장 유능한 교장을 임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시행초기에는 이런 취지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단독으로 공모에 지원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사전에 미리 정해진 후보를 뽑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당해학교 교감이 공모에 지원하여 교장이 되는 웃지못할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가지 개선책을 제시했지만 최종적으로 경쟁률을 높이는데에는 실패했다. 공모교장의 질을 높였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 이유는 이미 정해놓은 상태에서 공모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2012년 학보모지원정책(학교설명회 등) 추진 협조,' 최근에 일선학교에 전달된 공문의 제목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2012년 학교설명회 및 상담주간 추진계획을 검토한 결과 많은 학교들이 일과 중심으로 운영(46%) 또는 계획 중이어서 직장인 학부모 등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교설명회를 학기별 1회 이상 일과후 개최를 의무화 하라는 것이다. 학부모 상담주간은 학기별 1회 이상 1주 상담주간을 운영하고, 학부모 대상 연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중점 추진사항이다. 뭐 이정도면 협조라고 할 수도 있다. '협조(協助,協調) : 힘을 모아 서로 도움, 힘을 합하여 서로 조화를 이룸'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협조의 의미이다. 위의 내용 중 일과후 학교설명회 개최를 의무화 하라는 것은 아무래도 공문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협조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힘을 모아 서로 돕기 위해서는 의무사항도 필요할 경우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협조사항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학교설명회를 일과중에만 기 개최한 학교는 학부모 상담주간, 수업공개, 진로진학설명회 등 학교행사와 연계하여 일과후에 추가 개최하고, 상담주간을
방과후학교라는 이름으로 각급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과학습은 물론이고 특기, 적성관련 강좌도 활발히 개설되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면서 학원등의 사교육이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잘만 운영한다면 사교육을 잠재울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아직은 학부모들이 학원등의 사교육을 더 신뢰하고 있는 듯 하다. 학부모들이 학원을 찾는 이유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 보다 학원의 시스템이나 가르치는 열정등이 더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과후학교의 수강료가 더 비싸다는 이유로 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의 수강료는 무조건 학원보다 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공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학원은 동네의 소형학원(보습학원 성격을 띤)부터 대형학원까지 다양하다.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과 학원비를 비교 하겠지만 전적으로 학원의 수강료가 더 싸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명학원의 경우는 수강료가 생각보다 훨씬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학교 장학'이라는 용어대신 '학교 컨설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용어가 바뀌면서 모든 학교들이 매년 1차례 이상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거의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 것이다. 컨설팅이란 학교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컨설던트를 통해 컨설팅을 받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학교교육을 제대로 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그런데 1년에 한번 하면 기본적인 횟수를 채우는 것인데, 올해의 분위기는 1회가 아니라 그 이상의 컨설팅을 받는 학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여러번 컨설팅을 받으면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교마다 자발적으로 컨설팅을 받는 것이라면 매우 획기적인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실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학교평가와 학교장 경영능력평가에서 컨설팅 횟수에 따라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컨설팅을 여러번 받는 학교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컨설팅 없이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모든 것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컨설팅을 받는 것은 학교별로 문제점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잘 극복해 나가기 위함이다. 또한 문제점이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많은 대책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소 줄어 들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피부로 느낄만큼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다소 줄었다고 하더라도 잠시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학교폭력의 근원을 뿌리뽑기 전에는 가시적인 감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잠시 시간을 가질 뿐 어느 시점이 되면 또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학교폭력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학교폭력대책에 대한 조급함이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폭력이 사회적, 국가적 이슈가 되면서 가시적인 효과를 빨리 거두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실질적인 감소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근원적인 해결방법 없이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학교폭력을 가한 학생에게 강제전학을 보낸다거나, 학교생활기록부에 관련사실을 기록하도록 한 것 등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 둘째는 학교에 많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당연히 학교에서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학교밖에서 일어나는 폭력문제까지 학교에서 책임지도록 강요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
매년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논란이라기 보다는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성취수준을 판단하여 일정기준에 미달되는 학생들에 대한 추후 지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즉 평가결과를 활용하여 부진학생을 체계적으로 관리, 지도하여 이들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일선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하는 경우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교과부에서는 이들 학교에 대해 본격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파행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징계등의 대응을 하겠다는 교과부의 입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평가가 이루어져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하는 학교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의 근본은 교과부와 각 시 도교육청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가결과를 정보공시를 통해 공개하는 부분은 그래도 일선학교에서 견딜 수 있고 긍정적 측면도 많다. 문제는 학교
“교과부의 학교폭력 매뉴얼이 지나치게 엄격하다. 가해자가 가장 낮은 수준의 처벌인 ‘서면사과’를 받아도 모두 학생부에 올리도록 되어있다. 굳이 이렇게 낙인을 찍을 필요가 있는가. 기록이 남으면 이 학생은 수시로 대학에 가기 힘들다.”(학부모) “그동안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옳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적이 좋고 나쁨이 기록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봐야한다. 학교폭력 가해 기록과 함께 변화된 모습도 기록하도록 했다. 이 같은 과도기를 거쳐야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주호 장관) 12일학교폭력에 관한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신시컴퍼니)를 관람하기 전교과부 장관과 학부모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을 맡고 있는 이들 학부모의 주장에 일견 공감이 가기도 했다. “그래, 한번 실수도 기록되는 건 좀 심하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또 대학입시구나”라는 생각에 씁쓸했다. ‘낙인’을 먼저 내세웠지만 마지막에 내뱉은 진심은 ‘수시로 대학가기’였기 때문이었다. 피해자 부모 “한 아이의 억울한 죽음에도 변하지 않는 학교,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당연한 처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
'교권확립 없이는 나라의 미래도 없다'는 인식이 이제 교육계뿐만 아니라 범사회적 공통 의견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국회에서는 개원과 동시에 교권보호 관련 법안이 잇달아 발의됐고, 언론과 여러 사회단체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장 교원들에게 들어봤다. 교사 인정 못 받으면 백약무효, 양성체계부터 손봐야 시대 따라 학교도 인식 바꿔야, 권리·의무 연수 필요 중학교 교육과정 너무 경직, 직업·예술교육 도입하자 모든 교사가 학칙 엄격히 따라야, 예외두면 무용지물 교과부 교육청 간 다툼이 혼란 원흉, 제도 정비 필요 김학일 = 교권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데 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수업 시작하고 학생들 조용히 시키는 데 5~10분, 쓸데없는 농담 등으로 허비하는 시간이 10여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수업이 나올 리 만무합니다. 요즘 교권 문제와 관련해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 여러 지원책도 좋지만 이에 앞서 교사가 학생·학부모에게 인정받는 게 중요합니다. 일부 문제교사들의 잘못된 행동이 자꾸 언론에 보도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