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목) 오후 7시부터 순천연향도서관 강의실에서 김별아 초청 소설로 만난 역사속의 여성 이야기 강의가 있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 수를 보면 경상도에는 경학 중심의 생원이 많고 전라도에는 진사가 많은데 이러한 전통을 이은 소설가들이 전라도에는 많다. 2시간 동안 역사의 흐름을 짚어 가면서 신라에서 조선까지 사라진 여성 절반 가운데 이름을 남기 여인들의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가적으로 현재 고 2는 역사를 필수로 배워야 한다. 역사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역사 드라마이다. 그러나 역사 드라마에는 잘 못된 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 번 잘못 인식되면 고치기가 힘들다. 정조대왕의 이름은 이산이 아닌 이선이다. 그렇지만 이산으로 알고 있다. 역사 자체가 강자에 의하여 쓰여진 것이기에 약자 패자는 소외되었다. 역사에는 운명을 거스린 노예로 스파르타쿠스와 에픽테투스가 있다. 1989년 화랑세기 필사본이 발견되면서 역사학계에는 진짜, 가짜의 논란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모면서 작가는 미실을 찾아 탐험을 나선 것이다. 세종의 며느리였던 봉빈의 동성애 스캔들을 다룬 '채홍', 조선 초 간통죄로 참수형을 당한 유씨
사랑과 신뢰의 구도 소설 ‘불멸의 꽃’ 1.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은 시인이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2006년 ‘개성집’이 당선되어 등단한 김명희 시인이다. 나는 그의 시집 ‘빈곳’을 읽고 매료되어 72일간의 인도여행에 그의 시집을 가지고 가 틈틈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의 시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하고 독특한 묘사로 강한 공감을 자아낸다. 그의 시의 배경은 결코 높거나 화려하지 않다. 가장 낮고 후미진 곳의 진실과 아름다움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다양하게 펼0쳐진다. 그는 나에게 좋은 시인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 시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동화작가로 다시 부각되었다. 산림청 주체 동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그 동화 역시 산골마을의 정경을 다정다감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 제 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참 대단한 열정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의 소설이 시중 서점에 깔리자마자 구입해 읽었다. 원래 정독을 하는 나의 독서 습관으로 그의 소설을 나는 토씨 하나, 맞춤법, 띄어쓰기 까지 살펴가며 닷새에 걸쳐 읽었다. 그 과정에서 몇 군데의 맞
요즈음 어린이집 교사가 아주 어린 아동들을 폭력 등으로 학대하는 뉴스가 자주 들려오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여러 건이 있었다. 어린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부모들은 늘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이제는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 요즘인사는 '그집아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문제가 없나요'이다. 인천에서 발생한 사건을 TV를 통해서 접하면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아동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쉽게 충격이 진정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방송이나 신문에서 여러가지 문제와 대책을 지적하고 있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처벌은 물론 영구 해당 교사는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 다시는 보육시설의 교사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법에 정해진 최고의 형량으로 다스려야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지만 강력한 처벌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보육교사에 대한 처벌 강화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더 많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 아동학대를 한 보육시설을 즉시 퇴출시킨다는 대책도 나오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그렇게 강조하건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새해 들어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에서 일어난 화재사고가 뉴스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자식을 둔 부모 마음으로 객지에 있는 딸 아이 걱정이 크다. 이게 바로 부모 마음일 것이다. 뉴스를 보니 새해 들어 잇따르는 고층 아파트 화재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북부에서만 나흘 사이 잇단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새해 초 화마(火魔)가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을 덮쳐 6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13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1명은 위독하다는 소식이다. 또 많은 사람이 이재민이 돼 임시 수용소에서 막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건물 안에 들어찬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은 외벽을 타고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우는 장면을 보니 화마의 무서움이 크게 전해진다.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 안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이유로 서울 모 초교 교사 2명에 대해 파면요구와 검찰에 고발하였다. 그동안 국민들의 청렴 문화 정착 노력과 교육계가 줄기차게 깨끗한 교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부단히 노력의지를 꺾는 일부 교원들의 일탈적 행동에 대해 크게 개탄하며, 금품수수가 확인되면 그에 따른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청렴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반 시대적 행위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또 이유 여하야 어떻든 우리 교육계에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실 실추된 교권 회복과 바람직한 교직사회의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교총이 2005년 ‘교직윤리헌장’ 제정 등 줄기찬 자정노력으로 현재 절대 다수의 교원들은 촌지와는 벽을 쌓고 아주 청렴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절제(節制)와 정화(淨化)를 교원들이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아주 극소수의 몰지각한 교원의 금품 및 향응 수수 사건으로 마치 교육계의 촌지 수수가 만연되어 있다는 인상을 사회에 심어주고 이로 인해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다수 교원의 사기가 저하가 되지나 않을 까
