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마을에서 섬진강의 물줄기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섬진강은 남한에서 네 번째 큰 강으로 전라남북도의 동쪽 지리산 기슭을 지나 광양만에서 남해와 만난다. 지리적으로는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3도에 걸쳐 있고 역사적으로는 1385년경 섬진강 하구에 침입한 왜구들이 광양 쪽으로 피해가도록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었다는 전설 때문에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부른다. 봄은 남도의 젖줄 섬진강에서부터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철이면 섬진강가에 매화, 산수유꽃, 벚꽃, 개나리꽃이 지천이다. 그중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벚꽃 터널이 최고의 볼거리다. 휴일 같으면 차량들이 넘쳐나 짜증이 났겠지만 월요일에 떠난 여행이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경치 좋은 곳에서는 ‘찰칵’ 기념사진을 남기며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운조루를 지나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화개장터까지 간다.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 경상도와 전라도의 문물과 인정이 오가던 곳이 화개장터다. 장터는 예전처럼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지만 벚꽃 때문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아치가 더 빛나는 남도대교가 지리적으로 양쪽을 가깝게 만들었다. 대지주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한 많은
광양여중 정구부는4일 순천 팔마운동장에서 열린 전남소년체전 정구 여중부에서 우승을 하였다. 이번 대회는 2014년도 전국소년체전 2차 선발전을 겸하여 실시한 대회이다. 이번 대회 첫 시합에서 광양여중 1학년 제인선, 강은희 선수가 순천여중의 3학년을 상대로 4:1로 가볍게 이김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이어 계속된 장흥회덕중과의 게임에서 이김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봄, 봄, 봄. 봄은 화려한 꽃 때문에 더 생기가 넘친다. 늦었지만 3월이 가기 전에 남녘의 꽃들이 보고 싶었다. 31일 아침 일찍 섬진강을 향해 차를 몰았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끝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면 한편에서 노란 산수유가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곳이 섬진강이다. 개나리와 함께 이른 봄 산천을 노랗게 물들이는 꽃이 산수유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산수유를 대표하는 곳이 구례군 산동면이다. '산동'이라는 지명은 1000년 전 중국 산동성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이곳에 심었다 하여 붙여졌다. 구례가 가까워지며 길가에 산수유꽃이 자주 보인다. 처음 도착한 곳은 전날까지 산수유꽃축제가 열렸던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문화관이다. 월요일이고 축제가 끝나 관광객이 적다. 한가롭게 여유를 누리며 산수유문화관의 내부와 옥상, 산수유사랑공원을 둘러보았다. 바람개비와 하트 조형물이 입구에서 맞이하는 산수유사랑공원은 산수유꽃과 수석들에 둘러싸여있다. 천천히 공원에 오르면 조망이 좋아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여러 가지 산수유 조형물과 정자 등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사랑공원 뒤편 언덕에 방호정(전라남도문화재자
때 이르게 만개한 꽃들을 시샘하듯 쌀쌀한 공기가 교정을 감싸고 봄비가 오락가락했지만 5일 ‘제58회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는 그동안 현장교육 연구에 몰두해온 선생님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은 강당과 강의실마다 몰려 뒤편에서 서서 듣기고 하고 심지어는 뒷문을 열고 복도와 로비에서 까치발을 하고 경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2014년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성료했다. “발표대회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 되길” 개회식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온 선생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참석한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강국으로 성장한데는 말없이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야 하는 이 때 이를 키우는 교육에서 선생님들의 연구활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직은 전문직으로 보다 심층적인 지식과 교수법을 습득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필요로 한다”며 “현장교육연구대회를 통해 전국의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실천했던 연구과정과 결과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가족은 나의 전부이고 사는 이유가 된다. 그중에 딸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었다. 딸 바보라는 말이 있는데, 나도 넘치면 넘쳤지 모자라지 않는다. 딸애가 어릴 때 퇴근길을 서둘렀던 기억이 있다. 자전거를 밀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잎 눈뜨듯 글을 읽기 시작할 때는 함께 동화책을 읽는 즐거움에 콧노래를 부르며 갔다. 아들 녀석은 놀이터에서도 혼자 놀게 했지만, 딸애는 손을 꼬옥 잡고 다녔다. 제 오빠와 달리 예쁘게 키우고 싶었다. 꽃을 가까이 보게 하고,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마음을 갖게 했다. 백합처럼 구김살 없이 크도록 했고, 긴 머리도 단정하게 묶어 주었다. 아빠는 우리 딸이 웃는 모습이 제일 예쁘다고 자주 말했다. 풍요롭게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부족한 것 없이 키웠다. 그런데 품안에 자식이라고 딸애가 크고 나니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자주 여행을 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딸애가 음악을 듣는다고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다. 나는 겨우내 움츠렸던 도랑이 생기를 찾는 소리며, 봄바람에 몸을 부비고 있는 꽃들의 움직임을 듣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았지만 허사였다. 어느덧 자
