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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미래 시대 영유아 교원의 역량 강화 방안은

최근 등장한 에이전틱(Agentic) 인공지능(AI)은 스스로 작업을 기획·조정하며 인간 업무를 협업 형태로 수행하는 새로운 차원의 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영유아 교육 현장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에 맞는 교사 능력 요구돼

교원의 역할과 전문성 또한 ‘AI 활용 능력’을 넘어 ‘AI를 교육적으로 해석하고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판단 역량’이 요구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즉, 이제 영유아 교사의 전문성은 AI 시대에 적합한 교수학습 환경을 설계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디지털 경험을 안내하는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유아 교사의 AI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교원 교육체계의 재설계가 시급하다. 에이전틱 AI 시대의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 사용법’이 아니라 ‘AI 리터러시’다. 이는 AI의 작동 원리 이해, 데이터 편향과 윤리 문제의 인식, AI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 등을 포괄한다. 교사 양성과정과 현직 연수 프로그램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모듈화되고, 실제 보육 및 교육 상황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사례 기반 학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영유아 발달 단계에 적합한 AI 활용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영유아기는 직접적 경험, 놀이, 상호작용이 핵심이므로, AI 기술은 이를 대체하는 방향이 아니라 보완·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야 한다. 또한 AI 기반 언어·그림·음악 생성 도구는 유아의 창의적 표현활동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교육적 개입 없이 자동 생성 결과를 그대로 제공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셋째, 윤리적이고 안전한 AI 활용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영유아의 사진, 음성, 행동 데이터는 민감한 정보인 만큼, AI 도구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기관 차원의 데이터 관리 지침 마련과 함께, 교사가 실천해야 할 세부 윤리 기준이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

 

넷째, 안전한 디지털 환경이 필수적이다. 영유아는 무분별한 정보 노출에 취약함으로, AI 플랫폼 내에서 부적절하거나 위험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검증체제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부, 교육청 차원에서 적용 가능한 안전 AI 플랫폼의 표준화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유치원·가정·지자체·학회가 연계된 학습공동체 구축을 통해, 교사들이 최신 AI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적 적용 방안을 함께 탐색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회는 연구와 현장을 연결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정책 제언뿐 아니라 실천 중심의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학회가 주도적 역할 나서야

에이전틱 AI 시대는 영유아 교육을 전례 없이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교사의 전문성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가 아닌, AI 시대의 교사를 키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 역량 강화, 윤리적 지침 마련, 공동체 기반 학습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영유아 교육은 새로운 미래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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