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 방과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위해 유치원의 돌봄기능이 정책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유치원들은 방과후 과정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방과후 학급을 담당할 보조원의 정원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경기도 내 공립유치원은 1778개의 방과후 과정에 보조원 1495명과 임시강사 120명을 배치해 163명이 부족한 상태다.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인건비 부족을 이유로 올해 공립유치원 방과후 과정의 보조원 정원을 편성된 학급수에도 못 미치는 1223명으로 제한해 총체적 운영 부실이 우려된다. 게다가 도교육청은 유치원의 자체적인 필요인력 채용을 금지하고, 보조원이 없는 방과후 과정은 정규교사가 담당하도록 해 공립 유치원교사들은 추가적인 수업부담을 떠안게 됐다. 최근 누리과정 운영 시간을 일괄적으로 5시간으로 확대하려는 정부 방침과 초등학교 행정실의 유치원 행정업무 지원 거부 등으로 공립병설유치원 교사들은 수업 외에도 유치원 운영위원회 운영, 정보공시, 교육비 지원 등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오히려 경기도교육청이 기존 교사에게 부담
데몬 선발 10여 회…전국대회 상위권 방과후·방학 하루 10시간 씩 ‘맹훈련’ 국내 최초 스키 교본 개발에 참여 일본식 용어 탈피·개념 정립도 다시 학교생활 소홀치 않게 보직 더 맡아 스키캠프 열고 아이들 지도하기도 ‘스키의 신’으로 칭호 받는 데몬스트레이터(Ski Demonstrator․이하 데몬). 스키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이라면 한번쯤 꿈 꿔봤을 법한 로망이다. 스키 데몬이란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 스키와는 달리 정확한 기술 구사 여부로 실력을 평가 받는 ‘시범자’이자 ‘스키의 교본’이라 할 수 있다. 대한스키지도자연맹이 대회를 거쳐 매년 15명 내외의 국가대표 데몬을 선발하며 임기는 1년이다. 이처럼 스키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데몬으로 무려 10년 가까이 활동한 현직 교사가 있어 화제다. 김건수 경기 한광중 교사가 그 주인공. 2011년 은퇴 후 현재는 횡성 웰리힐리리조트에서 데몬 수석코치로 후배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김 교사를 13일 만났다. ◇스키에 미쳤던 23년…이단아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김 교사와 스키의 인연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스무 살 겨울방학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강사로 발탁된 것. 열정과 승부욕, 도전의식
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길러줘 교사가 찍은 사진 활용을 넘어 함께 기획하며 감정·생각 공유 “사진활용교육은 일반적인 수업과 달리 정답이 없죠. 자유롭게 상상한 것, 현재의 감정 등을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내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과 친구, 주변 환경을 자연스럽게 돌아보면서 창의성 신장은 물론 심리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이성자 회장) 사진을 즐기는 교사들 사이에서 PIE(Photo In Education, 사진활용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을 단순 취미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미와 교육을 일거양득해보자는 것이다. 서울초등사진교육연구회(회장 이성자․이하 청영회)도 최근 PIE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PIE란 미국 듀크대학 다큐멘터리연구소가 1991년 사진가이자 교육자인 웬디 이월드를 초청해 만든 교육프로그램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 시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사진과 글쓰기를 가르친 것에서 시작됐다. ‘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라는 이 교육법은 어린이들의 감성과 지각, 학습능력을 사진을 통해 개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1978년 창립된 청영회는 그동안 23회의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노래 가사와 같이 독도는 모든 국민의 가슴에 새겨진 자랑스러운 우리 땅이다. 그러나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끊임없이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를 강화했고, 올해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 명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렇듯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공식화해 왜곡된 역사관을 일본 학생에게 세뇌(洗腦)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독도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본대사관 소환, 유감 표명 등으로 대응해왔다. 오히려 반크의 사이버 외교, 독도 광고 등의 활동이나 한국교총의 ‘독도의 날’ 지정 및 특별수업 전개 등 사회단체가 나서서 독도 수호를 외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적으로 명확히 알리는 적극적인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을 심어주기
겨울은 춥고 밤도 깊어 시간 보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긴 밤, 무료함과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의 하나가 독서다. 책은 누구에게나 또 다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통로다. 모든 경험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지만 간접경험도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는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이 책을 많이 접하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방학동한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시과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책이라면 앞으로의 교직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책 중 하나로 영국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이 쓴 ‘파괴자들’의 주인공은 소년들이다. 그레이엄 그린은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의 내면을 파헤친다. 이 소설은 학생들의 세계 및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어 생활지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교사에게 권하고 싶다. 나는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을 읽고 얻는 점이 있다. 먼저 학생은 악에 대한 모방심리가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의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괴자들’ 속 가장 나이 어린 아이가 9살 마이크고 그 외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고등학생 나이다. 이들이 어른처럼 갱단을 만들고, 갱
