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오피니언 ‘연금개악에 또 눈물’ 기고 내용 중 ‘연금개혁이 이뤄질 경우 과세소득기준이 1.9%에서 1.52%로 20% 감소하기 때문에 연금은 매월 20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40만원 덜 받게 됩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20% 삭감은 사실이 전혀 아니며, 새누리당 개혁안으로 된다 해도 지급률은 1.9%에서 10년 경과규정(26년까지)을 둬 서서히 떨어지게 됩니다. 아울러 지급률이 변경될 경우에도 법 개정 이후 기간에만 적용되므로 기고 내용처럼 이미 33년 불입이 끝났다면 소급 삭감없이 그대로 받게 됩니다. 이에 바로 잡습니다.
올해 서울시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이 비치된다. 시의회는 작년 12월 19일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1질씩 서울 지역 중·고교 585곳에 배포하는 사업이 포함된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친일 행적에 대해 분명한 부분은 비판받아야 마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친일인명사전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많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과연 적절한 예산 배정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일단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의 정체성 문제다. 이 연구소의 임헌영(본명 임준열) 소장은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된 적이 있고,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대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일부 시민단체가 임 소장 외에도 다수 친북성향 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뢰성은 물론 공정성에 대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일제침략의 첨병이자 관동군 헌병 통역이었던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가 친일파로 분류되지 않았고, 또한 일제 막판에 ‘반도학도진출보’와 같은 학도병 입대 권유 글을 썼던 여운형은 친일파로 분류되지 않은
‘교육 제자리 찾기’를 모토로 지난 2013년 11월에 출범한 새교육개혁포럼은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현장교원과 전문가가 바라는 국가교육과정 개정’ 등 포럼을 통해 위로부터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아래로부터의 교육과정을 찾음으로써 교육계에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그야말로 획기적 토론이 진행됐다. 국가교육과정 총론에 대해 창의적 체험활동 개선 및 안전교육 실시와 관련 제언, 범교과학습 주제의 개선, 학습결과중심의 교육과정 전환이라는 현장 교원중심의 주장을 담았고,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과 핵심역량을 기르는 인간상의 구체화 등은 물론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용어와 창의·융합형 인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현장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또한 무엇이 지원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운영지원 분과 포럼에서도 현장 교원중심으로 무려 9개의 수업방법 사례가 발표됐고, 교육과정 재구성이 가능한 교원의 역량 신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권한을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009개정교육과정까지 총 10여 차례의 개정을 거치면서 현장의 뿌리로부터 시작되는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상상에만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 실제적 토
존경하는 이재정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2011년 “학교 교육의 핵심이 수업임에도 수업보다 행정 위주의 업무에 비중을 두는 잘못된 교육문화는 개선돼야 한다”는 글을 보고, 한국교육의 희망과 매력에 끌려 법제화 1기로 수석교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수석교사 법제화 3년은 기존 제도 및 관리자와의 갈등 등 몸부림의 연속이었고, 기대와는 다른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수석교사제’의 정착이 그간 적폐(積弊)된 한국 교육문화의 혁신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조령모개식 관행으로 채 걸음마도 배우지 못하고 그 역할과 변혁이라는 이중고(二重苦)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석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학교에서 점차 수업에 대해 논하는 문화가 막 태동하려는 즈음에, 교육감님께서 최근 밝힌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수석교사에 대한 견해를 보게 되고 경기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화(禍)와 복(福)은 오직 사람이 불러드릴 뿐이오, 선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 했습니다. 저는 수석교사로서 학생 가르치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아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학교현장 변화를 수용해 의미 있는 교육의 결실을 맺
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다. 그 덕분에 절대 가난에서 벗어났고 이만큼 살게 된 것이다. 정보화 시대의 교육은 학생들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가이다. 능력, 역량의 문제이다. 한마디로 '알고 있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가 중요한 세상이다. 이런 능력도 역시 학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가 옥석을 가려내거나 걸러내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될것이다. 돌 속에 들어있는 옥을 발견하고 빛을 낼 수 있도록 연금술을 발휘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누구나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모든 학생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고 모든 학생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가 필요하다. 이런 학교가 서울이 아닌 경남 거창군에 있는 거창고등학교이다. 거창고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 이 때문에 매년 입시철이면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거창고 교육은 인성교육이 중심을 이룬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교육을 한다. 특히 직업을 선택할 때 이 부분을 더욱 강조한다. 거창고의 교육 철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바로 ‘직업 십계명’이다. 이 직업 십계명은 거창고 3대 교장이었던 고 전영창 선생의 가르침을 열
