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어지러운 소식뿐이라서 마음이 더 무겁다. 카산드라가 전하는 암울한 소식보다는 메시아가 전하는 복음의 소식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터인데 그러하지 못하니 더 그렇다. 살아있는 짐승들을 강제로 땅에 묻지를 않나, 부적합한 사람을 인사청문회에 올려서 세상을 더 시끄럽게 하는 것을 보면 뉴스를 보기가 싫어질 지경이다. 그러던 차에 필자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들리는 교육계 소식이 있다. 우리지역에 있는 학교인 카이스트(KAIST)에 합격한 부산의 모 공고출신 학생이 학업부담 등으로 입학 1년 만에 자살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지만 정황증거와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안타까운 자살로 사인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학생은 공고 출신으로 ‘로봇영재’로 불렸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로봇 경진대회에 60여 차례 참가해 각종 상을 휩쓸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 왔다고 한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로봇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봇 기능 전문계고로 전학할 만큼 로봇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이러한 열정이 인정되어서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공고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KAIST에 입학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유난히 눈이 많다. 또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서 그 영향으로 한반도가 예년에 비해 춥고 눈이 많다는 것이다. 바로 어제 밤 9시경의 일이다.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린다. 함박눈이다. 일월저수지쪽을 바라보며 아내가 출장 걱정을 한다. "내일 어떻게 출장 가지?" 길이 미끄러워 차량 운행을 염려하는 것이다. 평상 시보다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여보, 저 사람 어떻게 하지?" 아스팔트길, 눈길에 미끄러운데종이박스를 가득 실은 리어카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 뒤에는 차량이 헤드라이터를 비추며 리어카가 비켜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눈을 맞은 지 오래 되었는지 리어카의 짐에도 눈이 쌓여 있다. 그 후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 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저수지를 지나가는 한 남성이 가던 길을 멈추고 리어카를 밀기 시작한다. 드디어 리어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행의 발걸움이 닿은 것이다. 요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나 보다. 폐휴지를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나오는 종이박스르 모아 고물상에
서울교총 ‘위문편지 쓰기 캠페인’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위문편지 쓰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작년 12월16일부터 3주간 실시된 이번 캠페인에 수합된 총 2500여 통의 편지(사진)를 10일 연평도 주둔부대에 전달했다. ‘위문편지 쓰기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수업전개 등을 결의한 제68회 정기대의원회에서 비롯됐다. 임 회장은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 정립과 자주국방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중국 천진시교육학회 교육세미나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7일 중국 천진시 하서구중심소학교 다목적홀에서 ‘2011 경기교총-천진시교육학회 교육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한․중 초․중등학교 기초교육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정 회장은 “양국 간 공교육 이해와 교육사업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교총-교육청 교섭․협의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10일 경기교육청(교육감 김상곤)과 2010년도 본교섭에 돌입했다.(사진) 앞으로 양 기관은 교섭요구안에 대해 6차례 실무교섭을 거쳐 내달 합의안을 도출한
“1993년 2학년7반 교실. 공자, 이생진, 조스캥 데프레가 함께했던 ‘즐거운 교실’은 이제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2011년. 올 들어 연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엄혹한 겨울 한파를 뚫고 우리 학생들은 아침 8시부터 삼삼오오 교실로 찾아온다. 겨울방학 기간의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서이다. 필자도 이런 저런 방과후학교 수업으로 인해 방학 중 매일 출근하고 있다. 오가는 복도에서 그들은 해맑은 미소로 반갑게 내게 인사를 건넨다. 교사의 존재 이유를 그들이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진다. 반면 추위를 녹이는 이들의 향학 열기에 일견 대견하면서도, 갈수록 이들과의 교류가 단순한 수업 관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심히 허전해진다. 근자 들어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사 간의 삼자적 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교사는 전통적 인성교육의 멘토에서 단순 기능인의 모습으로 그 역할이 아주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교육 현장의 전산화는 교사들의 순진한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교사 역할의 끝없는 확대를 불러와 감당키 어려운 폭발적인 업무의 증가를 초래했다. 담임교사의 경우를 보
이종근 동아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대한교육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3년 12월 29일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올 초중등 교원 연구년 예산을 전액 삭감해 연수․연구비 지원 없이 연구년 운영을 시작할 처지에 놓였다. 각 시도교육청별로 연구년 교사 선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13일 현재 자체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예산부서에서 연구년 예산 6억원(60명)을 특별연수비 정도로 치부해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부 정책사업인 연구년제를 담당자의 설명까지 듣고도 가위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도 서울은 14명의 초등교사가 연구년에 들어가 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무상급식 예산 확보 때문에 웬만한 신규사업은 뒤로 밀렸다”고 잘라 말했다. 예산 삭감으로 연구년제 시행여부를 고민하던 담당부서는 최근에서야 ‘우선 시행, 추경 반영’ 원칙을 세우고 시행방안을 최종 조율중이다. 초등교육정책과 안상숙 장학사는 “초등 30명, 중등 30명을 연구년교사로 선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삭감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년 교사에 대한 연구․연수비는 하반기에나 지급할 형편이다. 상반기에는 국내 개별 연구활동 위주로 운영하고, 하반기에
