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전후해 '공간'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물리적 환경 변화가 구성원의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학생 중심 미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공간혁신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공사 기간, 안전 관리 등 신경 쓸 일이 많고, 한번 잘못한 공사는 되돌리기도 어렵다. 이런 고민의 틈새를 파고들어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바로 이동식 부스다.
알서포트(대표 서형수)의 콜라박스는 특수 방음 설계와 친환경 소재를 내세운 프리미엄 부스다. 코로나19 시기에 기업체의 원격 회의 수요에 맞춰 개발했는데, 이제는 학교, 교육청 등 교육기관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의실 공사의 경우 약 보름이 걸리고 인테리어, 설계 검토, 방음 시공 등 절차도 복잡한 데 비해 콜라박스는 하루면 설치가 가능하고 이동도 편리해 현장 반응이 좋다. 조성훈 영업팀장은 “실제로 현장에 도착해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시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학교에서의 주 용도는 상담실, 방송실, 회의실이다. 6중 방음벽과 16T 두께의 유리로 새는 소리를 40데시벨가량 줄여줘 사생활 보호와 보안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부스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면서 용처가 휴게실, 전화부스, 학습 공간, AI 면접 연습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알서포트가 강조하는 콜라박스의 차별점은 품질과 안전성이다. 박은혜 세일즈마케팅팀장은 “콜라박스는 100% 국내 생산 제품”이라며 “친환경 자재 중에도 최고인 SE0 등급 자작나무 패널을 적용하고, 제조 과정에서 본드와 실리콘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유해 물질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부스 위아래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시스템이 들어 있어 좁은 공간임에도 답답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별도의 냉난방이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콜라박스는 가로, 세로 약 90cm 정도의 1인용부터 2m가 넘는 8인용까지 다양하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기 배선과 테이블, 소파 LED 조명, 모니터 암 등이 내장된 빌트인 구성이다. 내부 방음재는 마그네틱 탈부착 방식이어서 오염되면 해당 부분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또한 부스의 모든 모서리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 처리해 충돌 부상 위험을 낮췄다. 기본 설계는 부스 앞뒷면이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통유리이지만,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거나 투명도가 조절되는 스마트 글라스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밖에 모니터나 TV, 컴퓨터, 카메라 등 기자재는 물론, 회의나 면담 내용을 자동으로 문서화하는 AI 소프트웨어까지 턴키로 주문할 수 있다.
박 팀장은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제품의 품질에는 어떠한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친환경 자재로 제작된 제품을 안심하고 쾌적하게 사용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