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독립운동 92주년을 맞는 날은 날씨가 흐렸다. 흐리다 못해 바람에 눈과 비가 흩날렸다. 3월초이니 날씨가 궂은 것일 수도 있지만 오늘날 우리 역사의 현실을 보는 듯해서 안타까웠다. 최근 우리의 역사 교육 현실은 참담하다. 영어, 수학 등 일명 주요 과목에 의해 뒷전으로 물러나 있다. 국사는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이다. 선택을 하지 않는 학생은 우리나라 역사도 모르고 사회에 나온다. 자기 집안의 내력도 모르고 사회에 뛰어드는 꼴이다. 국사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국회가 나섰다. 지난달 26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초·중·고 과정의 역사 교육을 의무화 하고, 수능과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에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은 다른 사회 과목의 고사로 이어진다며 학계에서 반대 성명을 내고 있어 복잡하게 전개될 듯하다. 국사 교육은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는 일제강점기 등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국사 교육은 중요하다. 요즘 젊은 세대는 우리나라의 역사, 특히 독립 운동
지난 2월 19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대청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청남대(http://chnam.cb21.net)에 다녀왔다. 청주와 대전에서 가깝고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문의IC를 나서면 청남대 가는 길과 연결되어 찾아기기도 쉽다. 겨울이라 날씨가 을씨년스러웠지만 자가용 출입을 제한하는 제1문을 지나면서 대청댐이 만들어낸 풍경과 구불구불 이어진 백합나무 가로수길이 인상적이다. 청남대에 도착하니 휴일인데도 관리사업소 장화진 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옥상에 하늘정원이 있는 대통령역사문화관 앞에 모여 탐방에 관한 안내를 듣고 하나라도 더 보고 느껴 청남대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자는 다짐을 했다. 잘 알고 있는 청남대에 대해 알아보자. 청남대는 대청댐 부근 약 55만 평에 지은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남쪽의 청와대를 뜻한다. 제5공화국 때 지어진 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며 여러 가지 소문으로만 존재하다 1999년 7월 1일 전경이 사진으로 처음 공개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곳이기도 하다.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며 공식휴가나 비공식적인 휴식을 위해 다섯 분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했을 만큼 자주 찾았고, 휴가기간이
한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 국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렇게 인간은 폭 넓게 삶을 통하여 인간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는 가장 가까운 부모이다. 그 다음이 학교를 통하여 만나는 여러 선생님들이다. 그러기에 무모의 역할이 중요하고 선생님의 존재 가치가 있는 법이다. 어떤 한 초등학생은 아직 다 성장하지도 않았는데 유치원 시절에 한 선생님으로부터 음료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교육을 받은 후부터 지금까지도 음료수를 입에 데지 않고 있으니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측량하기 어렵다. 요즈음 새학기를 맞이하여 학교는 학교 나름의 교육을 하기 위하여 교육계획서를 작성한다.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아이들의 꿈 만들기"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느 학교 계획서를 보아도 꿈 만들기가 비슷하니 문서만으로는 그 질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일년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교사이다. 한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라 하였더니 놀랍게도 위와 같이 세상의 좋은 것은
'대학생'이란 명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축복 받은 단어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지난한 관문을 통과한 그들은 무한한 승리감과 함께, 주변사람들로부터 축하와 격려 그리고 부러움을 동시에 받게 된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게 되면 이처럼 소중한 대학생활을 헛되이 보낼 위험성이 높다.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낭만적인 시기이며 또한 수많은 특권이 있는 시기이다. 대학시절은 젊음의 시절이다. 젊음이 마치 만발하는 꽃과 같을 때이며 그러한 젊음을 발산할 기회도 충분히 주어지는 시기이다. 대학시절은 아직 이해타산을 모르는 순수한 시기이기에 진실한 교우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대학생은 예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정서의 소유자이며 아울러 독서와 문학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열정도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이토록 소중한 대학시절이지만 학기초에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면 넘쳐나는 시간들로 우왕좌왕하다가 대학시절을 헛되이 탕진하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된장녀 된장남으로 불리는 대학생들은 대학생으로서의 청춘과 낭만을 즐기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향락을 탐닉하고 있다. 깨어있어야 할 대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술, 노래
신학기가 시작되었으니 좀 있으면 학부모 총회가 각 학교에서 열릴 것이다.총회 때만되면 부모님들 중 몇은 자녀가교실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에 걱정을 한다. 최근엔 초중등할 것 없이 각 학교마다 이런 일들로 사건이끊이지 않는지라 학부모들이지나칠 정도로 걱정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참으로 재미있는 일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마음이나 힘이 약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학부모의 자녀일수록 그와 반대로 너무나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그걸보면 여든이 된 자식도 아기처럼 보인다는 옛 말이 하나 그르지 않다. 실제로 모든 교실에서 집단 따돌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또 그런 일이 있다 해도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 아이는 교실에서 한두명 정도이다.그러나 반대로 그들을 집단 따돌림하는 가해자는 8~9명, 심한 경우는 학급 재적의 절반 이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교실에서내 아이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될 확률은 30분의 1정도(3%)이고 반면 가해자가 될 확률은 적으면 30분의 8(27%), 또는 2분의 1(50%)이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가 피해자가 되지않도록