공무원연금을 개혁 하겠다고 한다. 기존의 연금체계에서 확 뒤짚어 놓을 모양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내놓은 안만 하더라도 확 뒤짚어 놓는 안이다. 공무원 연금이 세금 갉아먹는 것이라고 한다. 안양옥 회장님은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9월학기제 도입을 한다고하면서 공무원 연금은 개혁 하겠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핵심을 찌른 이야기이다. 정치권에서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연금이나 9월학기제 도입이나 국민 세금으로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공무원연금을 빌미로 모든 연금을 하향 평준화 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탄력있는 조정이 돼야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을 새로운 애국자로 만들려는 것은 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원래 공무원은 애국자인데 새로운 애국자로 만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단행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가 싶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성하면 애국자가 되고, 반대하면 애국자가 아니란 이야기인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애국자는 공무원뿐이 아니다. 담뱃값을 인상해도 묵묵히 인상된 값에 담배를 사서 피우는 사람들도 애국자다. 올초 담배판매량이 급갑했다고 한다. 담뱃값 인상효과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흡연자라면 담뱃
엄청난 충격을 주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집에 찾아가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잠들게 하고 불을 질러 일가족을 살해한 양양 3모녀 살인사건, 재혼한 아내의 전남편과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피해자라며 소리를 지르는 인면수심의 안산 인질극 사건, 어린이를 사랑으로 돌아보아할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어린이를 무지막지하게 폭행하는 장면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들입니다. 범죄가 오늘날의 문제만은 아니겠지요. 인류가 탄생한 이래 끊임없이 범죄는 발생하고 같은 유형의 범죄는 반복되어 왔을 것입니다. 시대의 특성에 따라 범죄도 점점 진화하여 마침내 뉴욕 쌍둥이 빌딩을 비행기로 폭파하고 한 단체의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하여 자료를 탈취하거나 갖은 수법으로 통장의 돈을 빼가는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한 항공 부사장의 갑질논란을 필두로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횡포가 또 사회를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악은 존재하고 범죄는 발생할 것입니다. 세상이 국제화 되면서 범죄가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연루되는 국제적 성격을 띄어가고 있습니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겨울방학을 맞아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교직원 42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1월 16일(금) 오후 13시 10분 학교를 출발하여 15시 30분에 전주 제일고에 도착, 김병노 교감선생님으로부터 과학중점학교 운영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군산 비응항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해산물로 저녁을 먹고 다시 전주로 돌아와 재즈어라운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튼 날에는 07시에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을 출발, 마이산에서 약 1,2km 정도 트레킹을 한 뒤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번 교직원 연수는 앞서가는 선진학교를 견학하고 그들의 뛰어난 교수기법을 배워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위함이다. 또한 모처럼 방학을 맞아 여유로운 일정과 풍족한 자연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도 되었다. 숙박업소 주변에 있는 영화인의 거리, 전주 한옥마을, 효자동 막걸리 골목 등 다양한 문화도 덤으로 즐길 수 있었다.
사랑과 신뢰의 구도 소설 ‘불멸의 꽃’ 1.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은 시인이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2006년 ‘개성집’이 당선되어 등단한 김명희 시인이다. 나는 그의 시집 ‘빈곳’을 읽고 매료되어 72일간의 인도여행에 그의 시집을 가지고 가 틈틈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의 시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 독특한 묘사로 강한 공감을 자아낸다. 그의 시의 배경은 결코 높거나 화려하지 않다. 가장 낮고 후미진 곳의 진실과 아름다움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다양하게 펼0쳐진다. 그는 나에게 좋은 시인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 시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동화작가로 다시 부각되었다. 산림청 주체 동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그 동화 역시 산골마을의 정경을 다정다감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 제 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참 대단한 열정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의 소설이 시중 서점에 깔리자마자 구입해 읽었다. 원래 정독을 하는 나의 독서 습관으로 그의 소설을 나는 토씨 하나, 맞춤법, 띄어쓰기 까지 살펴가며 닷새에 걸쳐 읽었다. 그 과정에서 몇 군데의 맞
1월 15일(목) 오후 7시부터 순천연향도서관 강의실에서 김별아 초청 소설로 만난 역사속의 여성 이야기 강의가 있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 수를 보면 경상도에는 경학 중심의 생원이 많고 전라도에는 진사가 많은데 이러한 전통을 이은 소설가들이 전라도에는 많다. 2시간 동안 역사의 흐름을 짚어 가면서 신라에서 조선까지 사라진 여성 절반 가운데 이름을 남기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가적으로 현재 고 2는 역사를 필수로 배워야 한다. 역사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역사 드라마이다. 그러나 역사 드라마에는 잘 못된 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 번 잘못 인식되면 고치기가 힘들다. 정조대왕의 이름은 이산이 아닌 이선이다. 그렇지만 이산으로 알고 있다. 역사 자체가 강자에 의하여 쓰여진 것이기에 약자 패자는 소외되었다. 역사에는 운명을 거스린 노예로 스파르타쿠스와 에픽테투스가 있다. 1989년 화랑세기 필사본이 발견되면서 역사학계에는 진짜, 가짜의 논란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모면서 작가는 미실을 찾아 탐험을 나선 것이다. 세종의 며느리였던 봉빈의 동성애 스캔들을 다룬 '채홍', 조선 초 간통죄로 참수형을 당한 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