- 꽃잎과 함께 떨어지는 눈꺼풀 - 세상이 온통 꽃 천지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무사히 적응을 마친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춘곤증이다. 지루하게 수업하시는 선생님이나 쉬는 시간이 되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전멸을 한다. 특히 점심을 먹은 바로 직후인 5교시에 춘곤증은 절정에 이른다. 학생들은 되도록이면 졸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보지만 천근만근 내려앉는 눈꺼풀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전쟁이 따로 없다. 요즘 학생들의 진짜 적은 수학도 아니요, 영어도 아닌 바로 잠인 셈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이렇게 춘곤증에 속수무책일까.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은 심각한 편이다. 한국청소년청책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27분이다. 4년 전에 비해 무려 한 시간이나 줄었다.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70%가 넘었다. 수면부족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수면부족이 학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면부족은 인간의 면역력을 감소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키며 수명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에 대한 흥미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
올 봄은 다른 해와는 달리 벚꽃이 유난히 빨리 피고 지는 해였다. 개화시기를 알리는 전국 꽃지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때아닌 모기와 맞닥뜨리면서도 “기후변화 때문이야”라고 한마디 하고 나면 그만인 세상이 된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당장 나의 일이면서도 마치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데 기후변화가 그중 하나일 것이다. 기후변화로 지구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지만 우리는 불감증 환자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사람들은 기후변화보다 2008년 금융위기를 더 오래도록 기억하며 그 후유증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급격한 기후변화가 있고, 두말할 것 없이 그 중심에 인간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에 나온 '대붕괴'의 저자 폴 길딩은 2012년 명사들의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지구는 꽉 차 있다’는 주제 강연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지구는 우리들로, 우리의 물건들로, 우리가 만든 쓰레기들로, 그리고 우리의 요구들로 가득 찼다”며 세계 경제는 지구가 지탱할 수 있는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지금의 경제를 유지하려면 2030년에는 지구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주의에 빠져 이
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종이 없는 교실, 중간·기말고사가 없는 학교인 '미래 학교' 개교를 추진한다. 우선 2016학년도 1개교를 선정, 시범 운영하고 추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경직화, 비개방적인 현재의 학교 교육 시스템으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력이나 고급사고력 등을 신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하는 '미래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올 초부터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교사 20여명으로 '미래 학교 교사 연구단'을 꾸려 미래 학교의 운영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단에 속한 교사들과 교육청 담당자들은 차후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의 이노베이티브 스쿨을 이달 중에 방문해 운영 노하우를 배울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서울교육청의 미래학교 개교 청사진 추진에 교육부에서 69여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 서울교육형 미래 학교를 창조 경제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보고 2014~2015년에 걸쳐 예산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 학교는 2015학년도에는 교사만 있고 학생이 없는 유령학교 형태인 '고스트 스쿨(ghost school)' 형태로 운영하면서 커리큘
지난 2월 중순에 ‘타시도 교사 전보 확대’란 글을 올린바 있다. 생각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필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댓글만 해도 80건이 넘고그 사연과 애환 또한구구절절하다.교육 비정상의 정상화가 바로 이런 정책이 아닌가 싶다. 매년 실낱같은 희망으로 타시도 전출전보를 내지지만 그 결과는물거품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더 공허한 것이다. 이들에게 교총이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교사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최소한의안정된 삶이 되게 해야 그들의 교육열정을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모두 새로운 관심으로 이 글을 읽어 주길 바란다. "별거부부 교사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1:1교류 (유치원 교사)때문에 17 년째 주말부부입니다. 속이 새까맣게 다 타버렸습니다. 별거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조건 없이 일방전출 시켜주세요." "제도 개선으로 주말부부를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부부 해결을 위해 남편이 직장을 바꿔야 하는 것일까요. 막연히 하늘의 기회만 기다리고 사는 지금이 너무 힘이 듭니다.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습니다." "아들이 보고 싶어요. 이제 세 살인데…아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요. 신랑도 저도 키울 수가 없어서
금성초 1학년 8명 병아리들이 봄꽃박람회에서 찰칵! 영화배우 같아요! 참 예쁘지요? 아이들이 꽃인지, 꽃이 아이들인지 구분이 안 가죠? 4월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타에서 열린 봄꽃박람회에 다녀 왔어요. 통합 교육과정 중 봄 1-1에 맞춰 미리 계획한 체험학습입니다. 행사장 안을 돌아다니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몰고 다니며 설명하는 나보다 더 말이 많은 병아리들 덕분에 어느 해 봄보다 더 많이 꽃에 취했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해맑게 웃으며 아름답게 살 수 있기를! 행여 비 오고 눈 내리는 아픈 날에도 지금처럼 잘 웃을 수 있기를! 짧아서 더욱 아쉬운 봄꽃들의 아우성이 우리 반 병아리들처럼 재잘대던 봄날의 향연을 여기에 남깁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아! 세상의 기쁨인 아이들아! 꽃처럼 예쁘게, 꽃보다 더 아름답게 살기로 선생님과 약속! 네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