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브루타'인가?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대인에 비해 지능이 높다. 그리고 체험 학습도 많이 한다. 유대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 조기교육도 우리가 빨리 시작하고 숫자든 문자든 먼저 가르친다. 교육의 양도 우리가 많다.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우리다. 교사 수준도 최고다. 그런데 그 결과는 우리가 유대인에 뒤진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 잘못되고 어디에 차이가 있는 것인가? 우리의 교육은 한 마디로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고’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우리는 공부하고 시험보고 잊어버린다. 학교와 학원에서 열심히 듣고, 혼자서 공부방이나 독서실에서 혼자 고립되어 공부한다. 하지만 그렇게 쌓은 지식들은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된다.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하브루타이고,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버지와 학생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학생이 잠들기 전에 어머니가 동화를 들려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하면서 토론하는 수업을 하는 것도 하브루타고, 학생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가르
우리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더우기 교양이 있다고 자처하는 집단에서 더욱 그렇다. 교육을 통하여 이성이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은 꼭 이성적 존재일까? 자기 자신은 이성적 존재라고 평가할 자유가 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봐서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세상은 객관적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혼자 만의 시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이 평가의 잣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라면 일반적으로 군대라는 조직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은 그런 일이 전혀 없으리라 믿지만 과거에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화장실 변기를 혀로 핧았던 좋지 못한 기억이 시간이 흘렀지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행동을 공유하였기에 군대 이야기가 나올 때 가끔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하찮은 것 같지만 작은 점이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본질적인 존중의 가치를 억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을 억압당하면서 살고 있다. 감정대로 다 표현하면 좋겠지만 세상이 혼자의 것이 아닌 공동체를 이루어 살기 때문이
교정에 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봄햇살이 따스한 교정을 걸어봅니다. 화사한 살구꽃과 진달래가 지천입니다. 살구꽃은 금방이라도 건드리면 톡 하고 터질 듯이 탱탱합니다. 3월의 살구꽃과 벚꽃은 신선한 충격이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눈이 부시게…
미세먼지가 극심하여 나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토요일 봄비가 왔다. 그 미세먼지 말끔이 사라졌다. 그럼 나들이 어디로 갈까? 힘들이지 않고 산책할 수 있는 길, 바로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다.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산책길에 나섰다.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해 주는 것은 광교공원 연초록빛의 수양버들. 이것을 보니 겨울은 완전히 끝이다. 연한 새잎이 완전히 돋아나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공원 잔디밭에는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대부분이다. 돛자리를 깔고 봄볕을 즐긴다. 벌써아이스크림을 먹는 유아들이 보인다. 제방 계단을 지나 저수지 방류구 다리를 건너니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진달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진달래술.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렸을 적 어르신들은 그 꽃잎으로 술을 담갔다. 우리들은 산에서 그 꽃잎을 따서 먹었다. 그 다음 봄의 전령사는 생강나무. 노오란꽃이 만개했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산수유꽃은 방사형으로 핀다. 산수유는 나무껍질이 벗겨지지만 생강나무는 나무가 미끈하다. 비벼서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난다. 이 수변산책로의 좋은 점은 왼쪽은 광교산이지만 오른쪽은 저수지다. 산과 물을
- 서령고, NIE 활용교육 연수 실시 -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30일 오전 8시 50분부터 교사들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변정욱 미디어 강사를 초빙, ‘진로탐색을 위한 찾아가는 NIE(신문활용교육)’란 주제로 3일간 연수를 실시했다. 14명의 교사가 참석한 이번 연수는 신문과 교육관련 서적을 이용해 3일 동안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강의는 강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강사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려주고 수강생들의 의견을 묻는 문답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변정욱 강사는 강의 내내 신문에서 습득한 정보를 자신의 경험담과 섞어 학교 수업에 효과적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각종 정보를 얻는 과정을 읽기 → 획득 → 습득 → 지혜의 단계로 보았으며 정보의 최종 단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루에 5시간씩 사흘 동안 총 15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수업과 일상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하고 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뜻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2학년 7반 김성관 학생은 "작년에 이어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딩동” “아빠 사랑해요.” 