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술과학부가 '녹색 뉴딜사업'의 하나로 '그린스쿨' 사업을 벌여놓고 내년부터는 시ㆍ도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도록 떠넘겨 반발을 사고 있다. 1일 경남도교육청과 교과부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학교당 평균 50억원 가량을 투입해 각종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전면 개보수해 '그린스쿨'로 변신시키는 사업을 지난 3월 예고하고 경남 3곳 등 전국 52개교를 선정했다. 교과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는 학교당 30억∼55억원 가량, 전국적으로 총 1천96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일반교부금 형식으로 내려보내고 연내에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독촉했다. 그런데 교과부는 내년에도 이 사업을 계속하도록 하면서도 사업비는 시ㆍ도 교육청에서 알아서 조달하도록 해 시ㆍ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교과부는 당초 2012년까지 모두 200개교의 그린스쿨을 만들기로 하고 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가 1년도 안돼 슬그머니 시도교육청에 비용을 떠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 등은 당장 내년도 그린스쿨 예산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경남의 경우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사업을 계속하려면 올해 3개교 사업비 151억원에다 물가인상 등을 고려해 160억원 이상을 편
한나라당은 31일 외국어고를 일률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자사고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외고 입시 개편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체로 합의한 방향은 앞으로 외고를 어떤 형태로 전환하든지 지금과 같은 입시를 유지해서는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문제는 강제할 게 아니라 학교의 선택에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학생선발권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대한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행 외고 입시 형태를 바꿔서 자립형 사립고로 가자는 데는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발 방식은 내신 상위 50%의 학생의 지원을 받아 추첨 방식으로 뽑는 자율형 사립고 전형을 그대로 준용하거나, 지원 가능한 내신 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고가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자율고로 전환하려면 초중등교육법
서울지역 초중고교는 앞으로 학생들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10% 이상 또는 의심환자가 25% 이상 발생하면 학급휴업을 결정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교육전문가, 의료기관 종사자 등의 의견을 받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종플루 대응체제 강화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특정학급에서 확진환자가 10% 이상 발생하거나 의심환자(당일 결석생 포함)가 25% 이상 나왔을 때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학급휴업을 결정할 수 있다. 학년휴업 기준은 2학급 이상 학급휴업이 발생했을 때, 학교휴업은 2개 학년 이상 휴업이 발생한 경우 등으로 정해졌다. 지역단위 휴교는 행정자치구 단위에서 휴업학교가 30% 이상일 때 교육감이나 지역교육장이 학교장, 학부모 대표, 자치단체, 보건당국 등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어린이와 장애학생이 생활하는 유치원, 특수학교는 환자수가 휴업기준에 미달해도 학교장이 탄력적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일반학교 역시 휴업기준을 100%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휴업기준에 미달해도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장 판단에 따라 휴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업기
이기수 고려대 총장(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면 대학입시가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30일 전주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세미나'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가 경쟁과 효율 개념으로 출발했는데, 후퇴하는 양상이다. 대교협에 자율권을 주는 그때부터는 경쟁 체제로 가는 입시정책이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학교별 수능성적 공개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지 추상적인 이상에 얽매여 문제를 은폐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지역별 학력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시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 능력 등을 중시함으로써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국 사립대 총장 100명은 건의문을 통해 "대학 현안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수준의 고등교육 재정이 확보돼야 한다"며 대학재정 확보를 위해 사학진흥특별육성법