27년 만에 제자들에게 연락이 왔다. 기다리지 않았던 첫눈이 내리듯, 어쩌다 예고도 없이 날아온 한 장의 편지처럼 핸드폰이 울렸다. 보고 싶다는 내용이다. 나는 1986년 수원 이목동에 자리한 동원고에서 교직에 첫발을 디뎠다. 당시 이목동은 가난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지붕은 모두 낮고 창틀도 빗먹은 집이 많았고, 어떤 집은 몇 마리 소도 키우는 농촌이나 같은 곳이었다. 산자락에 있던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학교 건물은 완공되지 않았고, 운동장도 고르지 않아 돌이 더 많았다. 새로 생긴 학교로 배정된 아이들이 낯선 환경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이내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었다. 선배도 전통도 없었지만, 아이들은 곱고 밝게 성장했다. 선생님들은 수업이 없는 시간에 학교에 나무를 심고, 길을 닦았다. 그렇게 새 학교는 조금씩 안정됐고, 아이들은 어느새 졸업을 해 더 큰 세상으로 진출했다. 살다보면 시간은 바람처럼 무심하게 흘러간다. 한 순간도 멈추거나 쉬지 않는다. 아이들과의 만남도 석양녘 어둠이 밀려드는 것처럼 그렇게 시나브로 잊히는 듯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는 추억이 남는다. 교직의 첫 걸음에 만난 학생들과의 추억은 기억 저
며칠 전 강남에서미국을 대표하는 경영의 대가인 톰 피터스가 강의를 하는세미나가 있었다. 그렇게많은 사람이 참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또 한 번놀랐다. 호텔엔 약 800명 정도가 많은 비용을 들여서 올해 64세 되는 톰 피터스의 강연을 5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집중적으로 필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듣는 것을 보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것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갈등과 같은 부분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미래가 굉장히 밝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이처럼 열심히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피터스의 강연 중에 아주 인상적인한 대목은 “독일을 대표하는 도이치방크가 도이치방크 내의 연구 인력 900자리 가운데 500자리를 인도로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라는 것이다. 톰 피터스는 이런 멘트를 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공장을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나라로 이동하는 것은 아주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두뇌를 사용하는 직업조차도 채산성이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인도와 중국 같은 나라들로 넘길 수 있는 그런 시대로 간다. 두뇌조차도 외부에 의존하는 아웃소싱을 하는 시대로 접어
지금 학생들은 겨울방학 중이지만 경기도내 중등 교장 83명은 연수에 푹 빠져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장 민주적 리더십 전문가 과정'(1.13-1.17 4박 5일)이다. 흔히들 교직의 매력은 방학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장과 교감은 교대로 학교 근무에 들어가고 이처럼 연수에 참가하여 역량을 강화한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장 리더십을 함양하고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통하여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학교장의 실천적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 학교장의 민주시민 교육 정책에 대한 공감 및 인식 제고를 통해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연수의 목적이다. 새로운 세계에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 내용을 배우기 좋아하는 필자, 이번에도 자진하여 연수를 신청하였다. 희망자가 많지 않은지 추가로 모집하여 어느 정도 인원을 채웠다. 자발적으로 받다보니 좌석도 앞자리에 앉고 강의 내용을 메모하면서들으니 크게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니 관심이 가는 강의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명사 특강인데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민주적 리더십의 지혜'다. 학교장 하면 누구나 리더십을 고민하게 된다. '나는 리더십
민주야, 너의 특성화고 진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네가 가고 싶은 학교에 자신있게 접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게 보였다. 너의 학교는 전국 유일의 여성 마이스터고로 2010년 개교 당시 ‘졸업과 동시에 취업 100%’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첫 졸업생들이 2013년 2월 배출됐고 목표는 달성됐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목표를 달성한 대단한 학교라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성공하기를 추구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성공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명문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넌 특성화고를 택하여 너의 하고 싶은 것을 한 후 대학도 고려해 보겠다는 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나오는 방송을 본 젊은이들은 “나는 정말 성공하고 싶다.”, “나는 잘 되고 싶다.”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생님도 학생들을 위한 강연회에 가보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하고 질문을 받곤한다. 만일 너에게 누가 “성공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름대로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한번 해 보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무엇인가를
移木之信(이목지신)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하기 위해 옛 이야기를 소개한다. “진나라 효공 때 상앙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그는 위나라의 공족출신으로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국강병책을 펴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다. 한번은 상앙이 법률을 제정해 놓고도 즉시 공포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믿어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앙은 한 가지 계책을 내어 남문에 길이 3장(사람 키의 3배)에 이르는 나무를 세워 놓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 금을 주리라’ 아무도 옮기려 하는 사람이 없어 오십 금을 주겠다고 써 붙였더니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약속대로 오십 금을 줬다. 그리고 법령을 공포하자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移木之信(이목지신)이다.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은 위정자와 백성과의 관계만은 아니다. 친구간의 관계도 그렇고 어느 누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약혼을 한 사이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망하고 가정도 망하고 관계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