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광활한 하늘에서 어떤 별자리들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칼럼에서 페가수스자리·안드로메다자리·페르세우스자리·양자리 등의 가을철 별자리들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염소자리와 물고기자리에 얽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염소자리와 물고기자리는 기괴하고 섬뜩한 반인반수의 괴물들과 관련된 별자리 신화를 가지고 있다. 염소자리(Capricornus) _ 음주가무, 성적 쾌락을 좇는 호색가 사티로스의 별자리 염소자리는 황도 12궁 중 하나이며, 국제 표준 88개 별자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독수리자리·궁수자리·현미경자리·남쪽물고기자리·물병자리에 둘러싸여 있다. 한 해를 시작할 때 태양은 염소자리를 지나간다고 한다. 염소자리는 게자리를 제외하면 황도 12궁 중 가장 어두운 별자리다. 3천 년 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에도 염소자리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래된 별자리다. 북반구인 바빌로니아에서 볼 때 동지점을 기준으로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므로 고대 점성술에서는 동지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고대인은 이때부터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태양은 만물에 온기와 생명 그리고 빛을 주는 존재이므로 매우 중요했다. 바빌로니아인이 일찍이 염소자리에
자녀의 ‘등급’ 앞에서 ‘소송’도 불사하는 학부모 과학 서술형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화제다. 시험문제는 ‘전류의 세기를 크게 하도록 솔레노이드 도선을 감는 방법을 한 가지만 서술하시오’이다. 교사가 생각한 정답은 ‘많이 감는다’이고, 학생이 쓴 답안은 ‘촘촘하게 감는다’이다. 국어학적 관점에서 ‘많이’와 ‘촘촘하게’는 엄연히 다르다. 과학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왜 ‘많이’는 답이고 ‘촘촘하게’가 답이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교사가 학생 답안을 0점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후 진행과정엔 한국교육의 특징이 집약돼 있다. 학생은 전교 ‘1등’이고, 해당 문제를 틀리면 ‘2등급’이 된다. 화가 난 학부모는 ‘서울대’ 출신 ‘교수’ 친구와의 대화를 근거로 ‘촘촘하게’가 더 맞는 답안이라고 주장한다(실제 서울대 교수 친구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 학부모는 소송까지 고민한다. 어떻게 해서든 ‘촘촘하게’를 정답으로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 학부모는 이 모든 과정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다. 이 논란은 왜 한국교육의 축소판일까? 학부모는 등수와 등급이라는 ‘서열’에서 자신의 자녀가 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학벌’과 ‘직위’를 내세운
흔히 학교를 ‘작은 사회’라고 부른다. 이는 다양한 배경과 성향의 학생들이 모여 생활한다는 의미로 이해되는데, 학생 관점에서 바라본 학교의 평가로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학교에는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장·교감과 같은 관리자, 흔히 부장이라 불리는 보직교사, 평교사와 행정실 공무원을 비롯하여 교육공무직원, 학교보안관·급식조리사까지 다양한 직위·직급·신분의 사람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어울려 살아간다. 또한 직접 학교에 소속되지는 않더라도, 소속 학생들의 보호자, 학교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 방과후수업을 담당하는 강사,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업체 등 다수의 사람이 학교와 얽혀있다. 그렇기에 학교는 그저 ‘작은 사회’가 아니라 ‘사회 그 자체’라고 하겠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이해관계를 추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갈등과 분쟁이 발생한다. 이러한 갈등과 분쟁은 학교에 대한 민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즉 학교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 그리고 이에 따른 민원의 발생은 사실 필연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학교는 민원이 발생하면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한다. 민원인을 교사나 학교 관리자 등이 직접 대면해 어떻게든
1 일초라도 안 보이면, 2 이렇게 초조한데, 3 삼초는 어떻게 기다려~ 4 사랑해 널 사랑해~ 5 오 오늘은 말할 거야~ 6 육 육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7 럭키야~ 여러분들은 ‘숫자송’을 기억하시나요? 이 가사 기억나시죠? 그런데 지금 인구가 몇 명인지 아세요? 무려 80억입니다. 80억…. 불과 이 노래가 나올 때만 해도 60억 인구였는데 그새 20억이 증가했다는 거죠. 실제로 인구그래프를 보면 예상한 추세대로 증가하고 있는데 100억 돌파도 금방이라고 합니다. ‘맬서스의 저주’, 옥수수만 먹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뭘까요? 우리가 소비하는 먹거리 자원이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해서 인구성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결국 나중엔 다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걸 영국의 경제학자 맬서스의 주장에서 따와서 ‘맬서스의 저주’라고 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엄청난 인구증가로 어쩔 수 없이 전 세계에서 옥수수만 키우는, 즉 모든 인구의 먹거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옥수수만 키우고 옥수수만 먹는 미래가 그려지는데 우리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전 세계 인구 중 20%는 제대
수업도 그렇지만 교육전문직 면접도 생방송이다.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한 것을 다 펼쳐야 한다. 한 차시 수업지도안에서는 약간의 오류와 잘못 언급한 내용이 있으면 수정할 시간이 있다. 그러나 집단면접 평가장에서 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나중에 수정하기란 쉽지 않다. 수정을 해도 이미 부정확한 문제이해로 인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즉 문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 속에 답이 있다? 문제 이해도 높이기 본격적으로 집단면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문제 속에 들어 있는 용어의 개념과 조건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요구하는 방안을 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 속에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 문제 속에 답이 있다? 무슨 말일까? 바로 문항 속에 같이 제시하고 있는 자료가 그 답이다. 문제와 제시문 속에 답변의 중요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문제상황이나 자료 속의 내용을 언급하거나 고려하면서 답변해야 한다. 교육전문직 면접문항은 자료의 조건을 분석한 후, 그에 대한 견해나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최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업무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거나 학부모 민원의 소지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교육부의 개인정보보호 업무사례집 등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업무처리에 대한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정보의 정의 살아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주민등록번호·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이다. 해당 정보만으로 특정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알아볼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개인정보 수집·이용 가.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은 경우(수집 및 이용 목적, 수집항목, 보유 및 이용기간, 동의거부권과 그 거부에 따른 불이익) 나.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거나 법령상 의무를 준수하기 위하여 불가피한 경우 다. 공공기관이 법령 등에서 정하는 소관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라. 명백히 정보주체나 제3자의 급박한 생명·신체·재산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개인정보 보호 업무 QA Q. 학교 홈페이지에 교직원의 성명을 ‘왕**’ 라고 게시하는 경우 학교에 성이 왕 씨인 직원이 한 명이면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요? A.
