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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단에서 무대로, 펜에서 춤으로

교직 은퇴 10년, 포크댄스와 글로 빛난 '나의 2025년 5대 뉴스'

 

경기도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39년을 보낸 뒤 은퇴한 지 10년. 그러나 리포터의 하루는 여전히 분주하다. 교단에서 내려온 자리에 멈춤은 없었다. 포크댄스 강사로 무대에 오르고, 시민기자와 한국교육신문 리포터로 펜을 들었으며, 문학 동아리의 일원으로 다시 배우고 쓰는 삶을 살았다. ‘제2인생’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2025년은 새 도전과 성취로 빛난 한 해였다. 그 기록을 ‘나의 5대 뉴스’로 정리해 본다.

 

 

① 포즐사, 공식 무대에 12차례 서다—춤으로 잇는 신중년의 연대

 

신중년 포크댄스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는 2025년 한 해 동안 공식 무대에 12차례 올랐다. 

 

어린이날 일월수목원에서 열린 ‘가족·친구·이웃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를 시작으로,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체조대회 장려상 수상, 권선구 댄스 경연대회 출전, 수원시 주민자치 박람회와 새빛 ‘시민의 메아리’ 거리공연, 성당과 지역 축제, 평생학습축제와 시니어합창단 정기연주회 특별출연까지 무대는 다양했고 박수는 따뜻했다.  춤은 세대를 잇고, 손을 잡게 했다. 포즐사의 무대는 ‘함께’라는 단어를 몸으로 증명한 시간들이었다.

 

② 미니작가회 결성—작품집 『시간의 서재』로 여는 문학의 문

 

전직 교원을 중심으로 한 7인의 미니작가회가 결성되어 월 1회 정기모임을 이어갔다. 자체 연수와 문학촌 기행, 작가 특강을 거치며 한 해를 다져 작품집 『시간의 서재』 창간호(별판 13.5×20cm, 285쪽, 500부)를 세상에 내놓았다. 작품집에는 시, 소설, 수필, 기사문, 동화 등이 실려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손이 이제는 문장을 다듬는다. 경험은 이야기가 되었고, 시간은 서재가 되어 삶을 정리해 주었다.

 

③ 대상포진, 쉼의 중요함을 배우다

포크댄스 강사, 시민기자, 리포터 활동을 병행하던 중 11월 초순 대상포진이 찾아왔다. 피부과 치료와 15일간의 투약은 ‘열심’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 건강의 경고였다. 이 경험은 속도를 조절하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을 다시 배우게 했다.

 

④ e수원뉴스 으뜸기자—시정 홍보의 모범으로 표창

 

수원특례시청이 운영하는 e수원뉴스 으뜸기자로 활동하며 수원특례시시장 표창을 받았다. 월 1회 기획회의 참여, ‘출동 시민기자’ 등 월 평균 7건의 충실한 기사로 시정 홍보와 매체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다. 현직 때부터 이어온 시민기자·리포터의 길은 은퇴 후에도 공공의 가치를 향해 계속되었다.

 

⑤ 어린이날, 일월수목원—세계 포크댄스로 만든 추억

 

어린이날 일월수목원에서 포즐사는 ‘가족·친구·이웃이 함께하는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민들은 손을 맞잡고 세계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며 함께 웃음을 나눴다. 무대 위 공연을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수목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축제였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확장의 시작

교직 은퇴 10년 차의 2025년은 춤과 글,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한 해였다. 교실에서 키운 경험은 무대와 지면에서 다시 피어났다. 리포터의 제2인생은 증명한다. 은퇴는 쉼표가 아니라 확장의 시작임을. 나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은 어떤 사람들과 손을 잡을까?” 그리고 답한다. 춤으로, 글로, 우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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