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cafe.daum.net/parque) 충돌할 수밖에 없는 두 세력 문제(文帝)는 북주(北周)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아 새로운 국가를 건국하면서 국호를 수(隋)로 삼았다. 이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하는 국호였다. 서기 589년 문제는 마지막 남조 국가인 진(陳)을 멸망시키고 무려 370년 만에 중국을 재통일했으나, 역사가 주는 교훈을 깨닫지 못하고 진나라의 시황제와 거의 비슷한 길을 걸었다. 문제는 짧은 기간에 통일국가로서의 기틀을 다지는데 주력하여 관료의 등용문인 과거제를 비롯하여 본격적인 율령국가 체제를 완성시켰다. 중국에서 과거제도는 청나라가 멸망하기 직전까지 약 1300년 간 지속되었다. 604년 양제(煬帝)도 부황(문제)의 국가건설 의욕을 그대로 이어받아 대규모 건설 사업을 강행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전체 길이 1800㎞에 달하는 대운하를 비롯한 여러 가지 토목사업이었다. 610년에 완공된 대운하 덕분에 중국에서는 물류혁명이 일어났다. 즉, 항저우[杭州]에서 베이징[北京]까지 선박수송이 가능해졌으며 강남의 풍부한 쌀을 비롯한 곡물을 화북지방까지 수송할 수 있어 중국을 명실상부한 통일국가로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대규모 토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바람직한 식사는 채식과 육식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인간은 초식동물이 아닌 잡식동물이기 때문이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고기 좋아하는 원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백만 년 동안 인류의 고기 섭취 비율은 장소와 계절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20∼40%였다. 인간의 고기 섭취 비율을 20%로 낮게 잡아도, 이 비율은 235종의 영장류 가운데 가장 높다. 진화의 레이스에서 최근 인간과 갈라져 나간 침팬지도 고기 섭취 비율이 4%에 불과하다. 육식 위한 과잉 사냥으로 동물 멸종 인간의 진화를 설명하는 유력한 이론으로 '사냥 학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냥과 육식을 통해 언어와 사회적 협동 관계가 발달하고, 영양 상태가 좋아져 뇌가 커졌다는 것이다. 인류학자들이 원시 사회의 표본으로 삼고 장기간 연구를 해온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쿵족은 하루 일과의 40%를 사냥을 하거나 또는 사냥 얘기로 보낸다. 이들 사회에는 '고기 고프다'는 단어도 있다. 인간이 고기 좋아하는 원숭이로 진화하면서 지구에서는 매머드 등 대형 포유류들이 대량 멸종했다. 그 원인도 사실은 워낙 인간이 사냥과 육식을 즐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무덤의 주인인 안티오크 두상* 박하선 | 사진작가, 여행칼럼니스트 산 정상에 남아있는 왕국의 자취 터키의 드넓은 아나톨리아 평원을 지나 동부로 향하다 보면 건조한 스텝 지대가 펼쳐지면서 군데군데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앞길을 막기 시작한다. 이러한 산들은 거의가 석회암 질이어서 키가 작은 나무들만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을 뿐이다. 또 어떤 곳에는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들고 크고 작은 바위들만 뒹굴고 있어 삭막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것들도 있다. 이렇듯 이 모두가 한눈엔 별 볼일 없어 보일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산들 중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할 산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넴루트 다이'다. '다이'라는 말은 이곳 말로 '산'을 뜻하기 때문에 '넴루트 산'이라고 해야겠다. 이 넴루트 산은 해발 2150m로 역시 삭막한 바위투성이의 산이다. 이 정도 이상의 높이를 갖은 산은 동부 터키에는 많다. 그렇다면 만년설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높은 것도 아니고, 또 수려한 계곡이나 숲을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이 넴루트 산의 매력이어서 뭇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일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특이하게도 이 산 정상에는 수수께끼의 고분과
고재학 | 저자 #사례 1. 얼마 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교사 가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공부하는 책상 바닥에 작은 구멍이 하나씩 뚫린 두 개의 책상을 담은 사진이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사의 감시를 피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려고 조각칼로 뚫은 구멍이었다. 교무실에 불려온 학생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책상에 구멍을 파고 음료수를 먹는 사진을 우연히 본 기억을 되살려 구멍을 팠어요”라고 고백했다. #사례 2. 초등학교 6학년 수정(12)이는 잠을 잘 때도 휴대폰을 안고 잔다. 잠에서 깨면 가장 먼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하거나, 친한 친구들에게 오늘 스케줄과 관련된 문자를 ‘날리기’ 시작한다. 만일 답(答) 문자가 금방 오지 않으면 ‘씹혔다’면서 안절부절 못한다. 수업시간에도 휴대폰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 쉼 없이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는다. 하루 이용하는 문자메시지는 보통 200~300통. 웬만한 어른들이 한 달 동안 보내는 문자를 하루에 보내는 셈이다. 수정이는 “문자를 보내지 않으면 무료하기도 하고 왠지 불안해요. 선생님에게 들키면 1주일 동안 압수당하기 때문에 구형 휴대폰을 여분으로 갖고 다녀요”라고 말한다. 초·중·고생 휴대폰 가
김혜수 |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팀장 2006년 상반기 정보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6월 현재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 인구는 약 3358만 명으로 약 73.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을 살펴보면 6~19세가 98.1%, 20대 98.1%, 30대 91.6%로 6세부터 40세 미만 연령층의 9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터넷진흥원, 2006). 특히 20대 이하의 인터넷 이용률이 95%를 상회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는 이제 우리나라가 인터넷이 상용화됨에 따라 사이버 공간이 일상생활의 중요한 맥락(context)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은 행동 장애 인터넷 이용이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의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였으며, 청소년층의 가장 심각한 역기능 사례 중 하나로 인터넷중독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중독은 알코올 중독과 마찬가지로 실재하는 행동 장애로서 Young(1996)이 규정한 지 10년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학문적인 논의가 최근 5년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중독의 개념은 학자마다 다양하며, 아직 학문적 합의가 이루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