2011년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재도약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보훈교육연구원은 수원시 영화동에 자리 잡고 있다. 40대 이후 수원시민들에게는 원호원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보훈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보훈교육연구원이다. 보훈교육연구원은 1963년 종합원호원, 1969년 국립원호원, 1985년 국립보훈원, 1993년 보훈연수원으로 개칭되다가 2006년부터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교원들에게는 나라사랑 직무연수를 통하여 알려져 있다. 일선 교사들에게 역사 인식을 재조명하여 나라사랑의 마음을 청소년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훈을 통한 정체성 교육, 어머니와 함께하는 보흔 문화교실, 청소년 교육, 제대군인 기본교육 및 소자본 창업교육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있는데 보훈교육과 연구의 메카로서 보훈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보훈교육연구원은 지난달 24일에 '나라사랑 교육 개선 및 홍보 간담회'를 소강의실에서 3시간 동안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교육장, 장학관, 대학 교수,EBS 관계자, 초중고 교장, 교사, 국가보훈처 관계자 15명이 모여 나라사랑 선양 발전방안을 모색
학년말 방학기간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새학년을 준비하며 쉬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전학을 오는 어린이 또한 가장 많은 기간이기도 하다. 이 때 오는 학부모들의 대부분은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것인가?' 라는 똑같은 걱정들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교사와의 관계도 전입생 학부모의 걱정거리였는데 이제는순수하게 교우관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긴이런 걱정이어디 전학생 학부모만의 걱정이겠는가?새학년을 맞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모두 비슷한 걱정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처음 입학하는 신입생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예전 1학년을 담임할 때면 학부모 상담의 대부분이 미숙한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지를 묻는 것들이었다. 필자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삼십년을 지내면서 친구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들에겐 다음과 같은 몇가지 특징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우선 아이들은 재미있는 친구를 좋아한다. 재미있는 아이들의 옆에는 늘 친구들이 끊이지 않는다. 비단 아이들 뿐인가?요즘 적령기 여성들이 꼽는 인기있는 결혼상대자의 순위에서도 재미있는 사람은 빠지지 않는다. 유머란 전쟁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하니 유머를 할 줄 알고 상대의 유머를 이해할 수 있다면 아이는 분명 많은 친
일을 하려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일이 싫은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 “내게 그런 핑곌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 가수 김건모의 ‘핑계’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핑계 거리를 만들어 일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교육현장에서도 각자 나름대로의 갖가지 핑계를 대고 있다. 일면 당연하고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핑계를 스스로 방법을 찾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일에 임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핑계를 일삼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해도 핑계를 일삼는다. 42년간 교육에 몸담아 오면서 많은 핑계를 댔고 또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핑계를 대기보다는 방법을 찾아 좋은 교육에 힘을 모을 때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교육에서 찾는다고 하지 않는가. 누가 뭐래도 우리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교단에 선 것이다. 항상 학습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내가 어떻게 비쳐질까를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라는 노랫말처럼 말이다. [PART VIEW] ‘일을 하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고위간부의 인사 비리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복마전이라는 부끄러운 이름과 함께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오비이락인진 몰라도 이후로 국내 유수 기업인과 정치인들의 로비 사건과 관련해 각종 부정행위가 보도되면서 우리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그 와중에 대통령이 ‘공정사회’를 제기하면서 그것이 세간의 화두가 되었던 일이 있다. 공정사회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공정과 정의를 동의어로 풀이하고 있었다. 정의는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라 하고 이는 플라톤의 철학에서 지혜, 용기, 절제의 완전한 조화를 이르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불현듯 서슬이 시퍼렇던 제6공화국 때 정치 이슈로 등장했던 ‘정의구현 사회’와 ‘삼청(三淸)교육’을 연상하게 된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정부에서 국책으로 사회구조를 개조해보려고 했던 것인데 그것마저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돌이켜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정의는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제우스의 판도라 상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인간은 어째서 판도라의 상자를 짊어지고 수없이 모순에 당착해 비틀거리면서도 정의를 연모하고 있는 걸까. 교육계의 비리도 몇몇 사람들의 법적
도시와 농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큰 차이가 있으며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학교 간 차이보다는 학생의 가정환경이나 개인적 특성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학교 논술시험에서 군 지역 출신 합격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아, 교육 환경이나 사교육이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문계 정시 모집에서 치른 논술고사 평균 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교육을 가장 적게 받은 군 지역 합격자들의 점수가 23.58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가 23.42, 광역시가 23.41, 시 지역은 23.3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군 지역 23.52, 시 지역 23.50, 서울 23.49, 광역시 23.47 순이었다. 왜 읍 · 면지역 학교의 학력향상이 중요한가 [PART VIEW]위의 두 신문기사를 통해 읍 · 면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도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 격차가 상급학교로 갈수록 심화됨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일부 농촌 학교 학생들의 능력이 도시의 학생들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농산어촌의 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통폐합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다양한 학교 유형화