“예전에는 ‘즐’이 즐겁게라는 의미로 쓰더니 어느 순간부턴 빈정거리거나 따돌리는 부정적 의미로 바꿔서 쓰더라고요.” 서울지역 중학교 정모 국어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악의 없이 장난처럼 쓰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에는 ‘레알(정말)’, ‘려차(욕설영어단어를 한글자판으로 친 것)’, ‘무지개매너(매우 매너가 없다)’ 등 뜻조차 알기 어려운 말이 마구 쓰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다. 정 교사는 “워낙 신조어를 쓰다보니깐 욕설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러다가는 아이들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용어사전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며 “온라인게임과 음란물에 빠져들면서 욕설, 비속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토로했다. 4일 교과부와 여성가족부 등 5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공개한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 및 건전화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생 1260명 중 925명(73.4%)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욕을 ‘가끔’사용하는 학생은 41.8%, ‘자주’쓰는 학생은 18.8%,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학생은 12.8%로 나타났다.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5.4%에 불과했다. 조사 학생의 53%가 비속어를 습관적으로
한국교총이 교육계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언론, 법조 등 사회 각계 분야의 유력 인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전임회장을 당연직 고문으로 했던 것에서 외연을 넓혀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고문으로 위촉한 것이다. 이는 교권보호와 교원의 전문성·복지향상, 학생의 학습권 보호 등을 위한 정책,사업에 대해 폭넓은 자문을 얻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보수나 진보 등 이념을 떠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사들로 고문을 구성했다. 임기는 2013년 5월 31일까지다. ▲교육=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 교육학자이자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세종대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도덕교육연구실장 등을 거쳤고 현재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회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문화·체육·경제=박용성 대한체육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세계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맡았다. 대한유도협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2008년부터 중앙대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회·학계=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2006년부터 4년간 이화여대 제13대 총장을 지냈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한국대교협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0년 2년 임기의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맡게
서울시교육청이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일률적 평가 대신 학급별로 교사가 평가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추진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급마다, 선생님에 따라 수업·평가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수업 및 평가의 패러다임 혁신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교사에 따라 학급별로 평가방식이 다르면 사교육이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대신 교사가 수시단원평가나 수행평가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중·고교에서는 교과부 훈령을 고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 교원들은 이같은 정책이 학교나 교사에 따라 학생의 학력 차이를 가져오는 등 혼란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이 8~10일 전국 교원 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평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고 수시평가체제로 가는 방침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교육체제나 학교현실에서 중간·기말고사 없이 수행평가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가능하다’가 29.21%, ‘불가능하다’가 38.43
서울․경기의 체벌금지 조치로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진 가운데 교과부가 “간접체벌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학칙을 통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상위법인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체벌 전면금지를 표방한 서울․경기의 인권조례, 지침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미다. 한국교총과 교원 3노조(한교조․자유교조․대한교조)는 11일 교과부를 항의 방문하고 ‘학생지도권 강화 및 교권보호 대책’ 의견서를 공식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교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벌(간접체벌)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을 마련하고 학칙을 통해 학교장의 직접 체벌이 허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과부는 시행령상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교육벌 등 다른 훈육․훈계방안을 학칙에 위임할 계획이지만 이는 교육감이 학칙을 인가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의 개정 없이는 실효성이 없다”며 “그런 만큼 시행령에 교육벌 허용의 근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분쟁조정위원회의 학교 설치를 의무화하고, 교육청별로 교권보호위원회를 두고 교권전담 변호인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교과부 이규석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학교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