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2009년 초.중학생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이달 31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하고 이를 16개 시도 교육청에 통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학업성취도 성적 오류 논란으로 현재 시도 교육청별로 성적 재집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 기간에 진단평가까지 시행되면 교육 현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연합뉴스, 2009.03.0112:50). 표면적으로는 교육현장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것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속내는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의 학업성취도평가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렀고, 여기에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근본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려웠던 것이 연기 이유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교과부에서 밝힌 것처럼 학업성취도평가의 성적오류 논란을 확실히 잠재우기 위해 성적 재집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단평가를 강행한다면 일선 교육계의 반발이 클 수도 있다는 것도 연기 이유에 해당될 것이다. 여기에 시험횟수가 많아지면서 일선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고충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또한 이번의
초등학교에 이어 중ㆍ고교의 영어수업도 문법보다는 말하기와 듣기 등 회화 위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중학교 8곳, 고등학교 8곳 등 16개 학교를 `영어 회화수업 시간 운영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학교는 새 정책을 정식으로 시행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보는 학교를 말한다. 공모와 심사 절차를 거쳐 16개 시도별로 한 곳씩 선정된 연구학교는 2011년 2월까지 2년 동안 시범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 교육과정상 중ㆍ고교의 주당 영어수업 시간은 중학교 1~2학년은 3시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4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교과부는 그러나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해 영어수업 중 문법이나 회화에 몇 시간을 배정해야 하는지를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중, 외국어고 등을 제외한 일반 학교에서는 가르치기 쉬운 문법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중ㆍ고교에서는 수능 중심의 수업이 이뤄져 회화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교과부는 분석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이번에 지정한 연구학교들이 주당 3~4시간의 영어수업 중 1시간을 회화 중심 수업시간으로 편성해 운영하도록 할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검찰이 기소한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들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 방침을 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 18명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공립교사 13명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했고, 사립교사 5명에 대해서는 해당 사학재단에 조만간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 검찰이 기소사실을 통보해 온 송원재 전 서울지부장 등 5명의 중징계를 요구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서울지부 지회장 등 13명의 중징계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검찰이 통보한 기소대상자 중 1명은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상태여서 이번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전교조 교사는 작년 교육감 선거 때 공정택 현 교육감과 싸웠던 주경복 후보에게 조합원 600여 명으로부터 모금한 6억8천여만원을 지원한 혐의(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위반)로 기소됐다. 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교사의 징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남았지만 18명의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2009년 초.중학생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이달 31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하고 이를 16개 시도 교육청에 통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학업성취도 성적 오류 논란으로 현재 시도 교육청별로 성적 재집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 기간에 진단평가까지 시행되면 교육 현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오류 파문을 바로잡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시도 교육청별로 성적 재집계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 예정됐던 진단평가가 각 시도 교육청에서 선정한 표집 학교(전체의 0.5%)에서는 오는 31일 실시되고, 나머지 학교에서는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적으로 날짜를 정해 시행하게 된다. 진단평가는 매 학년 초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교과,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가 대상이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으로 치러지며 학업성취도 평가와 달리 진단평가 결과는 전국적으로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고 개별 학교에서 참고 자료로만 활용된다.
총체적 위기 상황인 경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시작된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 위기가 조국에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기업 부도율이 높아지고 채용 한파와 감원으로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사회 전체가 위기의식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0년 전 외환 위기로 IMF를 맞이했던 우리에게는 다시금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교원 정년을 한꺼번에 3년이나 단축해 수많은 교사들을 학교 현장에서 떠나게 했고 구조조정이다, 개혁이다 하면서 예산을 삭감하고 사업을 축소했다. 다행히 위기는 수년 만에 극복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쓰라린 경험은 아직도 우리들 뇌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교육학자로서 나는 그때의 위기를 지금의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 우리 교육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다른 부문에 비해 교육이 그렇게 크게 발전해 있지 않은 것은 그때 그 위기의 돌파구를 교육에서 구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 부문의 구조조정이 경제적 효율에만 치중하다 보니 교육 본질이나 수월성 측면에서 그 역량을 높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IMF 때의 교훈 살리지 못해 지금과 같은 지식경제 시대에 국가
현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의 골목1250년 역사의 땅, 전주 역사를 보면 전주(全州)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된 때는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으로, 완산주를 전주로 개명하면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12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천년(千年)도시가 바로 전주이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전 지역과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도의 실질적인 수도이자 행정중심지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전주는 조선왕조 500년을 꽃피운 조선왕조 발상지이기도하다. 역사적으로 나라의 수도였던 곳이 6개소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전주의 위상은 실로 크다고 볼 수 있다. 주변의 드넓은 평야와 바다로 연결되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전주는 일찌감치 풍요의 고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러한 여유로움은 문화예술을 꽃피우고, 섬세한 멋과 맛의 고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이고 전통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 한식, 한지 등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도시, 전주.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고자 한다면 전주는 반드시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전주에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주한옥마을이 있다. 천년 전주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으니 전주한옥마
딸랑딸랑 딸랑딸랑. 둔탁한 듯 쨍쨍한 워낭(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소리와 함께 늙고 비쩍 말라 볼품없는 소 한 마리가 등장한다. 축 처진 눈꺼풀이 눈곱 낀 눈동자를 반쯤 덮은 채 털이 듬성듬성 빠진 볼기짝엔 소똥이 덕지덕지 말라붙어 있다. 한눈에 봐도 쓸모없고 병들어 보이는 소의 뒤를 역시 늙고 마른 몸의 추레한 노인이 뒤따른다. 마치 쇳덩어리라도 달고 있는 양 너무나 무거워 보이는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떼는 모습이 소나 노인이나 위태위태, 별반 다르지 않다. 보는 이의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서로 닮은 늙은 농부와 소 늙은 촌부와 소가 주인공인 영화 워낭소리는 경북 봉화 하눌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팔순의 최원균 할아버지와 그의 마흔 살 먹은 소의 동행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조용한 농촌 마을, 이야기는 별 특별한 사건 없이 전개된다. 무슨 재미난 꺼리가 있을까 염려되던 찰나, 주인을 닮아 덜컥거리는 낡은 달구지를 느릿느릿 끌고 가는 소와 짐짝처럼 수레위에 실린 깡마른 노인을 보고 있는데 그만 목울대가 아파온다. 가끔씩 들리는 방울 소리 외에는 아무런 대사도 없이 너무도 고요한 장면. 그저 하염없이 터벅터벅 걸음을 옮길 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