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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내가 찾은 일월호수공원의 봄

물새의 날갯짓과 봄까치꽃의 인사 도심 속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수원의 봄

입춘이 지나고 열흘 남짓. 여전히 바람 끝은 차갑지만, 계절은 분명히 방향을 틀었다. 겨울과 봄이 맞닿은 길목에서 수원 구운동과 율천동에 위치한 일월호수공원을 찾았다. ‘내가 찾은 일월호수공원의 봄’을 취재 기록하기 위해서다. 아침 햇살이 호수 수면 위로 길게 내려앉아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장자리까지 얼어붙어 있던 호수는 어느새 얼음을 풀고 잔잔한 물결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잔물결에 햇살이 비치니 눈이 부시다. 이게 바로 윤슬이다. 계절의 변화는 요란하지 않지만, 이렇게 분명하다. 얼음이 녹은 자리마다 봄이 스며들고 있었다. 호수 위에서는 물새들이 분주했다. 검은 몸에 흰 이마가 또렷한 물닭은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헤엄쳤고, 흰 뺨이 인상적인 흰빰검둥오리는 짝을 지어 움직였다. 멀리서는 우아한 자태의 고니가 목을 길게 뻗은 채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잠수와 부상을 반복하는 뿔논병아리의 재빠른 움직임, 날개를 활짝 펴 말리는 가마우지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겨울 철새와 텃새가 어우러진 이 풍경은 계절의 전환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다. 새들의 날갯짓과 울음소리는 아직 쌀쌀한 공기 속에서도 봄의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고니 1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