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선 교장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학교마다 고충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신규교사가 많고 기간제 교사가 많다는 것이다. 신규교사와 경륜이 쌓인 교사와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 균형이 깨어지고 있으니 힘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일선학교에서는 학력향상을 위해 신규교사와 기간제 교사를 위한 학교 자체연수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엊그제 어느 중학교에 들렀더니 중간고사를 치고 난 후 전 선생님들이 모여서 연수를 받고 있었다. 나름대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그 학교의 연수자료를 보니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 ‘교사의 카리스마’였다. 서두에 카리스마(charisma)란 어떤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남다른 힘, 권위, 이런 것들을 카리스마라고 부른다고 설명을 하고는 다섯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첫째, 교과지도에 대한 권위가 있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셋째,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넷째, 말과 행동, 표정에 자신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로의 삶과 철학이 감동적이어야 한다. 그렇다.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선생님의 카리스마
경북도교육청은 조병인(71) 경북도교육감이 8일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조 교육감이 자신에 대해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자 경북교육 수장으로써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사직에 임하는 글'을 통해 "이번 사태로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에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현직을 유지하는 것이 경북교육계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사직서를 낸 구체적 이유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면) 앞으로 재판이 오래 갈 것으로 보여 자연인으로 떳떳하게 임하고 싶다"며 "특히 경북교육을 위해서도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구지검은 조 교육감이 뇌물공여 등으로 구속한 경북 모 사학재단 이사장 서모(51)씨로부터 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소환해 12시간동안 조사를 벌인 뒤 입건했으며 현재 구속 기소할 것인지, 불구속 기소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사대 일반사회학과를 졸업한 조 교육감은 중ㆍ고 교장, 도교육청 교육국장, 포항중앙여고 교장 등을 역임한 뒤 퇴직했다가 2006년 7월 31일 실시한 민선 4대 경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학교별 전교조 가입 현황 등을 공개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 대해 반격에 나설 태세여서 양측간의 본격적인 공방이 예상된다. 9일 전교조에 따르면 이 단체는 조 의원의 저서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에 대해 내부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안 등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지회 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되는지 내용을 분석할 생각"이라며 "조 의원의 공격에 더 이상 논리적으로 대응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 관계자도 "조 의원의 저서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에 대해 전교조 전체 차원에서 대응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의원의 저서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2년전 뉴라이트계열의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 재직 당시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과 함께 쓴 것으로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이슈 등을 사례로 들어 전교조를 비판하고 있다. 전교조는 그동안 조 의원이 행한 학교별 전교조 현황 공개, 전교조의 서울 교육감 선거 개입 의혹 제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교과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학원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빌려 논란이 되고 있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7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도중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학원 단속권한이 있는 교육감이 사설 학원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빌려 쓴 것은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은 현재 드러난 의혹 외에도 공 교육감의 선거자금을 한 치의 의혹 없이 조사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주 후보는 조전혁 의원이 말한 지 하루 만에 수사에 들어갔는데 이번의 경우는 어떤지 지켜 보겠다”며 “형평에 맞는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는 8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진정을 받아 주경복 전 교육감 후보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처럼 공 교육감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7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공정택 교육감이 학원장에게 선거자금 차용이 교육감 직무수행에 결격사유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공 교육감은 학원 관계자에게 선거자금을 빌린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학원 돈 받은 것 뇌물죄 성립”=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교육감 자리가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인데 학원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과 최근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육감 스스로 처신을 정하지 않으면 진상조사,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또 변호사인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실제 어떻게 했느냐와 관계없이 교육감으로서 청렴성 유지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고 있으면 뇌물죄 성립 한다”며 대법원 판례를 소개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국민들과 서울교육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공 교육감은 “학원을 지도, 감독해야 교육감이 이유야 여하튼 선거 자금을 차입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교장·교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과 9월 1일 단행된 인사와 연관성을 따졌다. J중 송모 교장과 S초 신모 교장, K지역교육청 홍모 국장 등이 후