태국 방콕에서 부탄행 항공기로 갈아탄 지 약 세 시간 반. 창밖으로 만년설이 쌓인 히말라야가 보였다. 부탄이었다. 비행기는 험준한 산골짜기 사이를 파고들며 곡예 하듯 비행해 파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해발 2,235m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한 곳이다. 전통옷을 입고 술을 즐기는 부탄 사람들 부탄 여행의 첫 목적지는 수도 팀푸였다. 공항에서 팀푸로 가는 길, 비포장도로는 아찔한 협곡 사이를 지났다. 실수하면 아득한 벼랑 아래로 차는 굴러떨어질 것이다. 가이드는 부탄의 길이 대부분 이렇다고 설명했다. 뱀처럼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버스는 산등성이를 힘겹게 오른다. 부탄 땅의 대부분은 비탈과 협곡이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지와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초지는 국토의 10%가 채 되지 않는다. 시내로 들어서자 극심한 교통정체로 차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팀푸에서 반나절을 보내며 받은 부탄의 첫인상은 부탄이라는 나라가 상상했던 것처럼 고요하고 신비한 도시가 아니라는 것. 팀푸에는 멋진 손동작으로 수신호를 하는 경찰관이 있었고, 맛있는 에스프레소와 라떼를 파는 카페가 있으며(전통복장을 입은 금발의 외국인들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좀 신비로웠다), 부
인공지능시대의 도래와 함께 교육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문제해결능력과 정보활용능력을 강조하는 2015년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육부는 제3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교과수업과 연계한 정보활용교육으로 학생의 정보활용능력 신장’ 등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교과연계 수업을 제시하였다. 창의·융합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학교도서관이 교수·학습센터로서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다양한 교과와 협력한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곳으로 그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본교는 2022년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사업 일환으로 공간을 재구조화시켜 학교도서관을 2·3층으로 연결하여 세종시 관내의 가장 큰 학교도서관으로 재탄생하였다. 학교도서관 공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곳은 도서관 활용 수업공간이었다. 자기주도적학습 및 프로젝트 기반으로 한 협력학습이 이루어지는 곳이 학교도서관 안에서도 도서관 활용 수업공간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정보자원을 마련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정보자원을 바탕으로 학생이 주도적이고 협력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교수·학습센터로서 교과교사와 협력수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면 창의·융합형 인
왜 사기를 당하는 걸까? 요즘 뉴스에 사기를 당한 연예인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과거에도 봤을 만한 내용들이 반복되어 나오는 걸 보면, 계속 속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쯤 되면 국민에게 필수코스로 경제교육과 사기예방교육을 해야 피해가 줄어들 텐데, 예방교육은 커녕 신고를 해도 잡히는 경우가 적고 잡아도 처벌이 약하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사기에 넘어가서 재산을 잃는 사람들을 보면서 바보같이 왜 속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누구라도 언제든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사기꾼들이 어떤 수법을 쓰는지 살펴보자. 사기꾼은 당신의 욕심을 이용한다 그들의 수법이나 패턴을 보면 대개 공식이 있다. 의외로 뻔한 공식을 쓰는 데, 성공률이 생각보다 높다. 그 이유는 사기당할 대상에게 사기를 치기 때문이다. 사기꾼들은 실패를 하면 감방에 간다. 그러니까 실패가 없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리바리하고 만만해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지만, 사기꾼은 그런 사람보다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사람을 노린다. 예를 들어 돈이 급한 사람에게 다시 사기를 친다.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에게 돈을 복구해 주
들어가며 예의 근본정신을 담고 있는 오경 중 하나인 예기(禮記)에 ‘樂心感自(낙심감자)’라는 말이 있다. 이를 해석하면 ‘즐거운 마음을 갖게 하면 표현도 너그럽고 완만하게 되는 사람이 될 것이니’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교육 중심의 지식 위주 주입식 교육활동이 팽배해 있고, 이와 함께 특히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학생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인주의 문화에 따른 문화소비 방식의 변화, 디지털 전환, 지역소멸 등 여러 차원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사회·환경변화로 수요자 맞춤형 및 역량 중심 예술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인석(2016)에 의하면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질적·문화적 향유능력을 향상하고 문화소비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국민으로서의 문화생활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데 학교예술교육의 목적이 있다고 한다. 이에 학생 성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사회적 편견 중 하나는 ‘예술은 취미이기 때문에 방과 후에 하거나 동아리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