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른들에게 배우는 전통예절 수업을 마치고 여느 아이들처럼 마냥 뛰놀고 있는 양동초 학생들에게 다가가니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한다. 등에 멘 가방에 가려 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체구의 학생들이 예의를 갖춰 어른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인사를 받는 사람의 허리도 저절로 굽혀진다. 학생들이 이렇게 예의가 바른 것은 양동마을 어른들에게 배우는 전통문화수업의 덕이 크다. 이 마을의 터줏대감인 여강 이씨 종손 이지락 씨는 8년째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사자소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씨는 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했다. 예로부터 어린 아이들의 한자학습 입문서로 활용돼 온 사자소학은 효도, 충성, 우애, 사제, 수신 등 바람직한 대인관계와 행동철학을 담고 있어 예절교육 효과도 있다. 매년 17차례, 우리나라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가옥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마을 어른에게 사자소학을 배우니 학생들의 몸과 마음에 예절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도 당연하다. 양동초는 이와 별도로 일 년에 4차례 마을 어른들에게 예절을 배우는 시간도 갖고 있다. 양동마을은 마을 자체가 중요민속자료 189호로 지정된 문화재이고 국보
생태, 교육, 즐거움의 조화 에코테마파크를 표방하는 허브힐즈는 1978년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냉천자연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리뉴얼 공사를 거쳐 2005년 현재의 허브힐즈로 재개장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브힐즈의 시설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허브 • 나무공예와 같은 체험활동을 하는 체험공간, 삼림욕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애니멀 쇼와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오락공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세 공간의 비율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고, 따로 구분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적절히 섞여 있어 많이 걷지 않고도 세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예부터 모험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허브힐즈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허브꽃 심기나 미니정원 만들기 같은 식물체험부터 허브를 이용해 모기스프레이와 비누 등을 만들어보는 허브공예, 요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DIY 목공예,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만드는 토피어리, 비즈(Beads)를 이용해 각종 장신구를 만들어보는 비즈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을 위한 단순한 공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학 3편 경신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敬勝怠者吉(경승태자길)하고 怠勝敬者滅(태승경자멸) 이니라)” 이 말은 부지런한 자는 길하고 게으른 자는 망하다는 뜻이다. 敬(경)을 ‘부지런하다’라고 본 것은 대구가 되는 怠(태)가 ‘게으르다’의 뜻이기 때문에 그렇게 풀이한 것이다. 敬勝怠者吉(경승태자길)을 문장구조에 맞게 해석을 하면 敬이 怠를 이기는 자는 길한다가 된다. 敬者가 怠者를 이기면 吉하고 怠者가 敬者를 이기면 멸한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敬者는 어떤 자인가? 여러 가지로 해석해 볼 수가 있다. 문맥에 맞게 怠者와 반대되는 사람이니 敬者는 부지런한 사람이라 하면 된다. 부지런한 사람은 어떻게 되나? 길하게 된다. 흥하게 된다. 장래가 보인다. 희망이 보인다. 꿈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래서 배우는 이들은 부지런해야 한다.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하면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실력도 쌓을 수 없다. 학력이 향상될 수도 없다. 나쁜 습관만 가지게 된다. 그러니 학생들은 배우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배우는 일에 부지런하면 끝이 보이게 되어 있다. 열매가 있게 마련이다. 부지런하지 않고 열매만 바랄 수 있겠는가? 땀 흘리는 농부를 보라. 부지런하지 않으면 곡식
최근 10년 동안 대학 신입생들의 직업관과 연애관이 현실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국대(총장 오명)가 최근 10년간 수행한 신입생 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학생들의 직업 선택, 이성교제, 학업 등과 관련해 이상(理想)보다 현실에 더 많은 무게를 두는 학생이 늘어났다. 이는 과거 대학생들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진취성과 정신적 순수성이 갈수록 퇴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내기들의 의식변화는 직업관에서 잘 나타났다. 일자리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고려할 항목으로 '적성'을 꼽은 비율이 2000년 60.5%에서 올해 46%로 감소했으나 '보수(報酬)'를 택한 비율은 9.5%에서 15%로 급증했다. 장래 발전(발전 가능성)을 택한 비율은 같은 기간에 24.3%에서 15%로 감소했다. 현실 안주 성향이 높아진 탓이다. 대학 진학 동기나 선택에서도 현실적 이익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가장 중요한 대학 진학 동기로 '사회ㆍ경제적 지위 획득'을 꼽은 응답자는 2000년 2.8%였으나 올해는 1∼2개를 택한 복수응답자 중 20.6%가 이를 골랐다. 대학 선택 기준에서도 '사회적 평판'과 '취업 전망'을 가장 중요한 선택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