파란 가을하늘 사이로 노란 은행잎이 눈부시게 비치는 10월의 어느 날이었다. 마침 4교시가 공강이기에 식사를 하려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식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모의고사를 치르던 고3학생들이 시험이 끝났는지 우르르 한꺼번에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쇠라도 소화시킬 나이에 점심시간을 넘겼으니 오죽이나 배가 고팠을까. 한 손으로 주린 배를 움켜잡고 한 손으로는 친구의 등을 두드리며 식당으로 달려가는 학생들의 뒷모습에서 역동성이 느껴졌다. 그때 바로 내 앞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한 학생의 엉덩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의자에 닿는 부분이 너덜너덜하게 꿰매져 있었다. 몇 번이나 기워 입었는지 거의 누빈 이불이나 다름없었다. 그 학생의 기워 입은 교복을 보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얼마나 책상에 앉아있었으면 엉덩이가 저렇게 너덜너덜하게 헤어졌을까. 백마다의 말보다 녀석의 기운 엉덩이가 요즘을 살아가는 고3 학생들의 현실을 웅변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나는 지금까지 세상의 그 어떤 수도승도 엉덩이가 헤어지도록 공부에 정진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요즘 고3 학생들은 힘이 들다. 그래서 지켜보고는 교사
요즘 신종플루로 인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신종플루에 감염될까봐 걱정이고 감염된 자녀로 인해 부모들도 감염될까봐 걱정이다. 어서 속히 백신을 맞아 예방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예방접종을 앞둔 괴담이 나돈다고 하니 정말 마음이 편치 않다. 어려울 때 왜 나쁜 말, 무서운 말을 퍼뜨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이다. ‘신종플루 백신을 맞으면 죽는다’는 말을 왜 책임 없이 퍼뜨리는지 모르겠다. 신종플루 백신을 맞아 예방해야 하는데 무슨 저의로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혼란을 가져오도록 하는지. 이래서는 안 된다. 신종플루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신종플루 감염자가 더 많이 생길 텐데. 온 국민이 신종플루백신을 맞아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말이다. 정말 안타깝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나쁜 말은 사람을 죽인다. 마음에 상처를 준다. 마음에 자국이 사라지지 않도록 한다. 시멘트 바닥에 발자국을 남기면 지울 수 없듯이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자국도 평생 지울 수 없다. 그게 쌓이고 해서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는 이는 모두 군자이다. 실력도 있고 성품도 좋은 군자이다. 그
10월 30일 금요일. 날이 갈수록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가운데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 학생들이 방역마스크를 착용한 채 2학년 5반 교실에서 문학수업을 받고 있다. 교과부는 10월 31일부터 신종플루 대응체제 방안으로 각 학교 상황에 맞게 학급→학년→학교 순으로 휴업을 탄력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한 제10회 전통음악경연대회가 30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있었다. 단체부분과 개인부분으로 나뉘어 거행된 이번대회는 단체부문에 부평여중을 비롯한 27개 초.중.고등학교가 참가했으며 개인부분에는 남동중을 비롯한 31개 초.중.고등학교가 참가 각종 특별활동으로 익힌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신종플루 휴업을 위한5단계 척도가 나왔다고 한다.학교는 날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휴업을 위한 척도를 참고하여 휴업을 하라고 한다. 전국의 학교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하더니 참고자료이긴 하지만 척도가 나온 것이 의아스럽다. 휴업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지만 학교의 현실은 두고 지켜볼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환자가 많은 학교들을 일단한번 방문해 보면 모든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이날 수 있다. 휴업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아침에 멀쩡하게 등교한 학생이 열이 많이 난다고 한다. 등굣길 체온측정때도 이상이 없었다. 담임교사와 보건교사는 당황스럽기 짝이없다. 곧바로 병원에 가 볼것을 권하면서 집으로 돌려 보냈다. 잠시후에 또다른 학생이 마치 연극에서 등장인물이 등장하듯이 나타났다. 열이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체온계로 측정해보니, 38도가 넘게 측정되었다. 또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반드시 병원에 가보라고 당부한다. 그렇게 20여명이 조퇴를 하고 귀가했다. 이들이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받으면 절반이상이 확진환자로 나온다. 수업에 들어갔다 나온 교사, '열이 많아서 조퇴하고 돌아간 학생들이 10명(한반에)이나 된다.
다가오는 수능시험일에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들은 별도로 분리해서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한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함일 것이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신종 플루 감염자들을 위한 분리 시험실은 전체 고사실의 10%에 가까운 2천 2백여 곳이나 되고, 필요한 감독교사도8천명 가량 된다고 한다.(KBS 9뉴스, 2009.10.30) 수능시험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추가 고사장을 설치하여 별도로 시험을 치르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고 본다. 문제는 이 시험실에서 감독업무를 수행해야 할 교사들이다. 현재까지는 해당교실 감독교사들에게 마스크만 지급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나머지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교사들을 보호해야 할 교과부에서 이렇게 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최소한 수능까지 2주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이들 교사들에게 하루빨리 백신 접종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감독교사들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전에 실시된 영어듣기평가에서도 신종플루 감염학생이나 의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는데, 감독을 하겠다는 교사가 없어, 교감선생님이 대신 감독을 한 일이 있다. 학교시험도 이런 사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