“학교는 아이들이 공동체를 배우는 경험공간이다.” 개혁교육자이자 라보아슐레(Laborschule)의 창립자인 하르트무트 폰 헨티히의 말이다. 독일어로 실험학교란 뜻의 라보아슐레는 독일 빌레펠트대 캠퍼스에 있는, 우리 식으로 따지자면 대안학교다. 빌레펠트대는 68년 학생운동의 개혁적이고 자유주의적 이념을 갖고 1969년에 세워진 학교다. 1974년 개교한 라보아슐레는 ‘배움과 가르침의 새로운 형식을 개발한다’는 취지로 빌레펠트 대학의 부속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교육 방식과 그 결과는 대학 연구팀이 분석, 평가한다. 대학 연구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현실에 맞는 새로운 교육 콘셉트를 개발하고, 이를 학교에 직접 적용해 그 추이를 관찰한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말 그대로 ‘실험대상’들이다. 라보아슐레는 유년기에서 성년으로 가는 길이 ‘계단’과 같다고 정의한다. 우선 첫 단계는 0학년부터 2학년까지다. 해마다 모두 60명의 학생들이 입학한다. 갓 5세를 넘긴 아이들이다. 이들은 1, 2학년인 학생들과 함께 한 그룹을 이루며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2단계는 3학년 때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영어수업과 교실을 벗어난 수업도 이뤄진다. 예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순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장치를 몸에 내장 또는 부착하고 있는 ‘사이보그’라면 학교의 교사는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까? 더 나아가,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영국 교육부가 미래의 학교와 교육을 디자인하기 위해 브리스톨대학 미래연구소에 의뢰해 연구소가 2007년 작성한 ‘2020년 그리고 그 이후(2020 and beyond)’라는 보고서가 던진 질문이다. 2004년 당시 노동당 재경부 장관 고든 브라운(현재 수상)은 2020년까지 전국의 중등학교 3500개, 그리고 초등학교 2만 8000개 중 절반을 신축 또는 개축하기 위한 사업 ‘Building Schools for the Future'를 위해 약 90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래형 학교건물’의 신축 또는 개축이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 사업의 취지문은 “현재 영국의 학교들 중에 절반이상이 25년 전에 건축되었으며, 건물의 수명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실 영국의 상당수 학교들은 ‘25년 된’ 건물이 아니라 ‘해리포터’라는 영화에서 보이는 수백 년 된 건물들도 있고, 백년을 넘긴 붉은 벽돌의 건물들도 허다하다. 100여 년 전에 건
오는 12월로 예정된 제7대(민선 6대)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현 김신호 교육감을 비롯해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 오원균 우송고 교장, 최경노 덕송초 교장, 한숭동 전 대덕대학장 등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명주 교수가 8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이번 교육감 선거의 첫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풍부한 교육행정 이론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동서 학력 양극화 현상 등 대전교육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낙후지역 교육환경 개선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무료 아침급식 실시 ▲사교육비 절감 및 학력신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지난달 10일 교육감 출마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오원근 교장은 오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고 최 교장과 한 전 학장은 이번달 안으로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출마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최대한 미루거나 예비후보 등록없이 곧바로 정식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크다. 현직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직무가 정지되며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행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8일 학업성취도 평가를 방해하는 교사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업성취도평가를 반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데서 오는 단견"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일제고사가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하는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라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주장에 대해 "평가는 교육의 한 과정"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가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이를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것은 국민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쟁을 터부시하는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 경쟁은 보상과 자극을 통해 상생 발전하는 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전교조가 반대하는 교원평가도 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평가 결과를 근무평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교육청이 전교조 경지지부와 2004년 맺은 단체협약과 관련, 김 교육감은 "협약 대상이 아닌 조항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재협약을 제안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협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협약 대상은 임금, 근무조건, 후생복지 등 교원들의 복리와 관련된 것들인데 연구.시범학교 지정
8일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전국 초등3년 60여만명을 대상으로 5756개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3학년2반 학생들이 1교시 읽기 시험을 치러고 있다. 이날 시험은 읽기, 쓰기, 기초수학 3개 영역으로 치러졌으며 응시 대상 학생수는 남학생 31만 2천 225명, 여학생 28만 6천 299명이다. 교과부는 12월 시행되는 학교 정보공시제에 따라 시험결과를 기초학력 수준 도달 및 미도달 학생 비율을 지역 교육청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1교시 시험에 앞서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