교사로 재직하면서 어려움이 많지만 수업보다 어려운 것이 공문서 처리이다. 솔직히 수업은 그동안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 낼 수 있다. 필자도 어느덧 고참 쪽에 가깝지만 매년 대표 공개수업을 해도 별다른 부담감은 없다. 그러나 공문처리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왜 부담스러울까. 일단 교육청에서 공문이 학교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교육청이 갑이된다. 제 날짜에 공문을 보내지 않으면 곧바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당일도착 당일보고를 요하는 공문들도 있다. 물론 오전에 도착해서 오후에 보고하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불과 1-2시간만에 보고를 하도록 하는 공문들도 적지 않다. 국정감사 때만 이런 공문이 오는 것이 아니다. 긴급을 요하는 공문이라고 하면서 보내지는 공문들이 있다. 내용을 보면 긴급을 요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종종있다. 공문내용이 긴급이 아니고, 보고 일자가 긴급일 뿐이다.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수요일은 공문없는날로 정했다고 한다. 수요일에 보내질 공문이 화요일에 오면 다행이지만 목요일에 공문을 보내서 긴급히 보고하도록 한다면 이 역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공문을 근본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친구 요청 오면 함께 하고 간혹 한 번씩 읽다가 시간만 낭비한다 싶어 그만 두었다가 퇴직 후,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고 전임학교 학생들이 자기네들의 선후배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소통하는 것을 알고 거기에 들어가 인사를 했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더군! 그래서 그날 당장 ‘울외사-울산외국어고등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는데 한 삼일 만에 맴버가 376명이나 되었다. 그래서 힘을 얻고 생각나는 대로 학생들에게 글도 남기고 사진도 올리고 한다. 이게 나 자신을 위한 길이고, 학교를 위한 길이고, 교육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심지어 사위까지 페이스북에 빠졌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 페이스북에 빠진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학교의 학생들을 사랑하고 교육을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랫부분은 1월 11일에 ‘울외사’에 올린 글이다. 「음군! 그리고 얘들아! 너들은 머리가 좋아서 좋겠다. 영어회화도 잘하고. 제2외국어도 잘하고, 남들이 못하는 것 잘하니 정말 부럽다. 머리도 좋지, 마음도 착하지, 인물도 예쁘지, 토론도 잘하지, 춤도 잘추지, 공부도 잘하지, 운동도 잘
교사의 금품수수 사건에 부쳐 이번 서울교육청 관내 초교 금품 수수 사건의 보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습니다. 금품을 준 학부모가 신고하여 문제를 야기한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쌍벌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금품수수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금품수수 근절을 위해 ‘주고받는 이’ 모두를 처벌하는 쌍방처벌 방안 마련도 공론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일부 교원의 비위는 엄중한 책임과 비판은 당연하지만 그로 인해 다수 교원들의 사기저하로 인한 교육력 약화의 부작용을 고려, 언론의 신중한 보도와 자제를 요구해야 합니다. 보도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크게 보도해야 할 것과 작게 보도해야 할 것의 경중과 완급이 언론 보도에서 걸러져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보도가 특종이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이번 사건을 통해 십분 자성과 함께 심기일전해야 하고, 나아가 더욱 깨끗하고 투명한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과 각고의 성찰적 숙고가 있어야 하며, 모든 교원들은 남을 탓하기 전에 옷깃을 여미고 교육계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한교닷
인성은 지난 몇 년간 한국교육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화두다. 교육과정도 인성중심으로 개정됐으며 인성 함양을 위한 수업실천 우수사례가 포상받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작년 12월 29일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됨으로써 우리의 인성교육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서게 됐다. 이제 사람됨의 교육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로서 확고한 기반을 갖게 된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실효성 염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성교육진흥법이 현장에서 거두게 될 실효성에는 걱정과 염려를 떨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정책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이 성공을 거둔 선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개개인의 교사가, 혹은 몇몇 단체들이 프로그램이나 모형을 통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린 사례는 있다. 하지만, 한 나라 수준에서의 성공적 본보기는 아직 목도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인성교육을 강조해온 싱가폴이나 대만에서도 전반적 평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잉글랜드는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 교육부장관이 인성교육에서 자국이 세계 리더가 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공식지원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참으로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역시 전국적 규모의 성과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일선“1월 중순엔 해야 도움…그 후는 생색내기” 일부 시도교육청이 올 정기전보를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2월 6~7일 경 시행할 예정이지만 이 조차 시기가 늦다고 보는 지적이 여전하다. 교사들 중 “이 정도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앞당긴 것”이라고 만족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1~2주 당기는 것으로는 모자란다”고 토로했다. 발령일자가 2월 초가 된다 하더라도 새로 옮긴 학교에서 비선호 업무를 맡는 부분, 부지급 출장을 하며 이중 업무를 하는 부분 등의 개선여지가 쉽지 않아 ‘무늬만 앞당기기’ 내지는 ‘교육감의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담당자 업무만 과중돼 큰 의미 없는 일에 힘만 빼는 식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교육청도 인정하는 바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상당수 교사들은 12월말에서 늦어도 1월 중순까지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그렇지만 12월말까지 앞당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놓는다. 전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사 평가와 학급편성을 위한 신입생 모집시기가 12월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전보일정 자체가 상반기로 당겨져야 하는 문제도 따른다. 한 교육청 인사담당자는 “우리청의 경우 9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