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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지금은 졸업사진 촬영 중


"교감 선생님, 머리 풀고 찍으면 안 되요?"
"왜? 다 큰 처녀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생에 단 한 번 찍는 사진이잖아요?"
"그러니까 학생처럼 나오게 해야지. 규정을 지키는 학생 모습이 좋지 않니?"

1층 임시촬영실 앞에서 우리 학교 3학년 여학생과 교감이 주고 받은 대화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졸업앨범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3학년은 여학생만 있어 자기 모습이 어떻게 나와 앨범에 실릴지에 관심이 높습니다. 촬영장에 가 보니 복도에도 대형거울이 있고 실내에도 대형 거울이 두 개가 보입니다.

어떤 학생은 교직원 화장실에 가서 자기 모습을 가다듬다가 교감이 들어가니 깜짝 놀랍니다. 또 다른 학생은 교복이 잘 맞지 않는지 숙직실 입구에서 친구의 교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예쁘게, 아름답게, 멋지게 사진 나오게 하려는 마음 인지상정입니다. 누구도 말리거나 나무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 속에 '지성의 눈빛' '내면의 아름다움'이 나오게 하는 법, 그들은 알고 있을까요? 조금 더 공부를 하고 사회 경험도 쌓으면서 세상 이치를 깨닫는 성숙한 나이가 되면 알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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