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모든 대학생이 대학 구내식당에서 1유로(한화 약 1700원)짜리 식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간 르피가로는 프랑스 정부가 그동안 장학금 수혜자와 빈곤층에만 적용해 온 1유로 식사를 4일(현지시간)부터 모든 학생에게 확대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학생증 소지자나 직업 교육생, 박사 과정생, 시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등은 프랑스 전역의 대학 내 학생 식당에서 신분 증명 후 1유로짜리 식사를 할 수 있다. 본식 메뉴와 전채, 과일, 치즈, 디저트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에 총 66만2000명의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아 1유로 식사를 이용했다. 이제 이 규모는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대학 내 학생 식당 식비는 현재 3.30유로(5700원)의 사회 복지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고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보편적 복지 정책을 펴기로 했다.
그러나 우파 성향의 학생 조합 UNI는 이 조치가 "프랑스의 예산 상황을 고려할 때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대상 선정에 큰 문제가 있다. 그동안 3.30 유로짜리 식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던 많은 학생이 이제 1유로 식사를 이용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이는 공공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UNI는 대학 학생 식당을 관리하는 ‘크루스(CROUS·대학 기숙사 및 학생 서비스 센터)’가 비용 절감을 위해 식재료 품질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더 질 나쁜 식사를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크루스는 "1유로 식사는 인증받은 유기농 및 지역 식재료를 사용하며, 네트워크 소속 요리사들이 직접 조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