문자가 왔다는 알람이 울리면 반갑고 설렌다. 보고 싶은 얼굴이기 때문이다. 녀석이 유학을 가겠다고 고집을 피울 때가 엊그제 같다. 그런데 벌써 일 년 가까이 되어간다. 참으로 시간은 빠르다. 나이 먹은 속도로 간다고 하였던가? 울고 불며 가야한다고 방방 뛸 때의 생각이 눈앞에 스쳐간다. 낯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할 상황이 아니다. 대학을 졸업한지도 오래 되었다. 그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걱정이 되는 것은 나이였다. 서른이 넘어가는 나이였다. 결혼할 시기에 공부를 하겠다고 하니, 난감하다. 또 허락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무리 이유를 들어 말려보려 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달래도 보고 강압적으로 허락할 수 없다고 망해도 듣지 않았다.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해보아도 아이는 고집을 꺾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결국은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유학길에 올랐다. 보내는 마음이 왜 그렇게 아픈지 몰랐다. 녀석이 유학하겠다는 생각은 즉흥적이었다. 차분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더 허락
요즘 몸이나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이 대세다. 힐링이 뭐 별건가. 따뜻한 봄날 김밥과 음료수 들고 주변에 있는 공원을 찾으면 된다. 그곳에서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마음껏 누리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힐링이다. 자연은 물이 있어 스스로 생성, 발전한다. 잔잔한 호수의 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일산호수공원, 상동호수공원, 안산호수공원, 영랑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오송호수공원 등 도회지 주변에 호수를 끼고 있는 호수공원들이 많다. 지난 3월 28일 오후, 2007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고 올 7월부터 충북 청주시 청원구가 되는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호수공원에 다녀왔다. 양청리에 위치한 오창호수공원은 읍내의 중심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라 봄맞이 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오창은 미호천의 곡창지대로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고속도로가 가까운 교통요지다. 이곳에 전자전기 및 정보, 광학의료기기, 항공기수송 등 첨단기업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5만평 규모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준공되었다.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예전부터 있던 자연호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오창호수공원은 시골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일반적으로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독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보니 독서는 다 좋은 것이고 하지 않는 것만이 나쁘다는 인식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사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서평 등 책에 관한 책을 일반적으로 ‘메타북’이라 부른다. 메타북은 대부분 책읽기에 관한 한 저마다 나름대로의 깊은 내공을 지닌 사람들, 즉 ‘책벌레’들이 쓴 것이 많다. 그러다보니 메타북을 읽는 것은 일반적 독서와는 달리 그것만의 독특한 재미가 있다. 같은 책을 놓고 나는 이렇게 읽었는데 메타북의 저자는 저렇게 읽었네, 하는 흥미로움 때문이다. 그 흥미로움과 관심 속에는 나와 저자 사이의 은근한 내공의 비교나 겨루기 같은 짜릿함, 가치관의 차이, 공감이나 반감 등이 뒤엉켜 교차한다. '책의 정신'은 메타북이다.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란 부제를 단 책은 작가이자 대학강사인 강창래가 그동안 책, 책읽기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글 등을 엮은 것으로 지금까지 가졌던 생각의 껍질을 벗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메타북이 저자가 읽은 개개의 책들에 관한 분석과 평가 등을 실었다면, '책의 정신'은 좀 더 근본적이다. 물론 저자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를 위한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 교육을 염려하는 인사나 단체 들이제기했던 헌법소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교육의원 제도 폐지가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헌법소원에 대해 최종적으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 각하 결정의 결정적인 이유가 헌법소원을 낸 시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헌법소원을 낼 수 있는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교육의원 일몰제에 대한 문제 보다는 헌법재판소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논의 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을 어긴 헌법소원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좀더 일찍 헌법소원을 냈다면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법을 깊이 들여다보고 알 수 있는 인사들이 좀더 일찍 서둘렀다면 어땠을까 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교사들은 헌법재판소법이 있었는지 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헌법소원을 내야 하는 시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교사들 역시 많지 않을 것이다. 교육의원 일몰제로 인해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교육계 전체의 의견과 같았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인 규정을 담고 있는 헌법재판소법을 잘 몰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